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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나실인성경원 노성태 씨의 비성경적인 행태들
화학기호와 수맥봉 등을 무리하게 성경해석과 연결시켜
2018년 07월 09일 (월) 10:14:39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암’이라는 말로 참석자의 생각과 마음을 묶어 판단 흐리게 유도
놋뱀의 사건을 ‘구리’의 화학적 반응이 병을 낫게 한다는 성경 해석 무리
수맥봉은 ‘기 사상’과 연결된 어둠의 도구를 이용하는 것은 비성경적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나실인성경원에 대한 첫 번째 기사가 ‘수맥봉으로 암 진단과 처방한다는 나실인성경원’이라는 제목으로 본<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에서 보도된 바 있다(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388 참조). 나실인성경원에 대한 집회 모습을 중심으로 한 현장 기사다. 본 고는 나실인성경원 노성태 씨의 성경 해석과 화학기호 사용 문제 그리고 수맥봉 활용에 대한 비기독교적 모습에 대해 좀더 심층적인 분석 내용이다.

◈ 기본적인 건강 상식과 접맥시킨 강의
 

   
▲ 노성태 씨

나실인성경원에 오는 사람들의 80%가 암 환자라고 말한다.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여성에게 질병 때문에 왔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한다. 아는 사람이 암에 걸렸는데 혼자 올 수 없어 데리고 왔다가 노성태 씨로부터 진단을 받은 후 3년 째 이곳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어떤 진단을 받았느냐고 했더니 위장이 좋지 않은데 시간이 지나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노성태 씨가 말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를 받으라고 해서 여기서 하라는 대로 했더니 위염도 사라지고 건강해졌다고 한다. 이후 아프지는 않지만 꾸준히 이곳에 온다고 했다. 그 여성은 노 원장의 진단은 병원에 가면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나실인성경원에서는 암으로 나타나기 전에 미리 진단해서 예방하여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노성태 씨의 건강법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는 이미 걸린 암 환자를 진단해서 원인 치료를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몸이 멀쩡해 보이는 사람을 진단해서 어느 위치에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것을 미리 알아내고 처방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노 씨의 진단은 사람들의 심리를 아주 적절하게 이용하는 가능성이 더 많아 보였다. 노 씨는 간암이나 위암이나 직장암 등을 똑 같은 암으로 본다. 몸에 암세포가 어느 곳에 붙느냐에 따라 그 이름을 붙일 뿐 암세포는 다 같다는 말이다. 상식적인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 환자는 그 말을 통해 어느 정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는다.

취재를 간 날 노성태 씨는 간암 말기의 환자에 대한 예를 들었다. 병원에서 포기한 간암 환자가 노 씨를 찾아왔다. 노 씨는 환자를 진단하고 “간암이 아닌데”라고 말했다. 그 말에 환자의 생각이 바뀌었다. 병원이 진단한 간암 진단이 잘못된 것이라는 말에 위로와 힘을 얻고 이곳에서 행하는 치료방법으로 바꾸어 결국 몸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이 환자는 나중에 남쪽 지방에 내려가 웰빙치료센타를 차리고 수많은 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병원에서 이미 포기한 상태이거나 그 정도로 절망스러운 암 환자들은 노 씨의 말을 들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 암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서 칭찬받아야 마땅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심리적인 요법이다. 노 씨의 진단은 자칫하면 병원의 진단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

두 번째 문제는 멀쩡한 사람에게 수맥봉 진단을 통해 몸의 어느 부분에 암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는 주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진단되지 않지만 수맥봉은 정확하게 진단한다고 말한다. 노 씨의 말을 들은 사람은 그 선언에 붙잡힌다. 상식적으로 “당신의 몸의 어느 부분이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병원에서는 진단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고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사람은 많지 않다. “병원에서 진단되지 않는다.”는 말은 매우 교묘한 말이다. 얼마든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책임성 없는 말이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노 씨의 방식에 귀를 기울 수밖에 없다.

