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9일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가 개최한 제2회 학술대회에서 김홍기 목사가 발제했다. 김 목사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이단 대처 사역에도 힘써 왔는데, 특히 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자들의 주장을 오래 전부터  날카롭고도 깊이 있게 비판해 왔으며, <교회와신앙>에도 비판적 글을 꾸준히 연재해 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김 목사의 발제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교회와신앙>은 2회에 걸쳐 그의 발제 전문을 싣는다.  - 편집자 주 -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 제2회 정기학술대회 포스터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 제2회 정기학술대회 포스터

 

 

김홍기 목사 / Ph.D., D.Min. Christ Lives Ministries 대표. Talbot School of Theology (M. Div., D.Min.).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Ph.D.)

 


- 중략 -

킹제임스 유일주의의 두 가지 특징은 TR과 킹제임스 성경을 우상화하는 것이며, 그것들과 다른 모든 성경을 악마화하는 것이라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이제는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이 다른 성경들을 악마화하는 일에 대해서 말씀드릴 차례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말할 때 저는 한 특정한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를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송오 씨가 첫 번째의 대표적인 킹제임스 유일주의자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끄는 말씀보존학회는 1998년에 이단으로 규정되었고, 이송오 씨는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났으므로 영향력이 매우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송오와 거의 같은 주장을 할 뿐 아니라, 한국의 킹제임스 유일주의 진영의 모든 분파를 합한 것보다 몇십 배 더 큰 영향력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그가 바로 인천 사랑침례교회를 담임하는 정동수 목사입니다.
 

그는 한국의 다른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들과 달리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한 후 귀국해서 1994년부터 지금까지 인하대학교에서 교수로 봉직하고 있습니다. 교수로서의 그의 사회적인 지위는 그의 말과 견해에 남다른 신뢰성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그는 정치적인 견해를 매우 적극적으로 발표해 왔을 뿐 아니라 정치적인 입지도 막강해서 그와 같은 정치적 견해를 가진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거의 맹목적이고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남다른 이력은 그의 잘못된 영향력을 극대화시켜 줍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 정동수의 이단적이고 급진적이고 과격한 가르침을 중심으로 킹제임스 유일주의가 어떻게 다른 성경을 악마화하는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정동수는 개역을 ‘적그리스도’라 칭합니다. 그는 개역이 요 1:18에서 “독생하신 하나님”을 말하는데, 이것은 예수님을 ‘창조된 하나님’으로 만들기 때문에 이단 교리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킹제임스 성경은 요 1:18에서 “독생하신 아들”이라 말하는데 이것이 바로 정통 교리라고 말합니다. 그는 요한일서가 말하는 “아들을 부인하는 자”가 바로 개역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요한은 당시의 영지주의자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 말을 한 것으로, 여기서 “아들을 부인하는 자”는 아들이 육신으로 오신 것을 부인하는 자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개역은 요 1:14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개역은 아들이 육신으로 오신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개역은 요 1:18에서 아들의 성육신을 말한 것이 아니라 아들의 신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리고 “독생하신”이라는 뜻은 ‘만들어진’ 혹은 ‘창조된’ 그런 뜻이 결코 아닙니다. 초기 교회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주후 325년에 개최된 니케아 공의회의 신조는 그리스도는 “만들어지지 않고 태어나셨다”고 선언했고, 5세기 경의 아다나시우스 신조는 “아들은 만들어지거나 창조된 것이 아닌, 아버지로부터 홀로 태어나셨다” 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초기 교회는 이 말을 하면서 “태어난”이란 용어에 대해 정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언어학의 발전과 더불어 현대의 학자들은 “태어난”을 “유일한”으로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NIV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아닌 “the one and only Son, who is himself God”(그 자신이 하나님이신 유일하신 아들)로 번역했고, ESV도 “독생하신 하나님”이 아닌 “the only God”(유일하신 하나님)으로 번역을 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독생하신 하나님” 즉 “유일하신 하나님”이라 말하는 것은 이단 교리가 아니라 정통 교리입니다. “독생하신 하나님”은 정동수의 말처럼 “창조된 하나님”이 아니라 “유일하신 하나님”입니다. “독생하신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정동수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한 표현을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는 표현으로 왜곡합니다. 그리고 이같은 왜곡된 해석을 근거로 개역이 ‘창조된 하나님’이라는 이단 교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하며, 개역을 ‘적그리스도’라 부릅니다.
 

