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인간의 자유의지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서 고찰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이후정 박사, 이하 감신대)가 2022년 ‘감신교수학술포럼’을 3월 28일(월) 오후 4시 감신대 M+미디어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포럼은 감신대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방송된다.

▲ 학술포럼 포스터

한국사회와 교회가 당면한 이슈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 감신교수학술포럼의 취지다. 감신대는 2022년 ‘감신교수학술포럼’을 전반기 3번(3, 4, 5월)과 하반기 3번(9, 10, 11월) 진행한다고 알렸다. 3월 학술포럼의 발제자는 장재호 교수(종교철학과)이며 발표 주제는 “자유의지에 대한 과학신학적 고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중심으로”이다.

장재호 교수는 영국의 <과학과 종교 포럼>에서 피콕 상(2015)을, <과학과 신학 유럽학회>에서 ESSSAT 논문상(2018)을 수상한 전도유망(前途有望)한 학자다. 이번 학술포럼을 통해서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이슈가 된 ‘오징어 게임’을 이해하는 기회와 동시에 인간의 자유의지를 신학적으로 성찰하는 계기가 되리라 예상된다.

신학에서 자유의지는 구원론의 관점에서 예정론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등장했다. 과학철학에서 자유의지는 뉴턴역학 이래 자연을 물리법칙에 의한 결정론적 작용으로 이해하는 상황 속에서 논의됐다. 하지만 신학과 과학철학 둘 다 자유의지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을 논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처럼 신학과 과학의 영역에서 모두 난제였던 자유의지의 문제를 발표자는 오징어 게임을 중심으로 자유의지에 대한 과학신학적 담론을 제기한다.

자유의지와 예정론에 대한 신학적 논쟁을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를 중심으로 살펴본 후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과학철학적 논쟁을 다룬다. 자유의지에 대한 과학적 논의에 이어서, 자유의지에 대한 신학적, 과학철학적 논쟁을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적용해 보고, 이를 과학신학적으로 분석한다.

장재호 교수는 이번 학술 발표를 통해서 “자유의지가 존재함을 우리의 삶과 연관시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를 신학과 과학에 모순되지 않게 고찰하는 데에 주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