이것은 상대방을 묶는 방식이다. 심리학자나 정신분석학자들이 이런 것을 통해 환자를 치료한다. 그러나 의사만이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권위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말을 통해 상대방을 묶는다. 노성태 씨가 의도적이지 않더라고 그의 진단에 사람들이 묶여버린다. 그리고 그가 제시하는 건강을 위한 처방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노 씨의 건강처방은 고약처럼 노 씨만의 비법을 통해 만든 ‘비파고’라는 것도 있지만, 노 씨가 말하는 건강학은 매우 상식적인 것들이 많았다. 무농약 유기농 채소를 먹고, 생수를 하루 4리터 정도 마시고, 된장 같은 식품을 먹으라고 권한다. 현대인들이 갖는 여러 가지 병들은 먹을거리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병을 이기는 방식은 이런 상식적인 건강 처방을 통해서도 건강을 되찾는다.

나실인성경원에 오지 않아도 얼마든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처방전들이다. 이곳의 점심 식탁 메뉴는 유기농 고추와 상추, 된장, 미역국, 그리고 밥이었다. 이곳에서 이런 식단의 식사는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줄 수밖에 없다. 멀쩡한 사람이 진단을 받고 지속적인 건강식단과 건강관리를 하면 당연히 건강이 회복된다.

나실인성경원의 경영방식은 자발적인데다가 비파고를 붙여주고 수맥봉 진단을 하는데 어떤 비용도 받지 않는다. 다만 건강세미나를 참석하여 훈련을 받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회비만을 받는다. 그러면 어떻게 경비를 충당할까? 그것은 자발적인 헌금을 통해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방문하는 환자들, 그리고 환자와 함께 온 사람들의 심리를 통해 나실인성경원은 유지된다고 볼 수 있다.

◈ 수맥봉은 기 사상과 연결된 도구

나실인성경원은 출판사로 등록되어 있다. 실제로 노성태 씨의 이름으로 암과 건강 관련한 여러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그렇다면 나실인성경원은 무엇이 문제일까?

나실인성경원은 재정적 문제를 일으키거나 사이비종교의 교주처럼 집단으로 사는 것도 아니다. 질병의 고통 속에 병원도 포기한 암 치료환자가 여기서 치료를 받기도 하고 또 성경도 배울 수 있으니 뭐가 문제인가?

나실인성경원을 방문한 날 노성태 씨는 이곳이 문제가 있다며 기사를 쓴 한 매체의 기자를 두고 “제대로 알지 못하고 기사를 썼다.”며 와서 배우라고 해도 배우지 않고 자기 멋대로 쓴 기자가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나실인성경원은 성경을 가르치는 교회이면서도 또한 사람들에게 건강을 가르치는 두 가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나실인성경원의 원장인 노성태 씨의 수맥봉 진단이 과학적인 것인가 하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치유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해 보아야 한다.

