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기 목사/ Ph.D., D.Min. Christ Lives Ministries 대표. Talbot School of Theology (M. Div., D.Min.).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Ph. D.)
킹제임스 성경(이후 KJV)은 1611년 출판된 이후 1881년까지 영국 성공회와 영어를 사용하는 개신교인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영국 왕 킹제임스 1세의 명령과 후원 아래 영국 성공회의 47인의 신학자들이 7년간에 걸쳐 만든 KJV는 영국 성공회가 공인한 세 번째 성경이다. KJV가 18세기 초반 이후 약 170년간 영국 성공회와 영어권 개신교인들에게 단연 독보적인 영어 성경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영어 성경의 특별한 전통 때문이다.
킹제임스 성경에 영향을 미친 6가지 영어 성경
중세 및 초기 현대 영어로 된 완전한 버전(신구약 전체 포함)의 영어 성경의 역사는 위클리프 성경(1382)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위클리프 성경 이후의 주요 영어 성경으로는 틴데일 성경(1526), 제네바 성경(1560), 영국 성공회가 제작하고 공인한 대성경(1539)과 주교의 성경(1568)과 KJV(1611) 및 영국의 카톨릭이 번역 출판한 두에-랭스 성경(1589,1609/10)이 있다. KJV는 그것보다 앞선 모든 성경들의 토대 위에서 만들어진 성경이다. 특히 KJV에는 틴데일이 사용한 말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는데, KJV의 구약 76%와 신약의 84%가 틴데일이 본래 번역한 말인 것으로 여겨진다. 실로 틴데일 성경은 KJV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영어 성경이다.
영어 성경들은 불가타 천주교 성경(405, 410)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위클리프 성경은 라틴어 불가타의 사본들을 번역한 것이고, 틴데일 성경의 신약은 에라스무스의 헬라어 성경(Novum Instrumentum omne) 3판(1522)을 번역한 것이지만, 구약의 모세오경과 역사서들은 히브리어 본문을 번역하면서 불가타와 루터의 독일어 성경을 많이 사용했다. 게다가 기존 위클리프 언어의 거의 5분의 3이 틴데일에 의해 사용되었다.
대성경(Great Bible)은 틴데일 성경을 부분적으로 교정했고, 구약의 많은 부분이 불가타와 독일어 성경에서 번역되었다. 반면 제네바로 망명한 영국의 청교도들이 만든 제네바 성경의 본문은 틴데일 성경을 개정한 것이며,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의 영어 성경들을 개량한 것이다. 그것은 히브리어와 아람어와 헬라어 원어에서 완전히 번역을 한 최초의 영어 역본으로서 16세기 영국 개신교의 주된 성경이었다.
주교의 성경(Bishop’s Bible)은 대성경의 개정판이었고, 1602년 개정판은 “1611년판 KJV의 공식적인 저본”이 되었다. 그리고 프랑스로 망명한 영국의 카톨릭이 만든 두에-랭스(Douay-Rheims)성경은 불가타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킹제임스 성경의 화려한 부상과 충격적 몰락
KJV의 신약 본문은 에라스무스의 헬라어 성경(1516)과 그것의 개정판들(스테파누스판/1550, 베자판/1598) 및 불가타와 스페인의 카톨릭이 만든 컴풀루텐시안 다국어 대조 성경(1522)과 시내 사본(325) 등이다. KJV는 이전의 모든 영어 성경들의 기초 위에서 만들어졌으며, 영국 왕 킹제임스 1세와 영국 성공회의 강력한 후원에 의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KJV는 그 당시 최고의 영어 성경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두루 갖추었으며, 18세기 전반에 이르러서는 영국 성공회와 다른 영국 개신교 교회들이 사용하는 유일한 영어 성경이 되었다.
그러나 KJV의 이러한 높은 위상은 1881년에 이르러 가장 오래되고 더 정확한 사본들(바티칸 사본, 시내 사본)을 기초로 해서 만들어진 헬라어 성경(The New Testament in the Original Greek)과 그것에서 파생된 새로운 영어 성경(개정역/Revised Version)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와르르 무너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 소수 사본과 다수 사본을 절충해서 만든, 그리고 지금까지 28차례에 걸쳐 개정판을 거듭 내고 있는 네스틀레 알란트(Nestle-Aland) 헬라어 성경의 출현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번역한 영어 현대역들(NASB, NIV, ESV 등)의 출간과 거듭된 개정판들로 말미암아 KJV는 정확성에 있어서 현대 역본들보다 열등한 성경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의 사악한 음모론
그러나 KJV 유일주의자들은 결코 이러한 상황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KJV는 우상화하고 그것과 다른 성경들은 악마화했다. 그리고 이 사악한 작업을 위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이용한다. 그들은 천주교와 그 배후에 있는 마귀가 소수 사본을 변개시켰다고 말한다. 그리고 소수 사본에서 나온 개역과 영어 현대역들도 천주교와 마귀가 변개시켰다고 주장한다. 정동수는 이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누가 대체 성경 본문을 변개하는가? 그 장본인이 누구냐? ..... 로마 카톨릭 교회입니다. 그런데 로마 카톨릭 교회 뒤에 숨어 있는 진짜 성경의 대적자가 있어요. 그 대적자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다가 쫓겨 나간 사탄 마귀가 그 뒤에 있는 거에요. ..... NIV, NASB, ESV, 개역성경, 표준, 새번역 등 이 모든 것들이 다 어디서 나온 거냐 하면 천주교 사본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런 황당무계한 음모론을 바탕으로 가장 오래된 소수 사본 중 하나인 바티칸 사본과 개신교 성경 및 카톨릭 성경을 다음과 같이 연관짓는다.
