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2인자로 알려진 고동안 총무에 대해 회령 등의 이유로 전격 제명한다는 제명통지서를 공지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교회와신앙> 박인재】신천지 총회 총무 고동안이 신천지로부터 전격적으로 제명처분을 당했다.

신천지는 지난 2024년 3월 11일자로 “고동안 총무에 대해 모든 직책을 해임하고 제명처리한다”면서 “제명된 자에게 대화하고 손잡는 자도 불법자로 제명 처리한다”고 공지했다.
 

그리고 “고동안의 가족(부모, 처자식)도 함께 제명 처리한다”고 밝혔다.

고동안은 그동안 신천지 총회 총무 직책을 역임한 자로 신천지 내부에서 2인자로 알려졌는데 2023년 11월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천지 10만 수료식에서 메인행사인 기념식 사회를 맡는 등 신천지 내에서 이만희 교주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인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고동안 총무는 물론 그의 가족까지 모두 제명처리한다는 제명통지서를 공지했다. 사진은 유튜브 갈무리

그러나 최근 수억 원에 달하는 개인적인 횡령사실이 드러나 신천지 내부적으로 행정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 2024년 2월 28일 신천지는 수요집회 시간에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명의의 ‘신천지 사명자 및 개인 성도들에게’라는 공개서신을 광고시간에 공지했다.
 

이 서신에서 이만희 총회장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몇 년 동안 총회장이 요구하지 않는 돈을 고 모 총무에게 준 자는 신고하라”며 “교회의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모 총무는 교회 돈을 사기친 것(횡령)한 것이 발각되어 조사 중에 있다”며 “이 사건 후 개인이 고 모 총무에게 돈을 준 것이 발각되면 제명 처리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돈이든 교회 공금이든 고 모 총무에게 돈을 준 자는 언제, 어디서, 얼마를 줬는지 신고하라”며 “이는 교회의 행정적 조사”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공지가 나온 직후 10여일 만에 고동안 총무가 전격적으로 제명처분을 받게 되면서 신천지는 내부적으로 격랑 속으로 빠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동안은 여신도 성폭행 의혹도 받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논란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천지의 제명은 곧 구원을 잃어버린다는 점에서 성경이 말하는 구원과 전혀 다른 행보인 것으로 보인다. 구원받았다는 교인을 제명하는 것은 성경적인 원리로는 전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구원은 각각의 신앙고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한 사람의 잘못을 가족 모두에게 적용해서 제명하는 것은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는 행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