이날 노성태 씨가 사용한 수맥봉은 거의 만능키처럼 모든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도구처럼 보였다. 노 씨는 질병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지하에 묻힌 광물 자원까지 알아내는데 수맥봉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맥봉을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글이 있다. 장휘용 교수가 1999년 5월에 한국인체과학학회 춘계학술발표회에서 발표한 ‘엘로드(수맥봉)를 통해 본 세계’라는 논문이다. 수맥봉에 대해 체계적이면서 또 학술적인 틀을 갖춰 설명하고 있어 수맥봉을 미신이나 비과학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적절히 필요한 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글은 장휘용 교수의 자신의 연구를 통해서 작성된 글이라기보다 데이비드 호킨스(David Hawkins) 박사의 <의식혁명>(Power us. Force)이라는 책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것이라 할 수 있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혁명>은 한 마디로 뉴에이지 책이다. 기를 수련하는 사람들과 연결된 것이 수맥봉이다. 따라서 노성태 씨의 수맹봉 중심의 성경 강의는 실제로는 성경으로 포장된 뉴에이지 또는 기 시상과의 연결 그리고 이것이 다시 건강과 이어지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단학수련을 하는 사람들은 기가 나온다는 물건, 즉 ‘기 상품’들을 선호한다. 그 중에 엘로드라 불리우는 수맥봉은 수맥파를 탐지하는 용도 외에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시켜 사용된다. 기 훈련을 할수록 인간의 몸에서 흐르는 기는 물론 물건, 상황 가운데 흐르는 기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적이지 않다. 이 기와 관련된 것은 이 세상이 신을 쫓아 만들어낸 어둠의 것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것들에게서 더 이상 얽매이지 않는다. 수맥봉은 수맥이 흐르는 곳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수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그것이 사람들의 몸에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노성태 씨는 질병의 원인들을 수맥과 연결시켜 설명한다. 그래서 수맥을 피해서 생활을 해야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질병이 치료된다고 말한다. 수맥봉은 죽은 사람의 묘를 정할 때 명당자리를 찾는데도 사용한다. 풍수지리설에 사용하는 것이 수맥봉이다.

작년 3월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한국 사회지표’를 보면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사망률이 10만명당 105.8명에 이른다. 보건복지부는 ‘암 예방의 날’인 21일 10대 국민암예방수칙 인지도가 2007년 45.6%에서 2016년 68.5%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수칙에는 금연·운동·채소 및 과일 섭취 등이 들어 있다. 건강검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암의 가족력이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1970년대부터 역학조사를 통해 암을 일으키는 물질임을 확인한 1군 발암물질만 23일 현재 119종에 이른다.

하지만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은 <사이언스> 논문에서 생활습관·발암물질 등 환경요인과 가족력 등 유전요인 때문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보다 우연히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어놓았다. 금연·운동 등 사전 예방만큼 조기진단·발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노 씨의 주장대로 수맥봉으로 조기 진단을 한다면 모든 의사들이 수맥봉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의사들은 암 진단을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노 씨는 수맥봉의 신봉자이기에 의사들의 진단보다 자신의 진단이 옳다고 주장한다.

노 씨의 말대로 암의 출발은 수맥의 영향일까? 존스홉킨스대의 크리스티안 토마세티 박사 등 연구팀은 32종의 암 게놈 염기서열과 역학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돌연변이의 3분의 2는 정상세포가 분열할 때 우연히 생기는 DNA 복제의 무작위 오류 때문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영국 여성의 발암 유전자 돌연변이 원인을 분석해보니, 환경에 의한 것이 29%, 유전적 요인이 5%, 무작위 오류에 의한 것이 66%였다.

우리 몸의 세포는 평생 동안 끊임없이 새로 생겨났다 없어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모든 세포가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니고 능력이 있는 세포 곧 줄기세포가 분열해 해당 조직·기관세포로 분화한다. 대략 줄기세포 분화가 한번 일어날 때 3개의 DNA 구조변화 곧 돌연변이가 일어난다.

연구팀은 국제암연구소에 등록된 69개국(인구 48억 명)의 17종 암 자료와 줄기세포 자료를 분석, 암 발생 위험과 줄기세포 분화 횟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더니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환경 조건이 다른 국가 간 상관계수 차이가 거의 없어 암 발생에 환경보다는 DNA 복제 과정의 무작위 오류가 더 큰 원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노 씨의 암 발생 주장을 수맥이 주원인인 환경요인으로 주장하고 있다. 또한 먹는 음식도 요인으로 꼽는다. 그의 이 일리가 있어 보이는 이유는 매우 상식적인 것을 것이지만 그것이 주원인이 아니라는 것이 의학자들의 연구결과이다.

암은 노인병의 일종이다. 암은 세포 분열 때 발생하는 돌연변이가 누적돼 발생하는 것이어서 나이가 들수록 암에 걸릴 확률은 당연히 높아진다. 당연히 암 발생을 불러오는 환경요인을 차단하는 것은 중요하다. 황산화 식이요법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암 발생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뼈대는 놔두고 단백질 타령만 하는 꼴이다.

