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9일 새벽 3시 전직 대통령 윤석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일어난 서울서부지법 폭동사태의 주도세력에 대해 극우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가 “서부지법 폭동은 (손현보 목사 주도의) 세이브코리아 측이 주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혜식 대표는 2025년 11월 23일 전광훈 씨가 주도하는 광화문 주일연합예배 토크쇼에 출연해 “2025년 1월 18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던)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 국민대회 집회 참가자들과 공덕동 서부지법으로 이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전광훈 씨는 “경찰들의 안내를 따라 집회 참가자들은 인도(차도가 아닌 곳)를 통해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광훈 측은 당시 서부지법 현장에서 집회를 하던 동영상을 재생시켰는데, 당시 사회를 맡은 신혜식 대표는 “지금 좌파들의 선동으로 (서부지법) 담을 넘어가고 경찰들과 대치를 하고 충돌을 해도 불법이 아니라고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민주당 간첩이거나 중국 프락치다”라면서, “법원 담을 넘어가는 것이 불법이 아니란게 말이 되냐? 제정신 좀 차리려라. 상황이 달라지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그러면서 “선동하는 일부 유튜버들이 개XX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영상 상영이 끝난 후 신혜식 대표는 “헌법상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있지만,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집회신고를 하는 등 질서를 지켜야 한다”면서도, “집시법을 위반한다고 해서 구속은 하지 않고 과태료 처분에 그치거나, 차도 점유 시 도로교통법 위반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회 중 불법은 없었고, 상황이 과장된 측면이 있었다”며, “서부지법 침입이 있던 시각은 그 다음 날(일요일) 새벽 3시고, (서부지법 폭동사태 관련 1심) 판결문에 보면, 정문에 100명, 후문에 400명이 모여 항의를 했고 그들은 광화문 집회세력과 관계없는, 제가 ‘쎕쎕이’라고 하는 ‘세이브코리아’쪽 애들이 대다수였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그들(세이브코리아 측)은 (서부지법 사태 발생) 3일 전부터 밤낮으로 모여 집회를 했고, 3박 4일간 농성, 항의를 하며 문제를 일으켰다”며, “저희(광화문 세력)과는 관계가 없고, (서부지법) 담을 넘어가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신혜식 대표가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주도자로 지목한 ‘세이브코리아’는 부산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주도하는 극우성향의 개신교 단체로, 올해 초부터 탄핵정국 하에서 전광훈 씨가 주도하는 광화문 세력과 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신혜식 대표의 주장과는 달리 전광훈 씨가 운영하는 청교도신학원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진 ‘특임전도사’ 이형석 씨와 윤영보 씨가 현재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어,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나와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이들의 행위를 ‘일부의 일탈행위’로 취급하며 “광화문 세력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하는 것이 논리적인 설명이냐는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