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랏산(출처=ko.geologyscience.com)
아라랏산(출처=ko.geologyscience.com)

 

최은수 교수 /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학교 교회사(Ph.D), IME Foundation 이사장, 아르메니아 조지아연구소(AGSI)와 남장로교연구소(SPSI) 대표, 버클리 연구교수

아르메니아 조지아 성지순례가 폭넓게 보편화되면서, 비전문가들의 무분별하고 잘못된 용어 사용이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어, 올바른 용어 제시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본다. 본 성지순례를 개척하고 성경적 진리와 역사적 사실을 소개하는 필자의 소명과 역사적 양심에 기초하여, 표준화된 용어들을 공론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아르메니아 조지아 성지순례와 관련하여 표준화된 용어들은 다음과 같다.

1. 아르메니아 조지아가 창세기 1장에서 10장의 배경이라는 견지에서, 역사적 에덴동산이 아르메니아의 아라랏산들(큰 아라랏산과 작은 아라랏산)에 있었다는 역사적인 흔적이 성경과 역사를 통하여 증명되었고, 여전히 더 많은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대홍수를 통하여 하나님은 인간의 범죄를 통하여 저주받은 땅을 물로 정화시키시고, 재창조에 준하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통하여 완전히 새롭게 하셨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우연이 없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모든 일들이 역동적으로 실현되어 왔다. 이는 창세기 전문가들의 입장이며, ‘성경으로 돌아가자’, ‘오직 성경’을 외쳤던 16세기 종교개혁가들의 외침이다. 필자는 수천 년 동안 아라랏산들을 떠나지 않고 현재까지 살아오고 있는, 노아와 야벳의 직계인, 아르메니아의 민족적인 신앙고백, '역사적 에덴동산 아르메니아'라는 고백을 성경과 역사의 객관적인 증거에 더해서 존중한다.

2. '처음 인류''신인류'는 아담과 하와를 중심으로 생육하고 번성한 '처음 인류'와 처음 인류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심판인 대홍수와 대격변을 통하여 처음 인류와 구별된, 노아를 중심으로 하는 '신인류'이다. 창세기 6장의 말씀처럼, 처음 인류의 죄악이 온 땅에 관영하여, 그 땅이 저주를 받았고, 하나님께서 인간 창조를 후회하셨으며, 저주받은 땅과 처음 인류를 대홍수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고 그대로 되었다. 노아의 방주는 배가 아니다. 단지, 저주받은 땅과 구별하기 위한 것이었다. 물 위에 노아의 방주가 떠다니는 동안, 저주받았던 땅은 재창조에 준하는 대격변을 겪으면서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처음 인류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종되었고, '신인류'가 재창조된 세상에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중이다.

3. 구속사의 흐름은 아담과 하와를 통한 처음 인류, 그리고 대홍수와 대격변을 통해서 재창조 된 세상에서 살아간, 노아를 중심으로 하는 '신인류', 노아의 아들인 셈으로 이어지는 이스라엘과 구약 그리고 신약의 일부, 창세기 9장에서 노아가 예언한 '야벳은 셈의 장막에 거하고'라는 예언이 성취되어 가는 야벳의 후예들이 구속사의 큰 줄기를 형성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준비하심은 구약에서도 복선이 되어 언급되고 있다. 마치 코카서스의 웅대함과 아르메니아 하이랜드의 광활함이 안개나 구름에 가려져 있는 것같이 말이다. 후에 야벳의 후손들을 총칭하는 용어로 '아스그나스'가 폭넓게 사용되었다. 노아의 아들, 야벳, 야벳의 장남, 고멜, 고멜의 장남, 아스그나스다. 그 '아스그나스'가 야벳의 후예들을 대표하여 폭넓게 사용되었고, 심지어 유럽을 통칭하는 용어로 '아스그나스'가 사용되었다.

4. 노아의 예언이 성취되어, 이스라엘 12개 지파의 상당수가 야벳의 후손들 땅에 정착하여 토착화되었다. 남조 유대 왕국이 멸망하고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는 '유대인'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는데, '토착화된 이스라엘인' '토착화된 유대인'으로 불렸다. 현존하는 유대인들의 80% 이상이 '아스그나스 유대인'이며, 스페인 계열의 '쉐파라드 유대인'이 약 20% 정도 된다는 것은 이들이 모두 야벳의 후예들의 땅에서 토착화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들의 얼굴을 보면 야벳의 후예들, 즉 유럽계의 모습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백인을 통칭하는 '코카시안'이 코카서스 산맥이자 아르메니아 하이랜드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유념하자. 코카서스 조지아가 현존하는 유대인들의 성지순례지임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서 코카서스 조지아를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5. 구약에 등장하는 '아라랏', '아스그나스'에 주목해서 성경의 배경사를 보아야 한다. 세계고대사에서 아라랏은 앗시리안 언어로 '우라투'(Urartu) 제국으로 사용되었다. 사실 고대사에 등장하는 아라랏(우라투) 제국은 '신인류'의 기원지에서 떠나지 않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노아가 야벳에게만 축복한 영토적 '창대'의 축복을 누리고 있어 왔던 것이다. 한글 성경에서, 창세기 12장 2절에 아브라함을 언급하면서 '창대'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는 의미 자체가 완전히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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