수맥봉을 생활의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왜 문제인가 반문할 수 있다. 노 씨의 주장은 균형을 잃은 부분이 많다는 점이다. 더구나 뉴에이지 사상의 수맥 탐지 도구인 수맥봉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에게 접근하는 어둠의 전략을 간과하는 것이 문제다. 성경에서 질병의 1차적 원인인 인간의 타락에서 온 것이다.

장휘용 교수의 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엘로드를 이용한 실험 중에 비교적 쉽게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주문을 소리 내어 외는 경우다. 이때는 강력한 펼침 반응을 볼 수 있는데, 수맥파가 강하여 엘로드가 접혀져 있는 경우에도 그러한 접하는 힘을 이겨내고 다시 펼쳐짐을 목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종교적인 대상 혹은 영적지도자를 생각하는 경우에도 같은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불교의 석가모니 부처님, 기독교의 예수님을 생각하면 강한 펼침 반응이 나타나고 국조 단군 할아버지를 생각해도 강한 기운이 우리 몸에 닿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수맥봉의 반응이 건강의 어떤 면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그 활용 및 접근 방법이 성령이 아닌 단순한 인간의 정신과 기 사상과 접맥되어 있다면 마땅히 거절해야 한다.

그럼에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기 치료나 수맥봉을 신뢰하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 병만 치료하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한다. 이것은 건강을 위해 요가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미 요가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에 대해 익히 알려져 있다. 요가의 가장 아랫 단계가 건강이다. 그러나 요가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gods)과 연합하게 하는 과정이다.

수맥봉은 수맥에서 발생하는 파장이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이론이며 이 파장은 기(氣) 사상과 연결되고 있다. 그리고 수맥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사람들은 갖가지 방법들을 모색하고 건강을 회복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 사상을 배경으로 한 수맥봉 진단과 치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부 사람들이 건강해졌다고 해서 그것이 옳다고 말해야 하는가? 기의 신뢰는 어둠의 지배를 허락하는 첫 관문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어둠의 지배를 허락하는 문을 열어놓게 된다. 나실인성경원도 이런 상황 가운데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 구리의 화학 반응을 설명한다는 노성태 씨

◈성경이 말하는 치유와 다른 점

나실인성경원을 운영하는 데는 몇 가지 장치가 있어 보인다. 그 중에 하나가 수맥봉을 통한 건강 진단이고 그 다음 성경의 가르침이다. 수맥봉은 앞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상세한 것은 줄인다. 노성태 씨는 성경을 해석한다며 중국어 성경을 사용하고 있다. 그 다음 양념처럼 곁들이는 것이 히브리어 단어와 화학 기호들이다.

노 씨가 한글 성경이 있음에도 굳이 중국어 성경을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중국어 성경이 한글성경보다 더 번역이 잘 되어서 그런 것일까? 그런 생각이라면 그것은 넌센스다. 모두가 다 번역 성경일 뿐이다. 한글 성경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성경을 충분히 잘 해석할 수 있다. 또한 한글성경에서 잘 이해되지 않으면 영어성경 등 다른 번역본과 함께 히브리어나 헬라어 성경을 대조해서 보면 그 본문의 의미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성경을 해석한다며 곁들여 사용하는 것이 화학기호이다. 그는 한자성경, 그리고 히브리어와 화학기호를 섞어 사용함으로, 듣는 사람들은 그를 매우 해박한 사람으로 인식한다. 그렇다고 깊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고등학교 화학시간에 배운 주기율표 정도의 화학 기호들이다. 그렇지만 그것조차 일반성도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동시에 노 씨의 성경 해석 접근 방식이 매우 과학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이것은 일부 목사들이 자신의 서재에 영어로 원서나 WBC 주석 원본, 또는 원어성경을 두어 교인제압용으로 쓴다는 우스갯소리처럼, 노성태 씨도 이것을 아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렇다면 노 씨의 성경해석은 과연 올바른가?

