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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좋아요" 응답, 미국인의 27%
가족이 최대 주제, 종교신앙은 하위
2018년 12월 03일 (월) 17:15:33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미국은 아직도 자유의 나라이긴 하다. 하지만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가 점점 어려워져 가는 곳의 하나이다.

종교평론가 조너턴 메리트 박사는 바나 리서치(BR)의 여론조사에 기초하여 쓴 뉴욕타임스(NYT) 최신 기사에서, 그런 결론을 내렸다.

   
▲ 종교 신앙을 삶의 주된 이슈로 삼는 미국인들은 점점 줄고 있다.

바나 조사

모든 이슈들 중 신앙 토픽을 가장 선호하는 미국인들은 얼마나 될까? 최신 바나 조사(2017년 여름 실시-18년 11월 발표)에 따르면, 그런 사람은 전체 미국인들의 약4분의1(27%)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런 영적인 이야기를 가장 나누고 싶은 대상은 누구일까? 일반인들을 포함한 전체 사람들 가운데서는 친한 친구, 배우자, 자녀들,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 등의 순서였다. 두 종류의 크리스천 그룹들(A:적극적 B:소극적) 가운데서는 절친-배우자-자녀들 순.

영적 대화에 목회자는 '찬밥'?

즉 미국 신자들은 친구와 배우자, 자녀 다음으로야 목회자를 영적 대화를 나눌 대상으로 꼽는 셈이다. 사실 이 주제는 그 누구보다 목회자가 우선일 텐데 말이다. 더욱이 소극적인 크리스천들은 영적 대화 상대자로 목회자보다 어머니를 더 선호한다. 물론 비신자들의 경우 목회자를 그런 대상으로 더욱 적게 선호한다.

자기 아버지를 그런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도 상대적으로 적다. 이에 대해 제퍼슨 벳키 작가는 "모든 면에서 위기이다"면서, 아버지로서의 위상과 권위, 대인관계 등이 날마다 상실돼가고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나 아버지가 자녀와 나누는 대화 시간이 나날이 줄어 가는 현상이 이런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 투명성과 친밀감은 대화의 깊이를 더해 주는 요소인데도, 자녀의 정서가 개재되는 깊은 대화는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나 목회자, 교사의 몫이라고 흔히 생각하기 일쑤다.

한편 신앙에 관한 이야기를 적극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a그룹)은 98%가 평소 기도를 하는데 비해 그런 대화를 꺼리는 사람들(b그룹) 가운데서는 86%가 그렇다. a그룹에서 "평소 성경을 읽는다"는 사람들은 64%, b그룹에서는 41%이며, 교회출석율은 a와 b가 62%대 33%. 즉 평소 기도와 성경 읽기, 교회출석 등을 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일수록 남과의 영적 대화를 더 즐긴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루터교의 앤터니 쿡 목사는 "신앙은 남들과 나눌수록 강해지기 마련"이라며 "전도는 신앙이 자랐을 때 비로소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성숙 과정 자체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즉 크리스천들이 의도적으로 영적인 생활과 영적인 대화에 적극 개입할 때, 신앙과 전도열도 커진다는 것.

종교 관련 견해 비판적일 때 '싫다'

"상대방의 종교 관련 견해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비신자 그룹에서 "존경하지 않거나 비판적인 태도일 때"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60%), 다음으로는 수동적 크리스천들(40%), 능동적 크리스천들(35%) 등의 순위여서 능동적 크리스천일수록 상대방의 종교관에 관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신자 그룹은 그밖에 "그런 대화를 하지 말라고 누가 충고/지적할 때"의 비율도 상당수(50%)여서, 비신자가 남의 힌트에 가장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답은 수동적 신자들(40%), 능동적 신자들(32%) 등으로 나타나 과반수 이하 비율을 보였다. 그런 경우가 "분노의 태도로" 전달될 경우라는 대답은 모든 그룹이 비슷한 과반수 이하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40% 안팎).

그 이외의 고르기식(다선지형) 답변들은 "진실해 뵈지 않을 때", "시간이 감안되지 않았을 때", "남이 나쁜 반응을 보일 때", "그 신앙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처럼 전달될 때", "남들이 응답할 수 없을 때", "일하는 도중의 토론일 때" 등. 이 모두에 대해 각 그룹이 과반수 이하의 긍정을 했다.

부머 세대는 가족과 종교 주제 가장 중시 

"내 자아감각에 가장 중요하게 느껴지는 주제"를 물은 설문에 대해 '종교/신앙'이라는 답은 연령대별로 부머 세대(Boomers)가 가장 높은 분포율(43%)을 보였다. 나머지는 가장 어린 세대인 Z세대(Gen Z)와 비교적 젊은 X세대가 각 34%, Z세대 다음으로 어린 세대인 밀레니엄세대가 32%로 응답해, 큰 차이가 없다. 

같은 설문에 대해 전체적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낸 주제는 "가족/성장 배경에 관해서". 역시 부머들이 가장 높고(46%), 밀레니얼과 X세대도 비교적 높은 비율(각40%)을 보였다. 이 주제에 대하여 어린 Z세대는 가장 관심이 덜했다(34%).

X세대와 밀레니얼들은 제시된 10개의 전체 주제 가운데 '가족/성장 배경'에 가장 큰 관심을 갖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Z세대는 '취업/교육성취도'(43%)와 '취미'(42%)에 관심이 컸다. 모든 연령대가 최소 관심도를 보인 주제는 '사회/경제 계층'과 '정치'. 또 '인종/민족'과 '출신지역' 주제에 관해서도 대체로 관심이 적다.

퓨 리서치 조사: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한편 다른 기독교계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PR)가 비슷한 주제로 조사해 11월 중순 발표한 보고에서도 가족이 미국인들이 최대 주제였다. '삶의 의미'를 주제로 2017년 9월 14-28일 미국성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가족'은 전체 대상자 69%의 가장 주된 토픽. 다음 순위는 경력(34%), 경제/돈(23%). 영성/신앙(20%)은 4위였다. 그밖엔 친구/우정(19%), 활동/취미(19%), 건강(16%), 집과 주변(13%), 학습/배움(11%) 등 순.

미국 성인들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가장 중요한 자원'은 가족과 여가 보내기(40%), 종교신앙(20%) 순위로 종교가 가족 다음으로 중요한 자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별 성취도'가 가장 높은 경우도 가족(69%). 다음으로는 나들이와 친구/우정(각47%), 반려 동물(45%)과 음악감상(44%), 독서(37%), 종교신앙(36%), 경력(34%) 등 순. 자원면에서, 종교로 인한 '성취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복음주의자들은 신앙에서 큰 삶의 의미를 찾는 반면, 무신론자들은 주로 활동과 재정에서 찾는다. 복음주의자들의 43%가 신앙 관련 토픽을 언급했다. 역사적/전통적인 흑인계 신교인들 가운데서는 32%, 주류계 신교인들 가운데서는 18%, 가톨릭은 16%가 각각 종교에서 삶의 중요한 의미를 찾았다.

반면 무신론자들은 37%가 재정에서 가장 큰 의미를 찾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기타 활동/취미(32%), 여행(13%) 등의 순. 무신론자들은 비교적 교육과 수입 수준이 높은 편이다. 기독교 계열에서는 전통적으로 주류교파 사람들의 수입과 재정 수위가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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