기사 목록 ( 총 : 3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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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비평이다
“권력은 부패한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1870년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 참석하여, 당시 가톨릭교회의 보수화에 격렬하게 저항하고, 교황무오설 교리 선포를 막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톨릭의 액튼 경(John Emerich Edward Dalberg-Acton)이 성공회 주교에게 보낸 편지에 적힌 문장이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견제 세력이 있어야 하고 비판에 귀를 열어 놓아야 건강하다. 평론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정치평론만 아니라 음악평론, 미술평론은 물론 사진 평론도 그렇다.평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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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다리
주일이면 아내와 함께 영도다리를 건너서 북항 쪽으로 100m 정도 거리에 있는 땅끝교회로 간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영도에 살았던 친구의 집에 가거나 태종대에 가려면 이 다리를 건너서 그런지 친숙하다.영도다리는 1933년에 개통된 구포다리보다 1년 늦게 개통되었다. 1932년에 자갈치와 영도 사이에 다리 공사가 시작되어 1934년 11월에 개통되었다. 구포다리가 태풍으로 끊어진 통에 영도다리가 부산에 남아 있는 대교 중 가장 오래된 다리가 되었다.영도 영선동에 살던 주민들이 추렴하여 용미산이었던 롯데백화점에서 봉래동 바닷가인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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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올(ALL) 아일랜드 성지순례를 개척하며 (1)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가 있는 곳이라면 세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그 생명력을 나누며 살아온 세월도 적지 않은 시간이다. 심지어 교회다운 흔적조차 없어도, 기독교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며 신앙 공동체를 이루었던 장소에서 굴러다니는 돌 하나, 풀 한 포기라도 기억하며 호흡하였다. 필자가 체계화하여 포괄적으로 섭렵한, ‘유럽 종교개혁 성지순례’도 그런 취지에서 개척하여 보편화의 기초를 놓았다. 전무후무한 전라도 선교의 결실을 맺도록 헌신하고 희생한 선교사 제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미 남장로교 관련 미 남부지역 순례’도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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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73대 총회장을 역임한 안양일심교회 김홍석 목사와의 대담
고신교단은 1946년에 고려신학교가 세워짐에서 출발하여 1952년 기존 총회에서 분립하여 교단이 세워진 이후 73년의 역사를 그려냈고, 현재도 힘차게 한국교회의 초석을 다지며 미래로 향하고 있다. 현재까지 75대 총회장을 배출했는데 제73대 총회장(2023.9-2024.9)을 역임한 안양일심교회 김홍석 목사는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직을 감당한 목사로 알려져 있다.고신교단은 설립 당시부터 성도 간의 불신 법정 소송 문제가 내재 되어있었다. 이로 인해 1970년대에는 교단 분열까지 경험하여 별도로 고려 교단이 형성되었다. 고신총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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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는 주일인 일요일에만 드려야 하는가?
그렇다, 주일예배는 주일에 드려야 한다. 하지만 불가피한 사유로 주일예배를 다른 요일에 드린다고 해서 결코 신학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실제로 필자가 중동 카타르에서 근무할 때, 3년 동안 주일예배를 금요일에 드렸다. 왜냐하면 중동 이슬람국가의 공휴일은 일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이기 때문에 건설회사 근로자와 직원은 공휴일인 금요일에 모여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순교의 각오로 주일일 일요일 새벽이나 밤에 모여 예배를 드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린이 성경학교까지 일요일에 모일 수는 없었다. 아이들은 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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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 / 왕자 / 욕구
〔왕도〕기하학에는 왕도가 없다. - 에우클리데스〔왕자와 거지〕도박과 여자와 술은 왕자를 거지로 만들기에 족하다. - C. H. 스퍼전〔요구〕아무것도 주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요구할 수 없다. - H. 필딩〔욕과 책망〕그 사람 입장에 서기 전에는 절대로 그 사람을 욕하거나 책망하지 말라. -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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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가 처리한 장로 4인의 면직ㆍ출교에 대한 해벌 관련 법리적 분석
1. 헌법 권징 제5조 제1항에 의거할 때 ‘면직’은 직원의 신분을 박탈하는 벌이고, ‘출교’는 교인명부에서 제명하여 교회출석을 금지하는 벌이다. 따라서 동현교회 장로 4인은 총회 재판국에서 면직ㆍ출교가 확정판결 된 날로부터 장로의 직이 박탈되어 동현교회 장로의 신분(직원)이 상실됐다(헌법 권징 제34조 제2항). 아울러 동현교회 교인명부에서 제명되어 동현교회 교인 자격도 상실됐다. 그리고 시벌과 동시에 본 교단 소속 교인의 지위를 잃었다. 이들은 면직ㆍ출교 책벌의 시벌과 함께 법집행에 따른 법적 사망자가 되었다. 법리적 측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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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에게 딸을 빼앗긴 아버지의 눈물 (36)
