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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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섭 목사 / 시인ㆍ수필가

 

난, 아침마다 신나는 열병식에 참여한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장군처럼

국가를 위기에서 건진 위대한 영웅처럼

국위를 선양하고 금의환향한 운동선수처럼

열렬히 환영한 열병식에 참여한다

 

연두색으로 옷 입은 키 큰 메타세콰이어

키가 작지만 아름다운 연분홍 꽃 피운 철쭉

하얀 꽃 피운 후 이파리 푸르러 간 벚꽃 나무

사시사철 늘 푸른 솔잎을 자랑한 소나무가

나를 반기며 열중쉬어, 차렷 경례한다. 좋다

울진 금강 소나무(사진=동아일보)
울진 금강 소나무(사진=동아일보)

 

어떻게 알았지?

내가 미물의 영장 사람인걸!

내가 위대한 신(God)의 자녀인걸!

내가 목회자로 명예롭게 은퇴한걸!

내가 계속 꿈꾸는 젊은이인걸!

 

열병을 받고 나니 어깨가 으쓱여진다

이대로 쭉~ 열병이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

이대로 쭉~ 가슴 펴고, 고개 들고 다니고 싶다

이대로 쭉~ 멋진 인생 살고 싶다

열중쉬어, 차렷, 경례. 쉬어! 열병식이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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