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의 9월 총회 장소와 관련 명성교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는 할 것과 함께 개최도리경우 일체의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서를 7개의 대형교회가 총회에 공문으로 발송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주안장로교회(주승중 목사) 천안중앙교회(신문수 목사) 청주 상당교회(안광복 목사)(가나다순)의 담임목사들은 지난 8월 7일 통합 총회 이순창 총회장 앞으로 ‘제108회 총회 장소 협조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고 이같이 제안했다.

이들은 “총회 임원회에서도 잘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 교단 내에는 ‘제108회 총회 장소’로 인해 수많은 갈등과 대립, 그리고 논란이 표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임원회가 허락하신다면 같은 마음으로 한국교회와 본 교단을 사랑하는 다음의 일곱 교회 중 선택에 따라 장소와 일체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제안 드린다. 우리 7개 교회 중 선택에 따라 장소와 일체의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공문에서 “이 일에 동참한 일곱 교회는 총회를 유치할 만한 공간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같은 제안의 배경에는 세습한 명성교회에서 개최되는 총회에 대한 교단 내 반발이 크다는 점과 함께 그동안 김의식 부총회장이 명성교회만이 이번 총회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은 “그럼에도 숙소나 주변 시설 등 여러 고려 사항으로 인해 장로회신학대학에서 총회를 개최하신다면 그에 따른 비용을 일곱 교회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자 한다”며 또 다른 역제안을 했다.

이러한 제안은 숙소 등의 문제로 총회 장소를 일곱 교회 중 하나에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광나루 장신대로 변경하고 그 비용 일체를 일곱 교회가 협력해서 감당하겠다는 뜻이다.

특별히 지난 8월 1일 총회 임원회와 노회장·서기 연석회의에서 새문안교회, 소망교회, 온누리교회, 주안교회, 창동염광교회 5개 교회가 총회 장소를 제공하거나 경주 콘도에서 진행하도록 협력하겠다고 하였지만 김의식 부총회장이 거절한 것이 알려졌다(관련 기사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683). 이후 1 주일도 지나지 않아 교단 내 7개 대형교회들이 다시 총회 장소 제공하거나 장신대에서의 개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총회 임원회가 어떻게 답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김의식 부총회장이 총회 장소 변경은 없다는 점을 여러 번 언급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제108회 총회 소집 공고가 나간 상황이라서 총회 장소가 변경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렇게 교단에 소속된 대형교회들이 몇 번에 걸쳐 총회 장소를 제공하거나 다른 장소에서 진행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총회 임원회가 계속 거절한다면 교단 내 반발과 분열은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