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봉헌식에서 기도하는 솔로몬
성전봉헌식에서 기도하는 솔로몬

 

김성대 목사 / 예린교회 은퇴목사, 전 부산장신대 교수, Drew University(예배학박사, Ph. D. in Liturgical Studies)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할 때, 나팔 부는 제사장 120명과 노래하는 자가 동시에 연주하였다. 다윗이 성전의 직무종사자를 임명하기 위해서 30세 이상의 레위인 3만 8천 명을 뽑았을 때, 그중에 성전음악가는 4천 명이라고 하였다. 솔로몬 성전 봉헌예식 때, 이들 성전음악가 4천 명이 전부 총동원되었을 것이다. 이들이 하나님께 찬양할 때,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였다.

“노래하는 레위 사람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과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이 다 세마포를 입고 제단 동쪽에 서서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고 또 나팔 부는 제사장 백이십 명이 함께 서 있다가 나팔 부는 자와 노래하는 자들이 일제히 소리를 내어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하는데 나팔 불고 제금 치고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되 선하시도다 그의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하매 그 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제사장들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 (역대하 5:12-14)

여기서 ‘일제히 소리를 내어’를 공동번역성경과 영어성경을 읽어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들은 다 같이 나팔을 불고 노래를 불렀다. 야훼를 찬양하고 감사를 드리는 그 소리가 한 소리처럼 들렸다. 나팔과 바라와 그 밖의 악기에 맞추어, ‘야훼 어지셔라, 그 사랑 영원하여라’ 소리높여 찬양하는데, 야훼의 성전에는 구름이 가득 찼다.” (공동번역 역대하 5:13)

“The trumpeters and singers joined in unison, as with one voice, to give praise and thanks to the Lord. Accompanied by trumpets, cymbals and other instruments, they raised their voices in praise to the Lord and sang: ‘He is good; his love endures forever.’ Then the temple of the Lord was filled with a cloud.” (NIV 2 Chronicle 5:13)

4천 명의 성전음악가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나팔을 불고 노래를 부르는데, “in unison, as with one voice 마치 한 사람이 부르는 것처럼, 한목소리로” 들렸다는 것이다. 몇십 명의 성가대원들의 소리를 맞추기 위해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4천 명이 찬양하는데, 한 사람의 음 이탈도 없고 음정이 불안하지도 않고, 먼저 시작하거나 길게 끄는 사람 한 사람도 없이 마치 한 사람이 연주하듯이 그렇게 찬양하였다는 것이다. 4천 명의 성전음악가들이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으면 이렇게 될 수 있을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할 때, 정말 많이 노력하고 땀 흘려야 할 것이다.

실제로 성경에서는 정교하게 기술적으로 찬양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

“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즐거운 소리로 아름답게 연주할지어다.” (시편 33:3)

“Sing unto him a new song; play skilfully with a loud noise.” (KJV Psalm 33:3)

‘아름답게 연주하라.’는 것을 영어성경에서 ‘play skillfully’ 즉, 기교를 다해서 찬양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 아름다운 하모니와 함께 다이내믹하게 연주하라는 뜻이다. 이것을 보면 성가대원과 찬양사역자들이 영으로도 찬양해야 하지만 음악적으로도 최선을 다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저작권자 © 교회와신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