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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와 칭의, 균형 필요합니다”
최호준 목사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출간
2023년 05월 18일 (목) 11:14:52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책 제목을 뭘로 할까 기도하면서 생각난 게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데 그리스도인의 과정이 없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절대 진리가 부정되는 시대에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 제목을 잡았습니다.”

   
▲ 최호준 목사 

로마서 7-8장 강해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기독교포털뉴스, 2023)을 출간한 최호준 목사(삼흥침례교회)를 만났다.

기독교인들에게 로마서는 복음의 깊은 진수를 드러내는 바울의 서신서이다. 그래서 수많은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로마서를 연구하고 강해를 해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로마서는 마르지 않은 많은 복음의 강물을 흘러보내고 있다. 그 로마서를 깡촌 시골 목회자가 잔잔한 단비처럼 우리 마음을 적시는 설교로 풀어냈다. 최호준 목사의 로마서 강해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는 것이지 가볍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됐는지, 우리를 하나님께서 왜 구원하셨는지, 신앙의 가장 중요한 기본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소중한 가치를 지닌 책이다.

최호준 목사가 사역하는 교회는 주소는 동해시에 위치했다. 위치상으로는 동해시, 바닷가에 있을 법한데, 최 목사의 교회는 동서남북 사면이 산으로 둘러쌓인 곳에 위치한다. 강원도 무릉계곡 용추폭포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동해로 굽이쳐 흘러가는 깡촌 시골에서 저자는 목회 외길을 걸어왔다. 그런 그가 2022년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삼흥침례교회에서 로마서 7장~8장을 강해했다.

“제대를 하고 나니 목회지가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는 분이 삼척에 가면 전도사를 구하는데 가 볼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아직 청빙도 없고 해서 가겠다고 추천해달라고 해서 거기서 전도사 생활 2년하고 그러다가 개척하고 삼척에서 목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원도 산골 목회를 시작한 계기를 덤덤하게 풀어내는 최호준 목사는 도심지 목회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고 했다. 한때는 도시에서 청빙도 많이 왔지만, 성도와 정이 들어서 자리를 털고 덜컥 도시로 갈 수 없었다고 했다.

   
▲ 최호준 목사의 신간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농촌에 있다 보니 분주한 삶은 아니었습니다. 시골 목회하면서 득이 되었다는 것은 공부하고 시간이 많아 좋은 점도 많았습니다. 눈 뜨고 밥 먹는 시간 말고는 거의 책 읽고 글을 쓰고 했습니다. 시간이 널널하다고 해서 늘어지는 삶보다는 촌음을 아껴서 살았습니다. 대학노트 100권의 설교노트를 만든 게 여러 번 있었습니다.”

최 목사는 이미 다섯 권의 책을 낸 바 있다. 책을 많이 읽어서 독서에 눈을 떠서 목회자들을 위해 <책 읽는 목사의 독서행전>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최 목사가 이번에 낸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에 담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책을 쓰면서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칭의와 성화의 균형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이 신의 성품에 참예하기 위해 구원하셨다고 구원의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찰하게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셨는지 늘 자신을 돌아보라고 합니다. 믿음만 강조하다가 무율법, 율법 폐기의 오류에 빠지거나 바른 삶을 강조하다가 믿음은 매우 초보적인 단계에만 머무르는 것처럼 비하하는 불균형을 넘어서게 합니다.”

최 목사는 의외로 성도들의 복음적 기초가 부실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주일에 예배드리는 것 외에 복음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열정도 부족하고 이해도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교인들은 뼈대가 없습니다. 복음에 관한 것입니다. 뼈대 없는 신앙생활보다 예배 한 번 드리는데 의미를 두더라구요, 그래서 뼈대 있는 설교를 위해 로마서 선택했습니다. 체계적으로 해보자 설교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뼈대 있는 설교를 해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책을 내면 넌 훗날 도움이 되고 이렇게 신앙이 이어지겠구나’, 그런 마음으로 책을 냈습니다.”

   
▲ 최호준 목사는 '징의와 성화의 균형'을 강조했다 

최 목사는 성도들의 삶에서 체득되어야 할 성화, 칭의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가야 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로마서 7, 8장을 강해했다고 했다. 칭의에 대한 자부심을 갖되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 나타내는 성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난 의롭다라는 것이 교만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을 낫게 여겨야 하는데 낮게 여기는 게 문제입니다. 칭의에 대한 자부심이 당당하되 삶의 균형을 겸손으로 잘 맞추면 아주 귀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을까요?”

최 목사는 어렵다는 로마서를 어떻게 효과있게 설교 전달할까? 그는 설교는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기본 전제를 이야기했다. 그는 설교를 최대한 쉽고 청중들이 이해를 돕기 위해 준비했다고 한다.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설교를 하는 것이 목회자들이 바라는 설교일 것이다.

“본문에 대한 예화가 가장 어렵더라구요. 설교 처음 시작이 전부 예화로 시작합니다. 예화를 각색하고 적용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자연스러움을 맞추려고 본문과 예화 연결하려고 애썼습니다. 일단 손으로 쓴 다음에 타이핑하고, 기존의 로마서와 차별화해서 풀어 갔습니다.”

최호준 목사의 책에 추천서를 쓴 정동섭 교수는 “이 책은 강해설교의 모범과 표본을 보여준다. 죄와 율법, 구원과 성화, 육신의 일과 성령의 일, 옛 사람과 새 사람, 고난과 갈등의 의미를 빛과 어두움, 나무와 숲을 대조해 보여줌으로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하며 받은 말씀을 일상생활에 적용, 실천하고 행하도록 유도한다”고 밝히고 있다.

기도와 말씀으로 중심을 잡아서 글쓰기를 계속하는 최호준 목사는 “비록 강해라는 설교집이라서 인기가 없을 수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뭔가 끈이라고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며 “믿음 정체성이 확실하면, 구태의연하게 듣고 충격을 받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믿음으로 구원받았으니 믿음으로 살아 믿음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그런 경험을 했으면 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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