우선 수맥봉과 놋뱀을 연결시킨 성경해석을 보자. 노 씨는 수맥봉의 끝에 있는 화살표 모양의 ‘추’가 구리로 되어있는데 그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성경에서 ‘장대에 놋뱀을 본 자마다 병이 낫는다’는 구절을 사용하며 그 이유는 ‘구리’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일종의 수맹봉의 시초하고 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수맥봉의 끝이 구리로 된 것이 바로 놋뱀처럼 구리에서 나오는 어떠한 힘 같은 것이 바로 치유를 가져온다는 식이다. 그리고 곧 바로 구리와 관련된 화학기호를 풀어서 칠판에 적었다.

Fe³O⁴ + Cu†† →Fe²O³ + CuO + FeO

성경에 있는 구절을 화학공식으로 설명하니 화학과 영어 등에 문외한 사람은 어떤 반박도 못할 정도다. 듣는 이들로 ‘성경이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풀 수 있다’고 여겨지게 한다. 성도들은 그러한 생각인지 연신 ‘아멘’이라는 말로 응답한다. 노 씨의 성경 해석 방식에 찬동한다는 의미다. 노 씨의 이러한 강의를 화학 전공자에게 문의를 했다. 그때 대답은 “그런 화학적 반응식은 없다. (반응)식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 강의 현장에 화학을 전공한 사람이 있었다면 이의를 제기할 법한 이야기다. 참석자들 중 화학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었는지 강의 내내 청중은 조용했다.

오히려 노 씨가 성경을 풀어내는 것을 보고 많은 참석자(그중에 목회자들이 상당수다)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성경 풀이를 보면서 풍유법도 아닌 참 엉뚱한 해석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놋뱀를 쳐다본 사람들이 치료를 받은 것은 모세를 통한 하나님 말씀에 대한 믿음 때문이지 결코 ‘구리’의 어떠한 성분 때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면 굳이 놋뱀이 아니라 구리를 만지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여기서 장대에 매달린 놋뱀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해석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놋뱀을 본다고 병이 치료될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비상식적은 해결방식을 제시한다. 여기서 치료의 주체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방식을 믿음으로 반응할 때 치료가 일어나는 것이다. 즉 놋뱀 자체가 치료를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이렇게 치료할 터이니 내 말에 순종하라는 것이다. 이 때 하나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반응한 사람은 나음을 입었다.

결국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죄에서, 저주에서, 질병에서 해방된다는 것을 모세를 통해 모형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럼에도 노성태 씨는 놋뱀 사건을 수맥봉과 연결시키고 있다. 여기에는 그의 박학다식한 잡학으로 사람들의 생각을 미혹했다고밖에 달리 이해할 수 없다.

더 나아가보자. 노성태 씨는 홍해 사건을 시편 78편 26절과 연결시켜 해석한다.

“그가 동풍을 하늘에서 일게 하시며 그의 권능으로 남풍으로 인도하시고”

노 씨는 동풍을 히브리어 ‘카담’, 남풍을 히브리어 ‘테만’인데 카담은 물기가 담겨 있는 바람이며 남풍은 물기가 없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홍해를 동풍으로 갈라지게 했으며 바닷물이 갈라진 다음 그대로 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갈라진 바닥에 있는 화학물질을 분해시켜 냉각시키는 화학물질로 갈라서 밀려난 바닷물을 급속하게 얼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역시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인다며 화학기호를 칠판에 적었다.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는 해괴한 성경해석이다. 모르는 사람은 기막힌 해석이라고 무릎을 칠만하다. 그러나 노 씨의 해석을 들으면서 요단강의 물이 갈라져서 멈춘 사건이 떠올랐다. 그의 말대로라면 바닷물이 아닌 민물인데 요단강 사건을 어떻게 해석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 씨는 이런 의문에 대해 물을 분해하는 어떤 화학공식을 들어서 설명할지 궁금해졌다.