저는 이제껏 성경을 ‘적그리스도’라고 칭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통일교의 문선명도 신천지의 이만희도 성경을 ‘적그리스도’라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성경을 ‘적그리스도’라 칭하는 것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게다가 한국교회가 1938년부터 사용한 개역을 ‘적그리스도’라고 서슴지 않고 말하며 인터넷 방송과 책자 등을 통해 수십만 성도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한국교회에 정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한국교회는 개역을 마귀 성경이라고 부르는 이송오와 말씀보존학회를 이단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런데 정동수는 개역을 ‘적그리스도’라 부릅니다. 개역성경에 대한 이송오와 정동수의 몰상식한 표현은 둘 다 심히 모욕적이고 이단적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합니다.
 

정동수는 영지주의의 창시자인 발렌티누스가 “독생하신 아들”을 “독생하신 하나님”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을 뒷받침할 역사적인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킹제임스 유일주의 비판자들은 이런 주장을 음모론(conspiracy)이라고 말합니다.
 

정동수는 개역과 NIV는 “그리스도께서 죄를 범하셨다고 가르치도록 마 5:22을 변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개역과 NIV는 눅 2:33에서 “예수님의 처녀 탄생을 부정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마귀가 그렇게 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개역과 NIV는 고전 15:47에서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것은 개역 성경이 이단 교리를 가르치는 이단 성경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의 모든 주장은 사실을 철저히 왜곡하는 심히 거짓된 주장입니다. 저는 이 모든 거짓 주장을 ‘교회와신앙’에 게재된 저의 글과 저의 유튜브 동영상들을 통해 하나하나 철저히 반박했습니다.
 

정동수는 또한 개역을 그대로 믿으면 이단이 되고, 개역은 이단을 양산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는 개역과 영어 현대역들은 종말의 ‘바벨론 음녀’ 즉 배교 체제 혹은 적그리스도의 체제를 위한 성경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개역은 ‘적그리스도’라는 말을 정당화시켜주는 배경을 이룹니다. 이러한 극단적이고 과격한 주장은 이송오와 말씀보존학회의 심히 역겨운 주장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정동수와 이송오의 말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개역을 왜곡하여 악마화함에 있어서 그 둘은 완전히 일치합니다.
 

정동수가 개역을 악마화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과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누가 대체 성경 본문을 변개하는가? 그 장본인이 누구냐? . . . 로마 카톨릭 교회입니다. 그런데 로마 카톨릭 교회 뒤에 숨어 있는 진짜 성경의 대적자가 있어요. 그 대적자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처럼 될려고 하다가 쫓겨 나간 사탄 마귀가 그 뒤에 있는 거에요. . . . NIV, NASB, ESV, 개역성경, 표준, 새번역 등 이 모든 것들이 다 어디서 나온 거냐 하면 천주교 사본에서 나온 것입니다.”
 

