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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한 명성교회 총회 개최 “안 된다”
교회개혁평신도연대, 7/21 기자회견, 100주년기념관
2023년 07월 21일 (금) 16:10:53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세습한 명성교회에서 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안 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기자회견을 통해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고, 다른 한쪽에서는 총회 장소를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대표 정태윤 집사)는 지난 7월 21일 예장 통합 총회가 자리한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예장통합 제108회 “명성교회 총회장소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대표 정태윤 집사)는 지난 7월 21일 예장 통합 총회가 자리한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예장통합 제108회 “명성교회 총회장소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명성교회 총회 때 예정된 1만 명 집회는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태윤 집사(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 대표, 명성교회)는 “세습으로 교회를 사유화한 명성교회가 치유와 화해, 회복과 교회 성장을 가장 의미있게 드러낼 총회 장소라는 말은 소가 웃을 일이다”라고 언급하며 “가장 중요한 진정성은 보이지 않고 1만 명 집회라는 퍼포먼스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집사는 “명성교회에서의 총회 개최는 김하나 목사의 입지를 다지려는 김삼환 목사의 노욕”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명성교회 총회 장소 확정은 신사참배와 같은 사악한 짓이며 한국교회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 증경총회장)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서신을 통해서 ‘명성교회 총회 개최는 세습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유 목사는 “108회 총회 주제가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이다”고 말하며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는 가해자이니 치유의 대상은 아닐 것이고, 명성교회 세습 때문에 상처받은 총회 산하 교회와 소속 구성원들이 그 치유의 대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가해자인 명성교회에 가서 치유의 총회를 한다니 이것은 요즘 말하는 2차 가해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총회가 맘몬에게 무릎 꿇었다”고 주장하며 “그런 면에서 당분간 우리 총회에는 희망이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나 성령께서 이런 불의와 어리석음을 그대로 두시지 않고 언젠가 반드시 교회를 새롭게 하시리라 믿는다”면서 “그때를 위해서 깨어있는 평신도와 교역자들이 계속 기도하며 불의와의 투쟁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알렸다.

명성교회에서의 총회 개최 이유는 돈과 권력을 하나님보다 앞세우기 때문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 서울노회(노회장 양의섭 목사)는 지난 7월 22일자 한국기독공보 11면과 노회 홈페이지(http://www.spck.org)에 ‘잘못된 결정을 돌이키는 데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문을 게재했다. 서울노회 홈페이지 캡쳐

조병길 집사(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한다는 것이 가슴 아픈 일”이라고 언급하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일까?”라고 스스로 질문한 후 “돈과 권력을 하나님보다 앞세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총회 임원회가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하려는 이유는 명성교회가 돈과 권력을 가진 초대형 교회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으로 이해된다. 조 집사는 “(총회 장소 철회를 위해) 교단 내 살아있는 목사 장로들이 있다면 이번에 움직여주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총회 임원회가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도 나왔다.

김정태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는 “총회 임원회는 힘이 있으면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돈으로 흥한 자는 돈으로 반드시 망한다. 권력으로 흥한 자도 권력으로 반드시 망한다”고 상기시키며 “지금이라도 총회장소를 명성교회로 확정한 결정을 돌이켜 주기를 바란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서울노회(노회장 양의섭 목사)는 지난 7월 22일 자 한국기독공보 11면에 ‘잘못된 결정을 돌이키는 데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문을 게재했다. 서울노회 노회원들은 이 광고문에서 “우리가 이번에 모이는 것은 교단 총회이다. 부흥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교단의 산적한 회무를 처리하는 교회의 대표자들이 모인 회의”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중하게 총회 임원회에 간청”한다면서 “한국교회가 원합니다. 돌이키십시오!”라고 전했다.

이번에 서울노회가 교단지인 한국기독공보에 광고를 실었고, 동일한 내용을 노회 홈페이지(http://www.spck.org)에 공지로 올렸다. 서울노회가 총회 장소 철회를 요청한 것은 지난 4월 봄노회 후 명성교회 총회 장소를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던 것과 동일한 행보로 보인다.

이렇게 명성교회에서의 총회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타나고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회 임원회는 명성교회에서의 총회 개최에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김의식 목사(통합 총회 부총회장)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총회장소는 변경이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636).

총회 장소 철회를 요청하는 교단 내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회 임원회가 명성교회에서의 총회를 강행하려 해 김의식 목사가 내세운 ‘치유 총회’가 되기보다는 통합 교단 내 명성교회 세습을 옹호하는 측과 세습을 반대하는 측의 ‘갈등 총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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