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한국교회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캠페인을 펼친다. 목회서신과 함께 설교문과 기도문 등 예배 자료와 포스터와 같은 홍보 자료도 배포할 예정이다.

▲ 한교총 기후환경위원회(위원장 김주헌 목사)는 지난 5월 18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포럼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 기후환경위원회(위원장 김주헌 목사)는 지난 5월 18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포럼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탄소중립에 관한 기독교 신학적 연구가 발표됐으며, ‘나부터 실천’ 캠페인 사업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다.

▲ 장윤재 교수(이화여대)는 “모든 생명의 연대와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적 회심이 있어야 한다”며 “코로나19와 기후 위기는 바로 이 회개를 향한 하나님의 절박한 부르심”이라고 발제했다

장윤재 교수(이화여대)는 생태적 회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 북극의 빙하가 녹고 북금곰이 굶주려 죽고, 남극의 기온마저 영상 20도까지 치솟아서 눈 속에 뒹굴어야 할 펭귄이 진흙투성이가 되는 세상에서 감염병은 ‘새로운 일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자연의 신음 소리는 더욱 깊어졌다”면서 “코로나로 인간의 생활폐기물이 40%나 증가했다”고 알렸다. 그는 단 몇 분간 사용하고 버리는 비닐봉지는 썩는 데 4000년이나 걸린다“면서 인간이 만든 썩지 않는 쓰레기로 다른 모든 피조물이 고통으로 몸부림친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하나님께서 ‘이루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당신이 지으신 이 땅을 바라보시며 땅을 파괴함으로 스스로 파괴하는 저 무지하고 연약한 인간을 위하여 친히 간구하신다”면서 “우리의 너무도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삶이 성령의 큰 근심을 낳았다”고 성토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와 울부짖음을 ‘들으시는’ 분”이시라고 상기시키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들으라’고 말씀하신다”고 주장했다. “잘 들었으면 이제 행동할 때”라면서 “우리는 ‘절제’의 경제학을 실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나부터 실천하기 위해서는 성서로 돌아가야 한다”고 언급하며 “생태 신학은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살려고 애쓰는 성서적 신학”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제 근본적인 것부터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할 때다”라면서 “회개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생명의 연대와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적 회심이 있어야 한다”며 “코로나19와 기후 위기는 바로 이 회개를 향한 하나님의 절박한 부르심”이라고 발제했다.

▲ 신평식 사무총장(한교총)은 ‘2023 탄소중립 나로부터 실천 사업’으로 설교문과 기도문 등 예배 자료와 함께 포스터와 현수막 배포, 기독교 신학적 입장에서의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관한 연구와 실천방안 연구 등 연구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평식 사무총장(한교총)은 ‘2023 탄소중립 나로부터 실천 사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신 사무총장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설교문과 기도문 등 예배 자료”와 함께 “기후환경주간에는 벽보 포스터와 웹 포스터, 교회용 예배 및 행사 현수막도 배포할 것이다”라고 알렸다. 또한 “기독교 신학적 입장에서의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관한 연구, 탄소중립 실천방안 연구 등 연구사업을 진행할 것”이며 “생태적 삶의 실천 등 인식개선 기고 칼럼과 캠페인 매뉴얼, 영상과 노래도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가 이러한 일들을 하면서 기후 위기 극복의 일을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2021년 기후환경위원회를 발족했다. 2022년에 ‘창조회복교회 만들기’ 사업을 시행했으며, 2023년에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는 6월 4일부터 한 주간 동안을 ‘한국교회 기후환경주간’으로 정하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