정동수가 개역과 영어 현대역들을 악마화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것들의 헬라어 본문이 되는 사본, 특히 초기 소수 사본인 알렉산드리아 사본을 천주교나 사탄이 변개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소수 사본이 천주교나 사탄에 의해 변개되었다는 사본학적인 증거가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해 사본학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답변하는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아니 그들은 결코 답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증거는 이 세상에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통 학자들의 사본론에는 천주교에 의해 변개된 “천주교 사본”이나 사탄에 의해 변개된 ‘사탄 사본’이란 용어는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학자들은 사본을 삼대 계열 혹은 사대 계열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자들은 사본들을 다음과 같은 순서로 신뢰합니다. 알렉산드리아 사본, 서방 사본, 가이사랴 사본, 비잔틴 사본. 학자들이 2-4세기 경에 필사된 것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리아 사본을 가장 신뢰하는 이유는 시간적으로 원본과 가장 가까운 초기 사본이어서 부패할 확률이 적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자들이 9-14세기에 가장 왕성하게 필사된 비잔틴 사본을 가장 덜 신뢰하는 이유는 시간적으로 원본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부패할 확률이 많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성경 사본들(출처=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사진=박무종)
성경 사본들(출처=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사진=박무종)
알렉산드리아 사본
알렉산드리아 사본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은 하나님은 비잔틴 사본만을 보존하셔서 단 하나의 완전한 성경 즉 1611년판 킹제임스 성경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경건하고 보수적인 학자들은 증거가 없는 이러한 주장을 수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다수의 학자들은 초기의 알렉산드리아 사본을 포함하여 모든 사본들의 증거들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준을 근거로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을 절충적(ecclectic) 접근법이라고 하는데, 이는 모든 가능한 사본의 데이터로부터 원본의 읽기 자료를 알아내려고 시도하기 때문입니다.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은 비잔틴 사본이 가장 정확하다고 증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절충적 접근법은 최상의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은 비잔틴 사본만이 완전한 성경 즉 킹제임스 성경을 산출하기 위해 보존되었다고 주장할 뿐 아니라, 아무런 증거도 없이 알렉산드리아 사본은 천주교와 사탄이 변개시켰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정동수는 개역의 (없음) 13구절이 없는 이유는 천주교가 천주교 사본 즉 초기 소수 사본에서 삭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천주교 성경은 (없음) 13구절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없음이 있는 성경이면 천주교 소수 사본에서 나온 천주교 계열의 성경이고 그 다음에 없음이 없어요 하나두 모든 게 다 있으면 그러면 그것은 다수 사본에서 나온 프로테스탄트 기독교 사본 성경이에요.”
 

정동수는 킹제임스 성경처럼 (없음) 13구절이 있는 것은 개신교 성경이요, 개역처럼 (없음) 13구절이 없는 것은 천주교 성경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천주교 성경인 제롬의 불가타도 (없음) 13구절이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제롬의 불가타를 영어로 번역한 두에-랭스 불가타를 보면 (없음) 13구절이 다 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천주교 성경은 (없음) 13구절이 없다는 정동수의 말이 사실과 정반대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천주교가 천주교 소수 사본인 시내 사본에서 (없음) 13구절을 삭제했다는 주장이 거짓말이요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저는 최근에 TR에 있는 논쟁적인 28구절을 시내 사본과 영어 불가타 성경 및 개역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 구절들은 요한의 콤마(요일 5:7), 에디오피아 내시의 신앙고백 (행 8:37),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에 관한 이야기(요 7:53-8:11), 생명책(요 22:19), 교제(엡 3:9), 마가복음의 긴 끝맺음(막 16:9-20)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조사의 결과 시내 사본과 개역은 TR의 28구절 중 2구절만 포함하고 있고, 천주교 불가타 성경은 22구절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시내 사본이 천주교 사본이라는 정동수의 주장이 거짓말인 것을 폭로합니다. 불가타가 시내 사본에서 나왔다면 시내 사본과 불가타는 28구절 중 2구절이나 혹은 22절이 동일해야 합니다. 시내 사본은 2구절을 포함하고, 거기에서 나온 불가타는 22구절을 포함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로 비잔틴 사본에서 나온 TR과 킹제임스 성경이 28절을 포함하고 있는데 불가타가 22구절을 포함하고 있다면, 불가타는 시내 사본이 아닌 비잔틴 사본에서 나왔다고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흥미롭게도 28구절 가진 TR과 킹제임스 성경 및 22구절을 가진 불가타는 매우 닮았습니다. 정동수의 주장에 의하면 천주교 사본에서 나온 불가타 및 개신교 사본에서 나온 TR과 킹제임스 성경은 매우 달라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적인 증거는 정반대를 가리킵니다. 이것은 정동수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음모론에 기초해 있음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그 논쟁적인 28구절이 있거나 없거나 하는 것은 성경들마다 다르지만 성경의 교리와 도덕에 있어서는 아무런 차이를 만들어 내지 않습니다. TR과 킹제임스 성경이 28구절, 불가타가 22구절, 시내 사본과 개역이 2구절을 각각 포함하고 있지만, 이러한 현격한 수적인 차이가 TR과 킹제임스 성경 및 시내 사본과 개역과 불가타의 교리와 도덕에 조금도 차이를 만들어 내지 않습니다. 이것은 사본들의 차이는 사소한 것이며, 이러한 사실은 사본들이 다 정확하다는 정통 학자들의 주장이 맞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킹제임스성경 he판본(1611)과 she판본(1612)(출처-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사진=박무종)
킹제임스성경 he판본(1611)과 she판본(1612)(출처-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사진=박무종)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은 소수 사본인 시내 사본은 천주교와 사탄이 변개시켰다고 말하며, 다수 사본인 비잔틴 사본은 하나님이 완전무결한 성경인 TR 혹은 킹제임스 성경을 주시기 위해 보존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사본들의 차이는 사소하며, 그들의 교리와 도덕은 100% 일치합니다. 그리고 주로 비잔틴 사본에서 나온 TR과 킹제임스 성경과 주로 시내 사본에서 나온 개역과 영어 현대역들은 그 차이가 사소하며, 교리와 도덕에 있어서 100% 일치합니다. 이것이 정통 학자들의 주장일 뿐 아니라 사본과 성경의 증거입니다.

