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박무종 편집부국장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지난 2월 11일 불륜의혹을 받는 김의식 목사에 대한 기소명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판국원 15명 중 사임한 1명을 제외한 14명 중 기소 찬성에 7표, 기소 반대에 6표, 기권이 1표였다. 과반수인 8표가 나와야 기소명령을 내릴 수 있는데, 1표가 모자라 결국 기각으로 끝났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가운데,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와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에서는 2월 18일 오후 3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謹弔 통합총회, 총회재판국을 해체하라'는 기자회견까지 진행했다.

기소를 찬성한 재판국원들은 기각 결정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사퇴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그러나 제지하는 이들이 있어 결행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만약 사퇴할 경우 결원된 위원 수만큼 충원이 필요한데, 충원될 위원들이 기소를 반대한 쪽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힘들어도 끝까지 견디라고 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정태윤 집사는 <교회개혁 평신도행동연대>에 게재한 자신의 글에서 기각 결정 후에 재판국원과 주고받은 문자까지 공개하며 총회 재판국의 기각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다음은 정 집사의 기고에 실린 사진과 기사 전문이다.

 

일각에서 '호남지역 정치 목사들이 합심하여 김의식 무혐의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레인보우리턴즈 염안섭 원장이 익산 성문교회 이병호 목사에게 "기각하라"에 표를 내신 이유가 뭔지 궁금해서 연락드렸다고 했더니, "난 잘 안 봐서 몰라요"라는 문자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누구도 아무도 아무것도 모르니 기사를 함부로 쓰면 알아서 하십시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공개했다.

지난 2월 11일 예장통합 재판국원 6명과 1명의 불참으로 7계명을 범한 김의식의 기소가 기각되고 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와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에서는 2월 18일 오후 3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謹弔 통합총회, 총회재판국을 해체하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후 질의응답을 마치고 5층 총회 사무실을 방문, 2024년 치유하는교회의 협동목사로 있었던 통합 총회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를 만나 김영걸 총회장 면담 요청을 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어서 주일날 포항동부교회를 직접 방문해서 예배를 드려야 할 것 같다.

2024년 9월 창원 양곡교회 제109회기 통합 총회장(소)에서 많은 총대들이 이구동성으로 김의식 불륜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고 요구사항은 아래와 같다.

1. 교단의 공식적인 사과와 입장 표명을 하라. 2. 교단의 결의를 통해 직전 총회장, 증경퐁회장의 권한을 제한하라. 3. 김의식의 증경총회장 명부를 삭제하고 권한을 제한하라. 4. 불륜을 범한 목회자의 불륜 문제 등 불미스러운 일을 예방하기 위한 윤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하여 김영걸 총회장은 한국교회 앞에 사과하고, 총회 임원회 등을 통해 강령·규칙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는 윤리위원회 성격의 부서를 만들겠다", "차후 우리 교단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개혁적인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라고 했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시행된 것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이미 마음에 간음하였느니라" (마태복음 5:28)고 하셨다.

그러나 총회재판국은 영등포노회의 불기소 사유와 동일하게 "증거불충분"이 주된 이유로 제시되었다. 영등포노회는 작년 9월 12일 "성경 상의 7계명에 대한 위반 행위에 대하여 피의사실을 인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한 줄짜리 이유를 고발인들에게 통지했다.

총회재판국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김의식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희한한 결정을 내려, 앞으로 통합교단은 어떠한 성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이번 판례로 인해 발가벗고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이 없다면 "여신도와 상담했다"라고 하면 아무도 치리할 수 없는 간통죄가 폐기된 사회와 같이 치리할 수 없는 간음에 대한 무법 교단이 되고 말았다.

화곡동교회 이00 권사와 파주 소재 '숲속의 궁전 무인텔'을 10회 이상 출입한 동영상을 채증한 같은 교회 이주용 장로가 7계명을 범한 것에 대해서 질타하고 김의식은 "총회장만 하게 선처해주면 교회를 떠나겠다"고 용서를 빌며 애걸복걸하는 녹취파일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은 이런 증거들을 외면하고 '증거불충분'으로 기소하지 않겠다는 것은 재판국원들이 집단으로 양심에 화인 맞은 자들로서 불기소에 가담한 영등포노회와 총회재판국 재판국원 전부를 직무유기죄를 적용, 치리해야 할 것이다.

총회재판국원 이병호 목사가 "난 잘 안 봐서 몰라요. 누구도 아무도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항변했던 말은 무슨 의미일까?

1. 총회장이 거역할 수 없는 누군가의 압력을 받고 고발인들이 제출한 증거를 재판국원들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결과물로 누구도 아무도 아무것도 모르고 기각하라에 표를 던진 것인가?

2. 총회재판국장이 거역할 수 없는 누군가의 압력을 받고 재판국원들에게 고발인들이 제출한 결정적 증거를 제공하지 않아서 누구도 아무도 아무것도 모르고 기각하라에 표를 던진 것인가?

3. 7계명을 범한 모든 증거자료가 제공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재판국원 7명이 집단으로 양심에 화인을 맞아 누구도 아무도 아무것도 모르고 기각하라에 표를 던진 것인가?

방운술 재판국장은 판결 후<뉴스앤조이>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할 말이 없다. 기도를 많이 했는데…. 결정은 하나님이 하신다"라는 무책임한 말을 한 것은 증거자료를 접할 수 없어서 누구도 아무도 아무것도 몰라서 "결정을 하나님께서 하신다"라고 둘러댈 수밖에 없어서 무책임해 보이는 발언을 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의 발언이 이해가 되었다.

목사들의 단골 메뉴 '하나님 핑계'를 대면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하늘에서 내려준 두루마리를 대통령에게 전하라고 해서 직접 전했다. 주의 종이 전하는 메시지를 듣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김삼환이나 "하나님만 아신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유보하고 기도하자"라는 이찬수나 "비상계엄이 아니라 계몽령이다. 나라가 중국으로 넘어가 세금이 줄줄 샌다"라고 하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조정민의 설교가 풍전등화와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대형교회 목사들은 나라의 존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입지만 생각하는 해괴망측한 망령된 설교를 한다.

2023년 5월 7일 이찬수 목사는 변질되어 수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뜬구름 잡는 배부른 돼지 같은 대형교회의 목사를 질타하며, "오늘 대형교회의 저 같은 교회 목사들이 일으키는 수많은 물의에 대해서 여러분 진짜 제가 머리 숙여 사과합니다" "현실의 문제는 전혀 무시하고 장차 죽으면 천국 간다. 이것만 강조하는 그런 교회라고 한다면 그건 뜬구름 잡는 종교예요. 변질된 모습이에요"라고 했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과거 군부 독재를 옹호하다가 비판을 받았던 것을 상기하고 하나님 공의의 편에서 정의로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의와 동떨어진 비상식적인 판결로 총회재판국을 해체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교단 총회장의 타락을 개인의 사생활에서 일어난 일탈로 끝낼 일이 아님을 인정하고 그를 비호한 김삼환과 측근들 그리고 총회재판국 7인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하며 총회재판국은 재심 신청을 받아들여 김의식을 기소하고 파주 숲속의 궁전 무인텔 현장답사 등 철저한 조사로 하나님의 공의를 바로 세워 김의식에 대한 합당한 치리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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