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서울총회가 2025년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가운데, 이번 서울총회에 대한 평가를 갖는 기자설명회가 진행됐다.
WEA서울총회 한국조직위원회는 2025년 11월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기자 설명회를 갖고, 이번 서울총회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를 진행했다.
WEA서울총회 한국조직위원회 기획국장을 맡았던 주연종 목사(사랑의교회)는 “WEA 총회에 대해 올 한해 찬반 여론이 뜨겁게 대립한 것과 달리 막상 뚜껑을 연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은혜롭고 또 큰 호응이 있었다”며,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증경총회장들이 성명서를 내며 WEA 서울총회 반대 뜻을 천명했으나 그들의 주장은 기우에 불과했으며 그들의 주장과 전혀 다른 서울선언문 채택이 답을 제시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총 4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총회에는 국내 참가자 외에도 복음의 서진 90여 명, 선교사 200여 명, 외빈 1,500여 명 등 해외 참여가 매우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고 했다. 이전까지 역대 최대 참가는 92개국(800여 명) 이었으나, 올해는 124개국에서 931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EA 회원국 역시 총회 전후로 143개국에서 161개국으로 대거 늘어났다고 전했다.
행사 전부터 지적받았던 WCC 연계설, 가톨릭 이슬람 등과 종교통합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어떤 여지도 없다고 밝혔다. 주 목사는 “이번 서울총회 가운데 WCC 가톨릭 이슬람 등과 관련한 어떠한 아젠다도 없었다. 이번 총회는 국내외 7천 명의 목회자가 모여 연합하고 예배하며 하나가 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WEA서울총회가 기독교 세계 대회 중 서울에서 열린 첫 대회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앞서 2013년 WCC는 부산에서, 2024년 로잔대회는 인천에서 열린 바 있다.
주 목사는 “동북아와 분단국, 그리고 서울에서 열린 세계교회의 첫 총회였다. 이번 총회에서 채택된 서울선언문에서는 성경의 절대 권위와 무오성,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분명히 표명했고, 종교다원주의와 종교혼합주의를 엄히 경계해야 함도 천명했다. 소위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반대 견해를 담으로 세계교회의 방향을 제시한 대헌장과도 같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서울선언문에 포함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와 관련해 애초 해외 회원들은 ‘차별금지’를 반대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한국신학 위축이 단순한 차별금지법안이 아님을 적극 설명해 이를 관철했다는 후문을 전하기도 했다.
WEA서울총회로 인해 한국교회가 얻은 유익은 무엇이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이제 세계교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작 단계이기에, 현재보다는 앞을 더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WEA가 가진 조직과 역량이 매우 광범위하기에 이를 통한 세계교회와 매우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주 목사는 “WEA는 좋은 플랫폼으로 이해해야 한다. WEA가 전 세계에 깔아놓은 트랙은 실로 대단하다. 이 트랙에 한국교회를 올려놓겠다”라고 자신했다.
역대 다른 총회와의 비교에 있어서는 내부적으로 매우 긍정적 평가하고 있고, 참가자들의 피드백 역시 만족감이 매우 컸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의교회 중심으로 확산한 ‘제자 훈련 사역’을 WEA 회원국에 체계적으로 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