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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아들 김성현 ‘감독보’… 도로 세습?
김성현 “저의 사상은 베뢰아 사상, 성락교회 사상이다”
2018년 01월 17일 (수) 13:52:06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양봉식 기자 】 성락교회 분열의 단초가 되었던 김기동 씨의 아들 김성현 씨가 ‘감독보’(부목사)로 임명됐다. 성락교회 ‘감독’직을 아들 김성현 씨에게 세습하고 ‘원로감독’으로 물러나 있던 김기동 씨가 작년 초에 X파일 등으로 동반퇴진론이 제기되는 등 분열사태가 심상치 않자, 이를 잠재우려고 아들 김성현 씨를 ‘감독’에서 내친지 10개월 만이다. 복귀수순이라 할 수 있는 이번 ‘감독보’ 임명은 또 다시 김성현 씨로의 세습으로 가는 행보로 보임에 따라 성락교회 분열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김기동 씨는 지난 1월 14일 오후 4시 40분부터 6씨까지 성락교회 세계센터 대성전에서 장로와 안수집사 등 150여 명이 모인 동심회에서 아들 김성현 씨를 전면에 등장시키고는 분열된 성락교회를 정상화시키는데 적임자라며 감독보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 성락교회 김기동 씨(왼쪽)가 감독에서 해임되었던 아들 김성현 씨(오른쪽)을 ‘감독보’로 임명해 복귀시켰다.

이날 동심회에서 김기동 씨는 김성현 씨를 감독보를 임명한 이유에 대해 “4, 50 동안 520건이나(부동산) 교회로 모아들인 것이다. 그걸 명의가 다 김성현 목사로 다 되어 있다. 몇 년 걸렸다. 그걸 다 옮기는데. (분열 사태가 난 뒤에) 작년에 (명의) 옮길 수가 없어... 그런데 감독하면서 다 옮길 수가 없었다. 나를 가처분신청을 해놓았기 때문에 어떻게 될 줄 모르니까 아무 행동도 못했다.”며 현실적으로 김성현 씨가 성락교회 부동산의 법적인 명의자로 있기 때문에 감복보로 임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역설했다.

또한 김성현 씨가 보였던 반베뢰아적 태도에 대한 의구심을 의식한 듯 김기동 씨는 “이제 하나님의 뜻이다. 이제는 김성현 목사가 확실히 변했다고 저는 확신한다. 여러분 혹시 걱정해도 이제 나를 믿으시고 좀 나를 지지해 주시라.”고 말했다.

김기동 씨는 또 ‘감독보’라는 직책에 대해 “이제는 감독이라기보다 일단은 감독보로서, 다시 그건 부목삽니다. 감독본데 감독을 대신한 부목사라 그 말이에요. 김독보로서 모든 명의가 그로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우리가 여러 가지 앞으로 행정처리와 법적으로 따져 들어가더라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그를 감독보로 다시 세워서 일을 하게 됩니다. 사무처리에서도 다 승인이 났고 그런 지지가 왔고 해서 그렇게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기동 씨는 교회 재산 등의 명의가 김성현 씨로 되어있는 만큼 “행정, 재정, 관리, 인사 모든 것을 그(김성현 목사)에게 맡길 것이다.”면서 자신은 앞으로 기도와 말씀만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동 씨는 또 배임혐의로 기소되어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검찰에서 6개월 이상 조사해도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내가 가져간 것이 없으니 하나님도 찾지 못할 것이다.”면서 “목사를 의심하지 말라 내가 무엇을 탐하겠나?”고 강조했다.

