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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혼인 취소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인터뷰 차재용 목사(기감 이단피해예방센터장, 새로운교회)
2023년 09월 06일 (수) 14:05:50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JMS를 탈퇴한 친구들을 대상으로 혼인 취소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6월에 소송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 가족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연락이 안되기도 하고, 어려움이 있어서 갑자기 중단되게 됐습니다.”

차재용 목사(50세, 기감 이단피해예방센터장, 새로운교회)는 현재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차 목사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가 통일교처럼 결혼으로 자신들만의 세력을 만드는 면이 있다고 파악했다. “JMS는 축복식을 한 후 결혼을 하면 그 자녀들은 원죄가 없다고 주장합니다”라면서 “이런 점에서 혼인 취소 소송은 JMS의 교리적 근간을 무너뜨리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알렸다.

   
차재용 목사(50세, 기감 이단피해예방센터장, 이단탈퇴자 쉼터 메누하)는
"JMS 혼인 취소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JMS는 축복식 후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 목사는 “JMS의 축복식이 통일교의 합동결혼식처럼 틀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맞춰 선택하라고 진행하다 보니 부작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결혼식 이후 폭력을 견디지 못해서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경우도 있고 남편과 떨어져서 혼자 사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부모 중에는 자녀가 JMS에 다닌 것도 몰랐을 뿐만 아니라 그런 축복식과 결혼식을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차 목사는 JMS 신도는 가정국과 장년부에 소속된다면서, 가정국이 교단의 중책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장년부는 기혼자가 밖에서 들어오거나 이혼을 하거나, 외부의 사람과 결혼했을 때 소속된다. 장년부는 되면 믿음이 떨어진 사람이라고 보기 때문에 혜택도 적다. 그러다 보니 가정국이 되기 위해서 JMS 안에서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렸다.

다만 그는 JMS 내에서 남녀 성비가 1:4 혹은 1:5 정도로 남자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그렇기 때문에 남자 신도는 직장이 없어도 그 안에서 배우자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이런 점이 여자 신도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차 목사는 JMS 안에서 결혼을 한 친구들을 돕기 위해서 나섰다. 하지만 법률가에게 자문을 구했을 때 혼인 무효는 안되고, 취소만 가능하다는 답을 얻었다. 그래서 이단·사이비에 속아서 결혼한 경우 구제할 방법이 생길 수 있도록 혼인 취소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

하나의 좋은 판례를 만들어 보려 했지만 생각처럼 잘 진행되지 않았다. 결혼해서 같이 살다 보니까 혼인 취소 소송을 하려는 계획이 발각되기 쉬웠고, 대부분 소송을 포기하였기 때문이다. 소송을 하겠다는 사람이 5명 있었는데, 그 중에서 4명이 포기했는데, 그 중 3명은 연락 두절 중이다. 나머지 1명은 그냥 이혼 소송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아마도 배우자 집안이나 JMS 내에서 혼인 취소 소송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혼을 종용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재용 목사는 혼인 취소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서 탈퇴자들 모임에 알리며 소송인 재모집을 하고 있다. 물론 혼인 취소를 하려면 증거와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차 목사는 JMS에서 축복식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나 가정국 소속 증서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혼인 취소는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안지 3개월 이내 가능하기 때문에 기간 내에 이단·사이비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기망당했다는 사실 관계를 입증해야 한다.

차 목사는 정명석의 성범죄 판결과 넷플릭스의 <나는 신이다>, MBC의 <피디수첩> 등을 통해서 JMS가 잘못된 것을 인지하게 됐고 사기단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차 목사는 “결혼하면 가정 천국을 이루고 아이를 낳으면 원죄 없다고 기망 당했다며 배우자에게 사기집단에서 같이 나오자고 권면했지만 나올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결혼생활을 할 수 없다고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에서 이단 관련 상담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이단 탈퇴자 쉼터 <메누하>를 2018년부터 운영하며 이단 탈퇴자들이 기존 교회에 정착해서 신앙 생활을 하도록 돕는 일도 하고 있다. 이단피해예방센터는 2012년에 시작된 감리교 이단전문 상담센터이며 2017년 경기 연회 이단대책 위원회 설립 당시 이단대책위원회 산하기관으로 인정받았고, 2022년에는 연회 인준기관으로 승격됐다. 상담을 하면서 JMS의 교리적인 문제나 심리 치료나 내면 갈등과 치유가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김경천 목사(전 JMS 부총재), 조믿음 목사(바른미디어)나 정이신 목사(아나돗 공동체)와 연결시키고 있다.

   
차 목사는 메누하 사역이 은혜를 나누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하고 있다.

차재용 목사는 메누하에서 이단 이탈자들의 신앙적 회복이나 영적 회복에 중심을 두고 있다. ‘메누하’는 히브리어로 쉼, 안식, 쉼터 등을 뜻한다. 이단 탈퇴자들이 메누하를 통해서 안식과 자유를 누리고 신앙이 회복되어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주된 사역이다. 그는 이단에서 탈퇴한 사람들이 진짜 회복을 해야 한다면서, 상담소에 머물러 있으면 진짜 회복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탈퇴자들이 함께 있으면 교주 욕을 하거나 거기서 있던 사건을 곱씹고, 이야기를 반복하기에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상담소에만 이단 탈퇴자들을 모아놓는 것이 아니라 회복되어 신앙이 재도약하도록 내보내는 쉼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단 이탈자들이 기성 교회에 정착하여 신앙생활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그 성과는 거의 실패에 가깝다. “2년 동안 30명 넘게 파송했는데, 정착률이 1-2명밖에 안됩니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 물으니 “목사님들은 받아들이려 하지만, 성도들은 ‘이단, 사이비, 가짜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다보니 이단 탈퇴자들이 자기네끼리 공동체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차 목사는 탈퇴자들끼리 모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하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이단 탈퇴자들이 본질적으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회복학교>를 준비 중이다.

차 목사는 메누하 사역을 하면서 별도의 사례나 상담료를 받고 있지 않다. 그저 메누하 사역이 은혜를 나누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하고 있다.

“탈퇴자는 상처를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돈을 받으면 오만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 후원해달라는 말도 안합니다. 이단·사이비 단체로부터 피해받은 사람들이 회복하여 나중에 자신처럼 힘든 사람을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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