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철 목사 / 초원교회 원로, 부산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

 

고신교단의 언론 중 대표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기독교보 제1604호(2024.11.9) 12면에 제2회 송상석 목사 기념 포럼에서 발표된 기사를 실었다. 신재철의 '송상석과 소송 문제', 이성호 교수의 ‘고신 교회와 송상석 목사’, 이상규 교수의 ‘절제운동가 송상석 목사’를 게재한 것이다.
 

동 신문 2면의 기자 수첩에는 이호욱 기자가 ‘한상동, 박윤선, 송상석 기념강좌’란 제목의 글이 실렸다. 이에서 “2023년 제1회 송상석 목사 기념 포럼, 2024년 류윤욱 목사 소천 1주기 기념세미나, 제2회 송상석 목사 기념세미나에서는 고신 역사에서 빠져있었던 부분들이 채워졌다. 송상석이 고신 역사의 중요한 부분에 다시 등장하게 된 것이다.”라고 적었다.


글 말미에서는 “우상화는커녕 한상동, 박윤선, 송상석이 누군지 모르는 고신의 다음 세대가 많을 것 같다”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정암 박윤선 강좌가 36회나 이루어졌어도 그의 우상화를 찾아볼 수 없다고 전제하며 이제 겨우 두 차례인 송 목사의 강좌가 이어져야 함을 피력한 것이다. 한상동 강좌는 12회로 마치고 현재는 중단 중이다.


1.2차 송상석 기념강좌에 연속하여 강사로 섰다. 1차에서는 ‘송상석 목사의 목회와 설교’란 주제로 송 목사가 진정한 목회자이면서 복음 전파자였음을 밝혔다. 2차에서는 송 목사의 소송 문제를 그의 행적을 들어 공개했다. 곧 고신교단 태동기의 불신 법정 소송 문제(1950년대 송상석 목사와 소송 문제의 역사적 전개와 검토), 고신교단 내분 시기의 불신 법정 소송 문제(1970년대 송상석 목사와 고소론자들과의 대립, 고신교단 반고소 운동기의 소송 문제(송상석 목사의 반고소 운동과 경남법통노회의 고신 복귀)순으로 기록하여 발표했다.


고신교단은 1952년 출발과 동시에 소송 문제가 생겨 내재되었다. 이를 역사적으로 정리하고 신학적으로 조명하며 신앙적으로 성찰해야 할 책임이 고신교단에 있다. 역사적 정리와 신학적 성찰의 근거를 제시함에 그간에 여러 학자가 동원되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학자가 이상규 교수이다.


이 교수는 2024년 10월 제2차 송상석 기념강좌를 앞두고 ‘1974년 전후 고신 교회의 내분과 분열을 편저로 출판했다. 이상규 교수의 서문과 49대 총회장 조긍천 목사의 축사에 이어 제1부 배경: 뒤돌아보는 고신 교회의 내분과 분열, 제2부: 1974년 전후 교회의 갈등, 송상석 재판, 교회의 분열에 대한 제문서, 제3부 1974년 전후 교계 언론에 비친 고신 교회의 실상을 게재하고 맺는말에 이어 참고문헌을 밝히고 첨부: 기독 신자 간의 불신 법정 소송 문제 연구(1975. 3) 하찬권 목사까지 수록했다.
 


이 책은 필자가 적어가는 ‘고신총회의 분열과 통합’을 이해함에 꼭 필요한 책이다. 고신교단의 역사, 특히 분열과 통합의 역사를 이해함에 필요한 중요한 문서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기 때문이다. 그간의 역사 연구자들이 자료를 찾고 소화함에 필요했던 수고를 대폭 줄여주는 수고를 이상규 교수가 감당한 것이다. 이 교수는 평소 지식은 나누는 것이 도리라고 제자들에게 전하며 가르쳤다. 그가 가르친 대로 행하는 역사 교수임은 이미 드러난 바다.


‘1974년 전후 고신 교회의 내분과 분열’의 후면에 편집자 서문이 게재되었다. 1974년 전후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교회(敎團)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고신 교회의 내분과 대립, 분열의 과정은 어떠했을까? 라고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이 책의 서두에서 사건의 배경, 사건화 과정, 교회의 배분과 분열 등에 대해 해설한 것은 독자들을 위한 안내이지만, 불신 법정 소송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이나 총회 특별재판국의 설치과정, 재판의 공정성, 절차상의 합법성, 송상석 목사에 대한 면직의 타당성, 교회 분열의 책임 소재 등의 문제는 독자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 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은 후일 우리에게 가르침을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성만 장로와 함께
이성만 장로와 함께
좌로부터 신재철 목사, 이성만 장로, 기독교보 최정기 사장 
좌로부터 신재철 목사, 이성만 장로, 기독교보 최정기 사장 


총 520여 면에 이르는 이 책의 발행 비용 전액과 두 차례의 송상석 기념강좌는 어린 시절 송 목사의 양육과 사랑을 기억하는 고신총회 소속의 좋은나무교회 이성만 장로가 전액 후원하여 이루어졌다. 이 장로는 후학양성을 위한 장학금 등도 후원하여 사업을 통한 자신의 은사를 주님 나라를 위하여 아낌없이 드리고 있다. 역사기록을 통하여 독자들을 안내하고 독자들이 판단하도록 도움을 주는 일에 이 장로와 같은 헌신 역시 역사기록에 남기고 싶은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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