그날 밤 시계가 1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문을 두들기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미선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내가 문을 열어 주자 미선이가 아내에게 말했다.“지금까지 어디 있다 이제 왔어?”흐트러진 신발을 정리하면서 아내가 말했다.“기도원에 갔다가 이제 왔지.”기도원에 갔다 왔다는 아내의 말에 미선이는 비아냥거리며 말했다.“기도원 뭐 하러 갔어?”미선이의 눈이 시퍼렇게 변해버려 나는 오늘 밤 또 한바탕의 난리가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내가 누워있는 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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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 완전한 사랑
〔오만〕모든 일은 계획으로 시작되고 노력으로 성취되며 오만으로 망친다. - 관자〔오만불손한 태도〕오만불손한 태도는 다 객기이다. 이 객기를 항복 받은 뒤라야 정기(正氣)가 퍼질 것이다. 밉다거나 곱다고 여기는 감정도 이해를 따지는 지혜도 모두 다 망심(妄心:허망한 마음)이다. 이 망심을 소멸시킨 뒤라야 진심이 나타날 것이다. - 채근담〔완전한 사랑〕사랑이란 단순한 육체적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정신적인 결합에 이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내밀한 정신적 친화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두 남녀는 사랑의 충족감을 얻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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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조선인 노동자 학살 100주년 추모집회에 참가합시다!
일본에서 학살당한 조선인 노동자 두 명의 희생을 기억하고, 기독교인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 필자가 개척한 ‘일본 오니가조(구마노 고도) 역사문화 순례 및 관서지역 성지순례’가 어느 덫 3년여에 접어들었다. 1926년 1월 3일, 일본 관서지역 미에현 구마노시에서 발생한 조선인 노동자 학살사건과 주변 조선인들에 대한 폭력사태는, 첫째, 일제에 의한 식민지배의 구조적 폐해이며, 둘째, 조선인에 대한 민족적 차별로 말미암은 비극이었다. 본 순례를 본격화한 이후 수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기억함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방문하여 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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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와 설계도
나정희 / 가나안교회 파송 케냐 선교사건물을 짓기 전에 조감도를 그립니다. 조감도는 새가 하늘에서 바라보는 광경처럼 아름답게 그립니다.조감도를 보는 사람들은 어떤 건물이 지어지고 주변환경은 어떻게 조성이 되는지를 알게 됩니다.그리고 건축을 시작하면 설계도가 꼭 필요합니다.하지만 설계도는 일반인들은 볼수가 없습니다.관계자만 볼수가 있습니다.선교의 조감도가 있습니다.그리고 선교의 설계도가 있습니다.조감도는 아름다운데 설계도가 없다면 허공을 치는 것과 같습니다.교회는 천국의 조감도를 잘 그려주고 설계도를 잘 그려주어야 합니다.세상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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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실루엣이다
바른 인식에 장애가 되는 4가지 우상을 제시한 사람은 베이컨이다.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그리고 극장의 우상이다. 우리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 베이컨에게 이런 아이디어를 준 것은 플라톤이 이데아론을 펼치면서 말한 동굴의 비유였다. 어두운 동굴 속에 갇혀있는 죄수들이 동굴의 좁은 입구에서 들어오는 한 줄기 빛에 의해 생긴 자기들 그림자를 보고 자기들 실체로 믿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동굴 안은 현실 세계요, 동굴 밖은 초월적 이데아 세계다. 인간이 동굴 같은 현실에서 보는 것은 이데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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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가 지키는 곳
- 농막農幕의 회상황령산 아래 문현동 안동네 돌산마을에서 전포동 일대 넓은 밭을 ‘농막農幕’이라 하였다. 그곳은 논농사는 하지 못하고 산비탈에 밭을 갈아 보리, 콩, 옥수수, 수수, 고구마, 감자, 호박과 같은 작물을 재배하였다.여름날 넓은 수박이나 참외밭의 한가운데 있는 원두막은 한낮의 더위에 시원하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낮잠이라도 잘 수 있는 곳이고, 농막은 밭의 가장자리에 움막을 만들어 농기구를 보관했던 곳이다. 그렇다 보니 의 원두막과 유사하지만, 낭만이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농막은 밭과 집 간의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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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교단이 남긴 역사적 교훈
에서는 2024년에 필자가 고려 교단의 역사를 조명하면서 고신총회의 분열과 통합을 살피기를 원하였다. 역사의 진실기록을 특히 고려 측의 역사 공개를 부담스러워하는 일부 인사들로 인해 이 일은 으로 옮겨 계속되었다. 이제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서 역사학도의 한 사람으로 고려 교단에 관한 긍정과 부정적인 면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먼저 고려 교단이 남긴 긍정적인 면이다. 첫째는 개혁주의 신앙 운동의 확산이다. 고려 측은 고신교단에 뿌리를 둔 자교단(子敎團)으로서 고신교단이 추구해 온 개혁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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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토스이론은 ‘경배와 찬양’ 예배를 어떻게 볼 것인가?