개신교 교수든 아니면 성도든 목사들이 왜 천주교 사본을 좋아하냐 왜. NIV, ESV, 여호와의 증인 성경, 메시지, 개역, 공동번역, 카톨릭 성경 등 이 뭐 번역하려면 대본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 대본은 로마 카톨릭 바티칸 도서관에 소장이 되어 있는 바티칸 사본이에요.
정동수는 바티칸 사본을 천주교 사본이라 칭하며, 개역과 새번역과 영어 현대역들과 천주교 성경 등이 모두 천주교 사본인 바티칸 사본에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이 말은 위에 언급한 모든 성경들은 천주교와 마귀가 변개시킨 부패한 천주교 사본에서 나온 부패한 성경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바티칸 사본은 정말 천주교 사본이 맞는가? 사실상 정통 사본학에는 천주교 사본이라는 용어가 없다. 왜냐하면 천주교 사본이라는 것은 이 지구상에 결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티칸 사본과 불가타 천주교 성경의 크나큰 간격
그러나 더 진전된 논의를 위해서 필자는 바티칸 사본이 왜 천주교 사본이 아닌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보려 한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전제 조건을 제시한다. 그것은 천주교 사본에서 천주교 성경이 나온다면 천주교 성경은 천주교 사본과 동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천주교 성경, 예를 들어 불가타(Vulgate) 천주교 성경이 천주교 사본이라는 바티칸 사본과 다르다면 바티칸 사본은 천주교 사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불가타 성경과 비잔틴 사본을 비교해 보도록 한다. 비잔틴 사본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 없다.
마태 12:47 ; 16:2b; 17:21; 18:11; 23:14
마가 7:16; 9:44,46; 11:26; 15:28; 16:9–20(마가복음 마지막 장의 긴 결말)
누가 17:36; 22:43–44(겟세마네에서의 그리스도의 고통)
요한 5:4 ; 7:53-8:11(간음하다 잡힌 여인)
사도행전 8:37; 15:34; 24:7; 28:29
로마서 16:24
베드로전서 5:3
위에 명기된 21군데의 구절들 가운데 마가복음 16장과 요한복음 8장의 구절들은 열둘이나 되는 많은 구절들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불가타 성경이 바티칸 사본에서 나왔다면 바티칸 사본에 없는 이런 많은 구절들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 불가타 성경(예를 들어, 7세기의 Codex Amiatinus 불가타와 16세기의 Douay-Rheims 불가타)은 바티칸 사본이 생략한 이 모든 구절을 하나도 빠짐없이 가지고 있다. 이것은 불가타 성경이 바티칸 사본에서 나오지 않았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러므로 불가타 천주교 성경과 현격하게 다른 바티칸 사본은 천주교 사본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바티칸 사본이 천주교 사본이라는 정동수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킹제임스 성경과 불가타 성경의 밀접한 관계
반면에 KJV는 불가타 성경처럼 21군데의 구절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것은 불가타는 천주교 사본에서 나왔고, KJV는 개신교 사본에서 나왔다는 정동수의 주장이 거짓된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KJV와 불가타가 21군데의 구절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은 두 성경의 출처가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KJV는 주로 비잔틴 사본에서 나왔으므로, 불가타 역시 주로 비잔틴 사본에서 나온 것이 분명하다.
KJV는 또한 그것보다 먼저 출판된 영어 성경들에 의해 불가타 성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KJV에 최초로 영향을 준 영어 성경은 라틴어 불가타를 번역해서 만든 위클리프 성경(1382)이다. 그리고 KJV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영어 성경은 틴데일 성경(1526)인데, KJV의 구약의 76%와 신약의 84%는 틴데일이 사용한 말들이다. 그런데 틴데일은 위클리프 성경이 사용한 말의 거의 5분의 3을 그의 성경에서 사용했으므로, KJV는 불가타 성경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많이 받았음이 확실하다.
그리고 KJV(1611)는, 불가타에서 구약의 많은 부분을 번역해서 만든 대성경(1539)과 틴데일 성경을 개정하고 이전의 영어 성경들을 개량한 제네바 성경(1560)과 대성경을 개정한 주교의 성경(1568) 및 두에-랭스 영어 불가타 성경(1589,1609/10)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불가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것은 KJV의 번역자들이 1611년판 KJV의 책 표지에 적은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전의 번역본들을 부지런히 비교하고 개정하여(With the former translations diligently compared and revised)."
필자는 KJV와 두에-랭스 불가타 성경을 상세하게 비교하며 로마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데살로니가전후서를 주의 깊게 읽어 보았다. 그리고 두 성경의 교리와 도덕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다(신,구교 혹은 교파의 분열은 성경의 차이가 아닌 성경의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 이러한 동질성은 KJV와 불가타 성경의 역사적이며 실제적인 인과관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바티칸 사본에 없는 21군데의 구절을 KJV와 불가타가 모두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바티칸 사본이 천주교 사본이란 말은 사본 사기
바티칸 사본에 없는 21군데의 구절을 불가타 천주교 성경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불가타 성경이 바티칸 사본에서 나오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반면 KJV와 불가타 성경의 매우 닮은 모양은 불가타가 비잔틴 사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불가타는 비잔틴 사본과 서방 사본과 알렉산드리아 사본 모두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바티칸 사본과 불가타 천주교 성경이 매우 다른 모양이라는 사실은 바티칸 사본이 천주교 사본이 아님을 입증한다. 사실상 천주교 사본은 애당초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바티칸 사본이 천주교 사본이란 말은 본래 ‘사본 사기’인 것이다. 이미 전술한 바와 같이, 바티칸 사본과 불가타 성경의 실제적인 비교 연구는 정동수의 성경 및 사본 사기를 만천하에 폭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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