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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30%만 결혼 필수, 반려동물도 가족, 부자는 존경대상
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가치관 조사, 전통적 결혼관 흔들린다 지적
2024년 02월 28일 (수) 17:14:11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양봉식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7명(70%)은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고 응답했고,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은 10명 중 2명(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전통적인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청소년 가치관 조사’ 프로젝트 4차 조사에 따르면 10년 만에 동의율이 73%(2012년)에서 30%(2023년)로 절반도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여학생의 ‘결혼 필수’ 동의율은 19%로 남학생(40%)의 절반에 불과했다. ‘결혼은 필수’라는 전통적 가족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다음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인생에서 가족, 여가, 돈, 친구와 같은 가치들이 10여 년 전의 2012년에 비해 모두 ‘가족’이 가장 높았지만 ‘친구’, ‘가족’ 등 관계에 대한 중요성은 낮아지고, ‘돈’의 중요성은 높아진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희생이 전제되는) 미래의 행복’과 ‘(당장의) 현재의 행복’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에 대해 청소년의 44%가 미래의 행복보다 현재의 행복을 선택했다. 미래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학업에 매진해야 하는 청소년 시기 특성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청소년이 현재의 행복을 원하고 있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청소년들이 배우자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에 대해 남녀별로 살펴보면,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성격’을 가장 많이 꼽았으나, 차 순위에서는 남학생은 ‘외모/매력’ 52%, ‘경제력’ 24%, ‘취미’ 16% 등의 순인 반면, 여학생은 ‘경제력’이 43%로 ‘외모/매력’ 36%보다 더 앞섰고, 이어 ‘자라온 환경 10%’, ‘학력/지식’ 9% 등의 순이었다.

청소년의 자녀에 대한 가치관은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61%가 동의해 성인(35%)보다 ‘비혼 자녀 출산’에 훨씬 수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족관에 대해서도 청소년의 20%만이 동의해 성인(65%)과 큰 차이를 보였다.

결혼관에 성인 세대와 비교해 보을 때 청소년의 경우 ‘외국인과 결혼할 수 있다’ 91%,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 81% 등 국제결혼, 비혼 동거에 대해 성인보다 훨씬 개방적이었고, 동성결혼에 대해서도 청소년 절반(52%)이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가족의 범주에서 ‘반려동물도 가족의 일부이다’에 대다수(96%)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로봇 인간이나 로봇 반려동물도 가족이 될 수 있다’에도 10명 중 6명(61%)이 동의했다. 청소년 세대는 혈연관계뿐만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고 돌보는 동물이나 로봇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직업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에 대해 청소년 절반 이상인 55%가 ‘경제적 수입’을 꼽아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자신의 적성’ 43%, ‘자신의 능력’ 38% 등의 순이었다. ‘경제적 수입’을 선택한 비율은 2012년 조사 대비 상승한 반면 ‘자신의 능력’ 요인은 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돈’을 중시하는 사회적 경향이 청소년들의 직업관에도 그대로 스며들고 있다.

청소년들의 학력주의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에서 ‘학력은 중요하다’와 ‘학벌은 중요하다’는 동의율이 각각 81%, 76%로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청소년이 한국의 학력주의 가치관에 동의하고 있다. 학교급별로 보면 학교급이 높을수록 학력과 학벌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능력주의’와 ‘부자’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은 먼저 ‘나보다 능력 있는 사람이 더 대우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데에 청소년 10명 중 6명(61%)이 동의했는데, 2012년 조사(58%) 때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자는 존경의 대상이다’에 대한 동의율에 대해서 청소년 절반 가까이인 4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10년 전 조사 대비 동의율이 11%p 상승해 청소년들의 부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과 공동체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에서 ‘내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나의 이익을 희생할 수 있다’는 집단주의 성향을 보인 청소년은 55%로 2012년 조사 대비 1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말하면 개인주의 성향이 집단주의보다 더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집단주의 성향이 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내 갈등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에서 세대 갈등, 빈부 갈등, 남녀 갈등의 심각성에 대해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와 ‘빈부 갈등이 심각하다’가 각각 71%, 70%로 나타나 청소년 10명 중 7명은 빈부와 세대 갈등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남녀 갈등이 심각하다’(청소년 61%, 성인 50%)는 응답은 빈부, 세대 갈등보다는 낮았지만, 성인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인식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청소년 가치관의 특징에 대해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전통적 가족관•결혼관의 해체’ ▲‘물질 우선주의’ ▲‘탈경계 주의’로 꼽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한국청소년정책연구소의 조사에서 결혼이 필수라는 의견에 대해 30%가 동의한 것은 한국사회의 저출산출의 결과로 이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더구나 돈과 부자를 중시하는 물질 우선순위가 결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혈연 중심의 가족관에 대한 변화 역시 청소년 층의 가족관과 대인관계가 개인주의화되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다문화에 대한 너그러움이 결국 한국의 단일민족이라는 사고가 어느시점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목회데이터구소는 “청소년들 사이에 세속적 가치관이 만연되어 있는 현실에서 청소년들에게 양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진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성경은 결혼과 가정이 하나님의 뜻과 축복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며 “기독 청소년이 성경적 가치관을 진리로 받아들여 그 기준 아래 세속적 가치관과 구별하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의 문화는 전통적이고 규범적인 교회의 문화와 큰 간격이 있기 때문에 교회는 자유롭고 개성적인 청소년 문화에 맞는 예배 환경과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며 “청소년에게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예배와 활동을 찾아 지원해야 하고 이를 진행하는 담당 사역자에게 신뢰와 권한을 주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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