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교단 총회 재판국은 지난 2월 11일, 김의식 목사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항고 사건'을 심리하고, 김 목사에 대한기소명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2월 13일/ 김의식 목사 불륜 의혹 총회재판 기소 '기각').
불기소 처분 소식이 전해지자 교단 교회를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2월 18일(화) 오후 3시 재판국의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교회개혁신도행동연대와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주관으로, 교단을 상징하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열렸다. 회견에 나선 발언자들은 ‘근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재판국 해체와 김영걸 총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이라는 문구 아래, 큰 글씨로 ‘권력의 시녀 총회재판국을 해체하라!’는 구호가 적힌 펼침막을 붙들고 죽음을 상징하는 상복까지 입은 채 회견을 진행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밝힌 발언을 일부 정리한 것이며 전체 내용은 최하단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태윤 집사(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 대표,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오늘은 심정적 사망선고가 내려진 통합 교단을 떠나보내는 날이다. 지난 11일 분별력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통합총회에 심정적 사망선고를 내렸고, 그 부고장이 전달되었으며 오늘 장례를 치르게 되어 베옷을 입고 모였다.
십계명 7계명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긴 김의식에 대해 차고 넘치는 증거 동영상과 이를 자백하는 본인의 녹취파일이 있음에도 총회 재판국은 증거불충분으로 조사하지 않겠다며 면죄부를 줬다.
이번 판례 때문에 앞으로 통합교단 목사들은 발가벗고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이 없다면 (십계명 7계명을 어긴 혐의로) 기소되지 않게 됐다. 신학생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지도교수들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목회자의 간음도 개인의 사생활로 여기며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냐?
김의식의 간음 사건으로 통합 교단은 쓰레기 하수장에 버려지게 됐다. 이에 동조한 김삼환과 김영걸 총회장, 방운술 재판국장을 비롯한 7명의 총회 재판국원들에게 심정적 사망선고를 내리는 바이다.
■ 최삼경 목사(본지 발행인 및 대표, 빛과소금교회 원로)
40여 년 동안 이단 연구를 하면서 수많은 글을 썼지만 남의 불륜에 대한 문제로 글을 쓴 것은 김의식 목사 한 사람밖에 없다. 발가락이 썩어 잘라 낸다 하더라도 심장만 멎지 않으면 살지만, 다른 장기가 다 멀쩡해도 심장이 멎으면 죽기 마련이다.
선지서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패할 때 하나님께서 심판을 예언하시는데, 그때 가장 부패한 죄 중 하나를 ‘법조인들의 죄’라고 지적하신다. 법은 약자 보호와 공의와 정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데, 이번 김의식 목사에 대한 결정을 볼 때 통합 교단과 한국교회가 죽어가는 신호처럼 보인다.
김의식은 그의 불륜에 대한 증거가 제시됐을 때 처음에는 사진이 조작됐다고 말하다가, 후에는 상담하러 갔다고 하더니 그때 그때마다 거짓말을 했다.
더 기막힌 것은 처음에는 재판국원 14명 모두가 ‘치리해야 한다’고 말을 했으면서 결과는 찬성 7, 반대 6, 기권 1로 재적 15명 과반인 8표를 넘지 못해 기각됐다며, 현재 진행되는 탄핵심판에서도 누가 인용했고 기각했는지, 국회 표결에서도 누가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다 공개하는데 이번에 반대와 무효표를 만든 사람은 스스로 고백해야 한다.
탄핵정국으로 인해 우리 개신교가 심각한 피해와 타격을 받고 있는 이 시기에,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무기명으로 결정하고 숨기는 것은 개신교 내에 자정능력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타종교에도 문제가 있지만 이번 사태로 개신교에는 자정능력이 없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또한 목사가 법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도 문제다. 학부에서 법을 전공했다 하더라도 세월이 흐르고 사회의 다양성으로 법이 바뀐 것도 사실이다. 전공을 했든 아니든 전문성이 떨어진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정직성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번 김의식 목사 사건과 관련하여 재판국원들의 이번 행동이 의로운가?
지금까지 목사가 됨을 후회해 본 적이 없는데 지금처럼 후회되고 내려놓고 싶은 때가 없었다.
법률 위에 도덕이 있고 도덕 위에 신앙이 있는데 어떻게 이런 판결을 내릴 수 있나? 앞으로 재판국 구성이 너무 걱정된다. 정직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재판국은 얼마든지 정직한 판결을 내린다. 이번에 치리 반대 의견을 내린 사람은 알아서 양심적으로 고백하고, 고백하지 않는다면 찾아내야 한다.