김기동 씨의 소개로 단상에 오른 김성현 씨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모두가 마음에 한 가지 해결되지 않은 부분인바 저의 베뢰아와 베뢰아 운동과 어떤 관계가 있느냐 이런 질문들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라며 “저의 사상이라고는 베뢰아 사상, 저의 사상이라곤 성락교회 사상입니다. 특별히 김기동 감독님께서 우리 성장 시기에 개척과 성장 시기에 억울하게 항상 애 당하고 몰리고하는 그런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자기 스스로 자기 양심을 의로 여기고 그렇게 정말 무모하게 억울한 김기동 목사를 코너에 몰고 하는 이런 일들에 대해서 가슴 아파 하던 것이 저의 사상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12일 담임감독에서 물러난 후 10개월여 만에 아들 김성현 씨를 ‘감독보’로 복귀시킨 것은, 성락교회 대부분의 재산이 성락교회 대표자 김성현 씨 명의로 되어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나아가 김기동 씨에 대해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성개협)’이 직무집행정지 소송이 진행 중인데다가 검찰이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혐의(배임)로 기소해 형사재판도 시작된 것이 큰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재판들의 판결에 따른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면서 내부적으로 아들 김성현 씨를 중심으로 지지자들을 재결집하고 아울러 세습도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기동 씨는 2017년 크리스마스 예배 때에 세습과 관련해서 “나는 택함 받고 우리 아들도 택함 받고 손주도 택함 받고 그러니까 세습이니 어쩌고 욕들 하지마는 난 하나님이 택하여 사용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이거야.”라고 발언해 3대 세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비친 적이 있다. 김 씨의 세습 발언은 그의 목회서신이나 다른 설교 동영상에도 드러나 있다. 결국 김성현 씨가 베뢰아 운동과 환언 운동을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한 가운데 김기동 씨의 성락교회 사유와 세습화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이에 대해 성개협 측 신도는 “북한의 3대 세습처럼 예전부터 준비되어 온 것이었고 결국 3대까지 세습을 할 계획이 확인된 셈이다.”며 “성도들의 눈을 가리고 총유재산인 교회를 사유화하려는 것은 비난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성개협 측 신도는 “성령을 빙자해서 감독을 시켰고, 해임했다가 또 성령께서 다시 시키라고 했는가? 김성현 목사가 10년 동안 담임할 때 거의 만여 명의 성도가 성락교회를 빠져나갔는데 어떻게 적임자라고 할 수 있는가? 이것은 단순히 재산 물려주기 세습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김기동 씨가 자신을 향한 법적 분쟁에서의 책임회피를 위한 모종의 꼼수라는 분석도 있다. 김기동 씨가 부동산 등 520건이 아들 김성현 명의로 되어 있어 명의를 이전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재정이 많이 든다고 말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성락교회 부동산은 총유재산으로 개인소유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교회의 대표자로서 명의이지 개인의 것은 아니므로 대표가 바뀌면 절차를 따라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것.

또한 김성현 씨가 스스로 베뢰아 사상으로 무장되었다고 말을 하지만, 예장통합 특별사면이 추진될 때 아버지의 베뢰아가 싫어 베뢰아를 버리겠다고 했었다. <교회와신앙>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김기동 씨는 김성현 씨에 대해 “작년에 이단 해제 위해 기도하자고 해서 성현이하고 이야기 했거든 ‘이단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하지 마라’ 그랬더니 소리를 악! 지르며 벽을 치고 나갔고 그 때부터 나와 이야기 안 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랬던 김성현 씨가 “저의 사상이라고는 베뢰아 사상”이라고 자처한 것은 변신의 귀재이거나 계산된 발언이라고 밖에 달리 볼 수 없다.

성개협 대표 장학정 장로는 “김성현 목사는 앞서 성도들의 신뢰를 잃고 지난해 감독직에서 사퇴한 인물이다.”면서 “이번 감독보 임명은 이미 한 차례 실패한 교회 세습을 다시금 단행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락교회는 결코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원로였던 김기동 목사가 감독으로 복귀하고, 감독이었던 김성현 목사가 한번 사임한 후 다시 감독보로 복귀하는 비상식적인 교회 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현 목사는 지난 2009년 성락교회의 담임감독보에 올라 2013년 1월 담임감독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예장통합의 특별사면 철회사태 이후 베뢰아 신앙을 부정했다는 내부적 비난이 제기되며 분열사태가 일어나자 결국 2017년 3월 12일 담임감독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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