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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총회(108회) 장소, 부흥회 일정. ‘반발’ 쏟아져
69개 전체 노회장 서기 연석회의 8/1 100주년기념관
2023년 08월 03일 (목) 11:33:33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예장통합 총회 임원회가 명성교회에서 열리는 제108회 총회를 앞두고 교단 내 69개 노회장과 서기를 만났다. 이날 모임에서 총회 장소로 세습한 명성교회를 선정한 것과 총회 회무 일정에 부흥회를 넣은 것에 반발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통합 총회 임원회는 지난 8월 1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전국 69개 노회 노회장 서기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총회 장소로 세습한 명성교회를 선정한 것과 총회 회무 일정에 부흥회를 넣은 것에 반발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통합 총회 임원회는 지난 8월 1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전국 69개 노회 노회장 서기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 모임은 총회 중요사업 및 현안 보고와 함께 제108회 총회 안건 설명 및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였다.

이날 논란이 됐던 두 가지 쟁점 사항은 명성교회를 총회 장소로 정한 것과 함께 총회 둘째 날 오후에 예정되어 있는 부흥회 건이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세습한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것에 반발하는 노회장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한 노회장은 총회 장소 결정에 대한 몇 가지 의혹을 제기했고, 다른 노회장은 총회 임원회를 대상으로 하는 성명서에 어떠한 답신이나 응답이 없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김경호 노회장(평북노회)의 발언 모습

김경호 노회장(평북노회)은 “총회장소를 변경할 수 없는 이유가 숙소 때문이라고 했는데 전수조사를 했냐?”고 질문했다. 그는 “총회 때에는 회무에 집중하고 총회 후 집회를 할 의향은 없냐?”고 질의했다. 이와 함께 “김의식 부총회장은 치유하는교회 위임목사이며 상담 전공을 전공한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총장이다”면서 “최고의 치유와 상담은 잘 들어주는 것이다. 총회의 주제를 관철하려고 하기 보다는 69개 노회의 의견에 귀담아 들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김 노회장은 “지난 7월 11일 명성교회 총회장소 기자회견 (한국기독공보)동영상에 달린 댓글을 참고해 주기 바란다”고도 발언했다. 그가 언급한 한국기독공보 유튜브 동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WdAXPN1yP8k)에 달린 댓글을 보면 어떤 이는 “감사합니다. 통합에 더 이상 일말의 희망도 없음을 알게 해주셔서...”라고 댓글을 달았고, 다른 이는 “총회의 해명이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아시지요?”라고 했으며, 또 다른 이는 “내가 이래서 똥합을 탈퇴했죠... 자기들 욕망을 위해 미스바 기도회를 끌어오고 성경을 끌어오는 똥합은 거짓 선지자 집합소”라고 작성했다. 이번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한다는 결정에 대한 반발감이 심각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의식 부총회장은 “지역 노회가 명성교회 인근 숙박시설을 예약했다는 소문을 듣고 우를 범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우려하는 점이 많지만 마치고 나서 모두가 잘했다는 말이 나오도록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의견을 어떻게 수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아 형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는 모양새였다.

총회 임원회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양의섭 노회장(서울노회)의 발언 모습

양의섭 노회장(서울노회)은 “서울노회가 (총회 장소 재고와 관련해) 두 번에 걸쳐 성명서를 냈다”고 밝히며 “총회 임원회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임원회는 한 번도 그것에 대해서 해명을 하거나 답을 한 적이 없다”면서 “총회 임원회가 밀어붙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노회는 지난 4월 정기노회 후 노회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총회 임원회, 제108회 총회 장소 선정을 재고해 주십시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관련기사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511). 이후 지난 7월 22일자 한국기독공보 11면에 <잘못된 결정을 돌이키는 데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문도 게재했다(관련기사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657). 이러한 두 번의 입장문과 광고문에도 불구하고 총회 임원회가 서울노회에 일언반구 답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총회가 산하 노회의 목소리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총회 장소를 명성교회로 확정한 것과 관련된 불편한 진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양의섭 노회장은 “지난 4월 28일 오전에 반포 메리어트호텔 식당에서 부총회장과 사무총장이 소망교회, 주안교회, 온누리교회, 창동염광교회, 새문안교회 담임목사들이 5개교회에서 섬길 수 있다고 했다는데 사실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와 함께 “이 제안이 마음에 안들면 전국장로회연합회나 남선교회연합회처럼 경주 콘도에서 진행하고 경비를 지원하겠다고 한 것도 왜 안받았나?”라고 물었다.