시내산 사본
시내산 사본
바티칸 사본
바티칸 사본
라틴어역 불가타 성경 1480/1481(출처=대한성서공회)
라틴어역 불가타 성경 1480/1481(출처=대한성서공회)


저는 최근에 킹제임스 성경과 영어 불가타 성경의 로마서를 매우 상세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두 성경은 내용이 100% 동일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사실은 두 성경의 교리와 도덕이 100% 일치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본들의 차이는 사소하며 모든 사본은 정확하다는 정통 학자들의 주장과 일맥상통합니다.
 

정동수는 개신교 비잔틴 사본에서 나온 킹제임스 성경과 천주교 시내 사본에서 나온 개정역은 교리에 있어서 정통과 이단의 현격한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위대한 성경학자인 알 에이 토레이(R. A. Torrey) 박사는 다음과 같이 정반대의 주장을 합니다.
 

흠정역[킹제임스 성경]이 출판된 1611년과 개정역이 출판된, 불과 몇 년 전인 1881년 사이에 이루어진 본문 비평의 발전을 우리가 기억해 볼 때, 흠정역과 개정역 사이에 실질적인 중요성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두 번역본 사이의 차이로 인해 필수적인 교리들 중 단 하나의 교리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처럼 킹제임스 성경과 1881년판 개정역이 교리적인 차이가 전혀 없는 이유는 킹제임스 성경의 헬라어 본문인 TR과 개정역의 비평 본문의 교리적인 차이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가이슬러 박사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현대 학자들 중 진지하게 TR의 우월성을 옹호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공인 본문과 비평 본문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전혀 없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이 두 본문의 전통들 사이에 있는 차이들은 교리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그저 기술적인 것들이다. 왜냐하면 그 다른 것들은 교리적으로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정통 학자들은 사본들의 차이는 사소하며 교리와 도덕에 있어서 100% 일치한다고 말합니다. 저의 최근의 조사는 킹제임스 성경과 천주교 불가타 성경의 로마서는 내용에 있어서 100% 일치하므로 교리와 도덕에 있어서 100% 일치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르우벤 토레이 박사는 킹제임스 성경과 1881년판 개정역이 교리에 있어서 100% 일치한다고 증언합니다. 또한 노먼 가이슬러 박사는 킹제임스 성경의 본문이 TR과 1881년판 개정역의 본문인 비평 본문이 교리에 있어서 100% 일치한다고 증언합니다.


이것은 사본들과 성경들에 대한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의 주장이 거짓말이며 근거 없는 음모론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줍니다. 정동수 같은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의 주장은 이단 교리의 3가지 조건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비성경적이고, 비정통적이며, 거짓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모든 이단 교리가 그러하듯이, 한국과 세계의 많은 교회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KJV 유일주의에 관한 훌륭한 책을 저술한 제임스 화이트(James White)는 이렇게 말합니다. “킹제임스 유일주의 진영은 미국과 세계의 수많은 선한 기독교 교회들의 파괴에 대해 책임을 져야만 한다.” 이 말은 정동수와 한국인 킹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의 회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 다음은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 제2회 학술대회'에서 발제한 김홍기 교수의 동영상이다.  

https://youtu.be/cjbyEQ7_sYI?si=fbUyPt9szSQ0Awhj

■ 대한성서공회 '성서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https://www.bskorea.or.kr/bbs/content.php?co_id=subpage2_3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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