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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회 총회에 우려를 표한다
오총균 목사 논단
2023년 07월 04일 (화) 14:18:47 오총균 목사 skoh1112@hanmail.net

오총균 목사/ 시흥성광교회 담임, 한국특화목회연구원장, 미국 풀러신학대학원 목회전문 박사, 시흥시서구기독교연합회부회장

   
 오총균 목사


  예장 통합 제108회 총회 장소가 명성교회로 확정된 가운데, 총회 장소 결정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일들로 인해 통합총회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선 명성교회 대표자지위확인 판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비리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국가 법원의 판결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10일 명성교회에서 행하여진 설교에서 교단 신학대학의 중심에 서 있는 ‘장로회신학대학교’를 동성애 학교로 단정하고 공격한 사실을 기화로 교단 내 구성원들 사이에서 참을 수 없다는 공분(公憤)이 일고 있다. 게다가 안 모 목사에 의해 해당 설교자가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된 후, 명성교회에서의 제108회 총회 개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 법원 판결에 따른 명성교회 세습의 정당성마저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630통합교단 내 일부 구성원들(신앙고백모임 단체 등, 개인 158)은 아무리 국가 법원에 의해 명성교회 세습이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할지라도 그것은 국가 법원의 판단일 뿐, 이 판결이 교단 헌법을 능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6월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교단 헌법을 무시하고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 같은 교회에서 교단 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교단 헌법을 위배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어느 은퇴 교수도 <교회와신앙>에 기고한 글에서 국가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교단 총회가 법을 잠재하고 초법적으로 해당 사안을 처리한 것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그의 기고 글에서 “104회 총회는 명성교회 하나 살리자고 교단 헌법과 총회 재판국의 판결을 무시하고 초법적인 수습안을 결의함으로써 스스로 교단 권위와 질서를 무너뜨리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이 같은 주장은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 이유는 교단법 헌법시행규정 제4장 제7조에서 헌법이나 이 규정의 시행유보, 효력정지 등은 헌법과 이 규정에 명시된 절차에 의한 조문의 신설 없이는 총회의 결의나 법원의 판결, 명령으로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규정에 의거할 때 명성교회 세습을 승인한 총회의 결의법원의 판결은 세습을 인정하는 법조문의 신설 없이 진행된 것이기에 교단 내에서 그 정당성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세습을 금하는 현행 교단 헌법(정치 제28조 제6항)이 현존하는 상황에서 헌법적 가치를 지키려는 자들로서는 얼마든지 주장 가능한 내용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이들은 명성교회에서 차기 총회가 진행될 경우, 차기 총회장에 대한 불복종 운동까지 전개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만일 이 같은 저항 운동에 초대형교회들까지 합세할 경우, 그 파급력은 초강력 태풍 위력이나 대형 산불, 혹은 쓰나미를 능가하는 강력한 파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제108회기 총회 운영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며, 그동안 수면에 가라앉아 있던 초대형교회들의 강력한 파워가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명성교회를 능가하는 메가톤급 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앞으로 초대형교회들의 움직임 여부에 따라 교단의 새로운 정체성 확립을 위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명성교회에서의 총회 개최가 의로운 세력의 결집과 이들의 힘을 강하게 키우는 결과를 만들 공산(公算)이 크다. 팽창된 기존 세력의 기세와 새로운 변화 분출 요구가 충돌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교단 역사가 흘러갈지 역사의 주인 되시는 그 분의 경영과 의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잠16: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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