김의식 부총회장은 “5개 교회가 총회 개최 요청과 그 다섯 교회가 돈을 모아줄테니 전장연처럼 집회를 경주 콘도에서 하면 되지 않겠냐는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회는 교회에서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1만명 모일 수 있는 교회 있는데 꼭 다른 곳에서 해야 하나?”고 되물으며 “최선 아닌 차선으로 명성교회로 임원회에서 결의했다”고 답했다. 이로써 결국 다른 교회들의 제안은 전부 거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흥회에 대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총회 절차 보고 때 부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의식 부총회장은 ‘영적대각성기도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난국을 극복할 기도의 시간을 계획했다”면서 “교단의 훌륭한 목사님들과 귀한 목사님들을 모시고 은혜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봤다”고 전했다. 김 부총회장은 “버스 1대는 총회가 제공하고 나머지 1대는 노회가 지원해서 총대 이외의 목사, 장로들 참여하도록 노회별로 노회장과 서기가 협조해 주면 좋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1만명 영적대각성기도회’ 즉 부흥회 참석 예상인원에는 총회 총대 1,500명 외 69개 노회 임원 및 각 부 위원회 임원, 노회 직원 6,000명, 총회 직원 및 산하기관장, 총무, 직원 250명, 남선교회전국연합회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등 평신도들과 7개 신학대학교 신학생 2,250명으로 되어 있다

이날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김 부총회장이 강조한 ‘1만명 영적대각성기도회’ 즉 부흥회 참석 예상인원을 보면 총회 총대 1,500명 외 69개 노회 임원 및 각 부 위원회 임원, 노회 직원 6,000명, 총회 직원 및 산하기관장, 총무, 직원 250명, 남선교회전국연합회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등 평신도들과 7개 신학대학교 신학생 2,250명으로 되어 있다(사진 참조).

이러한 참석 예상인원은 김의식 부총회장이 지난 7월 11일 기자회견 때에는 부흥회 대상은 ‘목사와 장로’라고 밝혔던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당초 교단 내 1만 명의 목사, 장로를 모으는 것은 무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목사와 장로로 1만 명을 모집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평신도와 심지어 신학생들까지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9월 총회 당시 모든 신학교는 수업 중인데 아무리 자율적이라고 하더라도 각 신학교에 참석을 독려하는 압력이 행사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총회뿐만 아니라 노회 직원들과 산하기관장까지 참석하게 하는 이번 부흥회는 말 그대로 인원을 강제로 동원한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총회 기간 중 만 명의 부흥회를 총회 일정 중에 진행해야 하는 이유로 치유와 화해, 부흥을 제시했지만 오히려 무리하게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였다는 점 때문인지 이날 참석한 노회장들과 서기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였다는 것도 큰 문제로 여겨진다.

양의섭 노회장은 “만약 총회 절차 채택 시간에 거부당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시간대에 다른 대안이 있나?”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의식 부총회장은 “절차 보고 시간에 부흥회를 반대해서 부결시킨다면 그 다음 회무로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언급하며 “총대들 결정 사항으로 만약 원치 않으면 다음 회무 순서로 넘어가게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러한 김의식 부총회장의 답변은 너무 무책임한 면이 없지 않다. 왜냐하면 영적대각성기도회에 전국 노회와 신학교에서 참석하기 위해서 모인 직원들과 노회원들, 그리고 신학생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 부총회장은 노회에 협조 사항으로 버스 2대씩 대절해 달라고 언급했는데, 열리지 않을 수 있는 부흥회 때문에 전국 노회와 신학교의 사람들이 명성교회에 모여야 할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일단 총회 당일 절차 보고 결과를 지켜보자는 뜻으로 읽힌다.

물론 이날 모임에서 김의식 부총회장을 지지하는 발언도 있었다.

서성구 노회장(경기노회)은 “108회 총회 장소가 아쉽지만 공고가 나간대로 기도하면서 협조하는 것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다”면서 “총회를 잘 섬길까 고민하는 분은 김의식 부총회장이라고 생각하고 박수치면서 격려하면서 하나 되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지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날 참석자 중에서 박수치거나 격려하는 이는 없었다. 이번 총회 장소 선정과 부흥회 일정에 대한 반발감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이번 통합 총회 임원회가 진행한 노회장 서기 연석회의는 총회 장소 선정과 부흥회 일정에 대한 의혹과 반발이 심하다는 사실만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세습한 명성교회에서 개최되는 이번 총회에 대한 불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둘째 날 부흥회 일정을 절차 보고에서 부결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의식 부총회장이 ‘치유와 화해’를 내세운 제108회 총회가 오히려 ‘갈등과 분열’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스러운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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