1980년대 서울 온누리교회를 중심으로 ‘경배와 찬양’ 형식의 예배가 시작되었다. ‘경배와 찬양’에서 사용하는 음악은 미국의 인테그리티 호산나뮤직(Integrity Hosanna Music)에서 나온 프레이즈 앤 워십(Praise and worship 찬양과 예배) 음악에서부터 시작하였다. 그리고 ‘경배와 찬양’을 중심으로 한 예배는 미국 새들백교회의 ‘열린 예배’를 모델로 하였다.‘경배와 찬양’은 한국교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많은 교회들이 기존 주일예배를 ‘경배와 찬양’ 형식의 예배로 바꾸었고, 지금까지도 적지 않은 교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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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 내일
〔예언〕미래의 가장 좋은 예언은 과거다. - 바이런〔오늘〕우리는 흔히 내일 내일 하고들 있지만, 내일은 영원히 이어지는 것이므로 오늘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하게 된다. - 카네기〔오늘과 내일〕오늘 즐거우면 내일은 슬플 것이다. 왜냐하면 생명은 언제나 균형을 찾기 때문이다. 그것은 영적인 성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오늘 밤〕오늘 밤에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 M. 코버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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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에게 딸을 빼앗긴 아버지의 눈물 (35)
3장 끝이 없는 악마들의 공격3-13 잃어버린 영혼 / 잊고 싶은 분노내 딸 미선이는 이제 사탄의 자식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눈물로 호소를 하고 설득을 해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나는 더 이상 집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둘째 딸은 친구 집으로 막내딸은 수유리에 있는 작은 고모 집으로 보냈다. 그리고 아내와 나는 강남금식기도원으로 올라가 금식하며 기도를 드렸다 .“주님, 죄 많은 이 녀석이 주님 품에 왔으니 긍휼히 여기사 용서해 주십시오.”말씀을 듣고 찬양을 드리는데 하염없는 눈물과 회개의 기도가 폭포수처럼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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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 예술가의 자격
〔예술〕예술은 질투스런 정부이다. - R. W. 에머슨〔예술〕예술이란 경험의 양식을 부여하는 것이며, 그리고 우리가 그 양식을 알아봄으로써 미학적으로 즐기는 것이다. - 엘 프리도 노스 화이트헤드(영국 철학자 : 1861-1947)〔예술가의 자격〕인내하라. 영감을 기대하지 마라.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술가의 자격은 오직 지혜와 주의와 성실과 의지뿐이다. 성실한 노동자처럼 그대들의 일을 하라. - 로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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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회 처벌 규정을 제정한 이유가 무엇인가?
1. 서론예장 헌법 ‘정치법’에서는 ‘치리회’를 당회, 노회, 총회로 구분한다. 그리고 각급 ‘치리회’는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다(정치 제60조, 제61조). 그런데 ‘교인’과 ‘직원’에 대한 죄과에 대하여 처벌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치리회’가 죄과를 범한 경우에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예장 헌법에 의하면 ‘치리회’도 직무를 수행하는 행위의 주체가 되기 때문에, 치리회가 범법할 경우 권징 절차를 거쳐 책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권징 제3조). 그러나 실제 치리회(당회, 노회)가 책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