■ 김정태 목사(사랑누리교회,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모든 재판은 억울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줄 최후의 보루이지만 그러지 못한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지금 개신교 교단 권력이 중세 교황 권력보다 더 센 것 같다. 작년 총회 현장에서 김영걸 총회장이 김의식에 대한 조치를 약속할 때도 상황을 모면하려는 정치적 수사라 확신했다. 노회와 총회 재판국에 안건이 올라왔을 때도 당연히 기각을 예측했다. 왜냐하면 우리 통합교단은 명성(교회) 불법세습을 허용하면서 정의를 세울 기회를 애초에 잃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목사의 비리가 터지면 노회로 가져가기 마련인데, 막상 재판을 하다보면 목사들의 카르텔이 작동해 물의를 빚은 목사를 적극적으로 비호한다. 그들에게는 대법원에서 내린 유죄판결도 소용없다. 결국 정의를 애타게 기다려온 성도들의 가슴만 무너지고 결국 교회를 떠나게 된다.
이번 김의식 사건도 악한 카르텔의 작용이다. 재판국이 아니라 ‘면죄국’이다. 이제 교단은 자체적으로 개혁 불가능하다. 이러다 보면 총회 거부 운동, 재판국 거부 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이 개입되기 전에 교단 지도자들이 속히 개입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못하면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교회에 오라고 전도하지도, 말하지도 못한다. 지금이라도 총회 지도자들이 반드시 회개해야 한다.
■ 김디모데 목사(기독교회복센터 소장)
성경은 마지막 날에 깨어 있으라고 말한다. 깨어 있다는 것은 의식이 있는 상태다. 이것은 비유적 표현으로 신앙적으로 스스로를 죄로부터 멀리하여 악에 빠지지 말라는 의미로 교회학교 아이들도 다 안다. 깨어 있으라, 의식이 있는 상태로 있으라는 말씀을 ‘이름이 의식이신’ 김의식 목사와 재판국원들이 명심해야 한다. 그런데 작금의 현실에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사건을 치리하고 바로 잡으랬더니, 총회 재판국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해 버린 것이다. 김의식 목사만 의식이 없는 줄 알았는데, 김의식 목사가 속한 교단도 의식이 없고, 재판부도 의식이 없다. 의식 없이 불기소를, 반대표를 던진 이들 모두가 다 의식이 하나도 없었다.
왜 김의식 목사 사건 앞에서는 의식이, 의식적으로 의식되지 못하고, 의식 안 되는 것인지 의식이 못 되는 것인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노릇이다.
오늘 우리는 정의가 죽어버린 예장통합 총회 앞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상복을 이렇게 입고 여러분께 호소한다. 예장 통합 재판국은 명성교회 수족 노릇하면서 불법 세습에 앞장선 것도 모자라 아예 불기소 하는가. 여신도와 무인텔에 드나든 자기네 총회장 김의식 목사 문제를 지금이라도 제대로 치료하고 해결하라.
■ 최동빈 전도사(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언제부터인가 어디 가서 ‘내가 교회 다닌다, 기독교인이다’라고 말하는 게 아주 조심스럽고 부끄러운 일이 됐다. 왜냐하면 날이 갈수록 한국 개신교가 추태를 부리며 사람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불륜 의혹이 있는 사람을 총회장으로 선출하여 임명하였고, 그 불륜 의혹에 대해서 여러 증거들이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불기소하기로 했는데, 어디까지 망신을 보여야만 대체 정신을 차릴까요? 예장 통합 교단이 수 많은 교인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가? 한국 교회를 지금까지 세워 오신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께 부끄럽지 않은가? 여러분이 인격적으로 만났다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가?
만약 지금 사역하고 있는 교회의 아동부, 초등학생들이 어디서 뉴스를 듣고 김의식 총회장, 김의식 목사의 일에 대해서 물어 본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될지 참 막막하다.
이런 식이라면 젊은 사람들, 청년들을 교회에서 등을 돌리게 만든다.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에 계신 목사(님)들, 장로(님)들 여러분이 목회가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진정으로 한국 교회의 미래와 애장 통합 교단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영등포 노회 김의식 목사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항고 사건 심리를 다시 진행해서 그를 반드시 기소하여 재판하여 징계하라.
(최 전도사는 특히 재판국장 방운솔 목사를 직격했다.)
“목사님께서는 작년 한국기독공보와의 인터뷰에서 ‘초등학생 시절 꿈이 판사였지만 하나님은 목사의 길로 저를 인도하셨고, 세상 판사가 아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재판국장이 되게 하셨다. 책임이 무겁고 모든 행위가 천국 행위 책에 기록될 것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두렵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목사님은 두렵지 않으십니까?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아직 모르시겠습니까?”
이 자리에서도 통합 총회에 다음과 같은 사안을 요구하는 바이다.
하나, 진정으로 한국 교회와 교단의 미래를 생각하신다면, 예장 통합 교단은 김의식 목사를 기소하여 재판하고 징계하라.
하나, 진정으로 한국 교회와 교단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예장 통합 교단은 김의식 목사 사태에 대하여 총회의 입장으로 사과문을 발표하라.
하나, 진정으로 한국 교회와 교단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예장 통합 교단은 목회자성폭력특별법을 제정하고 목회자 성폭력 예방 교육 제도를 마련해 달라.
아래는 기자회견 동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_hxOQzmeX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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