출애굽기의 홍해가 갈라지는 사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애굽의 고센 지방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따라 광야로 갔다가 만난 홍해, 그들은 하나님께서 동풍으로 바람을 불어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 때 홍해가 어느 위치에 있는가 이다. 수에즈운하가 있는 곳도 홍해이며 아카만이 있는 곳도 홍해이다. 대부분 시나이반도에 시내산이 위치해 있다고 말하지만 최근 그 학설이 무너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시내산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실제로 그 지역을 탐사한 사람들이 그 지역에서 발견한 시내산의 흔적들을 영상으로 증언하고 있다.

시내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고 증언한 <떨기나무>의 책에 보면 아카만 중간 지역에 있는 모세만으로 불리는 곳이 이스라엘 백성이 다다른 홍해이다. 이 책의 증언은 성경의 증언과 일치한다. 이 때 하나님께서 동풍을 불게 하신 동쪽은 사우디아라비아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서쪽에서 홍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므로 홍해는 이스라엘 백성의 눈앞에서 갈라진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동쪽 끝에서부터였다. 갈라지게 하는 몫은 하나님이시다. 그것을 믿어야 하는 몫은 이스라엘 백성이다.

하나님께서는 밤샘해서 동풍을 풀게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저 믿음으로 홍해 앞에 서 있어야 했다. 하나님의 역사는 화학적 작용을 통해 바람과 냉각수로 바닷물을 얼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동쪽에서 바람을 불게 하셨을 뿐이다. 홍해가 갈라지는 역사에서 필요했던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었다. 믿음의 싸움을 이스라엘 백성은 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무슨 화학적 이해가 필요한가? 노 씨의 성경해석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데는 아주 절묘했지만 전혀 성경적인 해석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것을 옳다고 믿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비록 병이 낫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도 그렇다. 노 씨는 질병의 원인을 진단하는 방법 역시 기존의 의학적 상식과 상반된다. 물론 성경 역시 질병을 다루는 방식은 의학과 다르다. 그러나 의학은 여전히 하나님 편에서 믿음이 연약한 자를 돕는 하나님의 도구이다. 의학이 성경을 동원해서 치유를 믿도록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노 씨의 질병에 대한 이해는 뼈대를 뇌두고 단백질에만 문제가 있다고 진단하는 꼴이다.

결국 나실인성경원은 성경으로 매우 치밀하게 포장된 건강 강의에 불과하다. 법적으로 하자가 없도록 돈도 받지 않는다. 여러 구절의 성경을 사용하는 것과 상식적인 건강 강의 여러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의식도 하지 않고 그곳에 몰려든다.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목회자도 많았다. 심지어 점심시간에는 세계성시화운동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J장로도 참여한 것을 목격했다. 그는 강의는 듣지 않고 점심 후에 노 씨로부터 작고 둥그렇게 생긴 연고, 즉 이곳에서 치료제로 부르는 ‘비파고’를 받는 것을 보았다.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붙잡고 나실인성경원에 가는 암환자들의 처지를 이해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병에 차도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질병을 접근하는 방식이 성경을 도구로 한 비성경적이라면 고려해야 할 일이다. 시한부 인생이라는 처방을 받은 이들은 이미 치료를 위해서 병이 낫는다고 하면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 나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낫고자하는 열망으로 잘못된 것을 분별하지 못하는 이성의 마비가 온다.

그러나 질병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끝난 문제이다. 현실에 고칠 수 없는 질병이 나타날 때, 복음에 잡혀있지 않으면 담대해지지 못한다. 나실인성경원의 치유강의와 수맥봉 진단, 비파고, 성경강의는 뉴에이지 사상, 기(氣라)는 비성경적인 것과 혼합된, 기독교 모양을 낸 ‘혼합 종교’에 불과하다.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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