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연재를 시작하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가 한국교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도 매주 주일 광화문 앞에서 그가 주최하는 ‘광화문 주일연합예배’에는 수 천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온다. 이들은 각자 출석하는 교회에서 새벽기도나 1부 예배를 드리고 오전 11시까지 광화문으로 오고 있다.

이처럼 성도들이 자신이 다니는 교회공동체에서의 바람직한 신앙생활을 등한시하면서까지 전광훈 씨를 추종하고 맹종하는데도 전광훈 씨는 최근 서부지법 폭동과 관련한 경찰의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요구에 항의하며 “나는 신도들을 가스라이팅 한 적 없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광훈 씨 (사진 : 전광훈TV)
전광훈 씨 (사진 : 전광훈TV)

그런데 과연 전광훈 씨가 주최하는 광화문 주일연합예배에 참석하는 기독교인들이 자신과 우파적 정치적 신념이 같기 때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참석한다고 말하기에는 뭔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왜냐하면 전광훈 씨는 주일연합예배에서 ‘예배’시간에서 나와서는 안되는 욕설과 농담, 막말을 서슴치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신도들은 맹목적으로 “아멘”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뭔가 이상하다.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인이라면 전광훈이라는 사람은 ‘목사’라고 부르거나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전광훈 씨가 그동안 내뱉었던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나는 성령의 본체”라는 등의 언행으로 볼 때 전광훈 씨는 목사는 물론 크리스천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여기서 전광훈 씨가 기독교 신앙, 특히 우파적인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 원동력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필자는 전광훈 씨가 이처럼 기독교인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맹종에 가까운 추종자들을 양산한 데에는 전광훈 씨의 최측근에서 그에게 힘을 실어준 정통교회 목회자들의 서포팅이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됐다.

전광훈 씨의 최측근인 예장합동 새서울교회 전주남 목사(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예수마을교회 장학일 목사 (사진 : 전광훈TV)
전광훈 씨의 최측근인 예장합동 새서울교회 전주남 목사(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예수마을교회 장학일 목사 (사진 : 전광훈TV)

즉, 정통교회 목회자가 전광훈을 인정했기 때문에, 이단성이 농후한 발언을 하고, 사이비에 가까운 행태를 보여도 전광훈 씨를 추종하는 성도들은 “전광훈 씨를 추종하는 것이 문제가 없구나, 신앙적, 신학적으로 문제가 없구나”라는 안도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광훈 씨의 최측근 신학자들, 왼쪽부터 손원배, 서요한, 변순복, 김철홍 교수 (사진 : 전광훈 TV)
전광훈 씨의 최측근 신학자들, 왼쪽부터 손원배, 서요한, 변순복, 김철홍 교수 (사진 : 전광훈 TV)

그러나 그것은 엄청난 오류를 초래한다.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시각장애인이 시각장애인을 인도하는 것과 같다. 매우 위험하다.

그래서 필자는 전광훈 씨를 추종하는 목회자들의 명단을 정리해서 연재형태로 공개하려고 하는 것이다. 전광훈 씨가 거짓 선지자에 가까운 행동을 하고 있지만, 그를 추종하는 목회자들도 전 씨와 못지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한국교회에 알리기 위해 글을 쓰려고 한다.

이제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전광훈 씨를 추종하는 목회자들에게서도 탈출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영혼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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