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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이단 해결 명목’ 변승우에 거액 요구 ‘파장’
변승우 녹취 파일 공개,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즉답 회피’
2023년 04월 28일 (금) 16:56:27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이단 문제 해결 대가로 한기총이 거액의 돈을 요구했다고 변승우 씨(사랑하는교회)가 폭로해 교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기자는 4월 27일 정서영 대표회장(한기총)을 만나 그의 해명을 듣고자 했으나 ‘돈 요구’ 관련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 변승우 씨가 공개한 녹취록 파일.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의 전화 통화 내용이 그대로 나타난다 

변승우 씨(사랑하는교회)는 지난 4월 25일 보도자료와 유튜브 채널 ‘사랑하는교회TV’를 통해서 한기총 사무총장과 대표회장과의 통화 및 대화 녹취록과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다만 일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어 유튜브 채널은 4월 28일에 수정본을 공개했다(https://www.youtube.com/watch?v=OW7kYAVreYg).

   
▲ 변승우 씨.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기총의 '돈 요구'를 폭로했다.   

녹취록을 보면 변승우 씨는 “아까 한기총 회장님은 말씀하시다가 말았는데, 우리 교회를 끌고 가려면 기여를 해야 되는데, 한기총을 위해서 뭘 기여를 해야 될 거 아니냐? 그런 얘기셨는데. 제가 구체적으로 제안은 듣고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라는 내용이 나온다. 변승우 측이 한기총에 무엇인가 기여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에 한기총 사무총장이 “차라리 목사님이 역제의를 하셔서 예를 들어 ‘이쪽에서 얼마가 필요하니까 얼마를 주시오’ 이럴 수 없잖아요”라는 답이 나온다. 변승우 측이 먼저 ‘얼마’를 제안하라는 식이다.

한기총은 변승우 씨에게 얼마를 제안한 것일까? 더 구체적인 대화가 나온다. 한기총 사무총장은 “하여튼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대표회장님이 결정하시기는 어려운 상황 같네요. 그냥 목사님(변승우 씨를 말함)께서 생각하셔 가지고 제시해 주시면...”이라며 ‘공’을 변승우 씨에게 넘겼다.

   
▲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변승우 '돈 요구' 폭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곧바로 정서영 대표회장이 말을 이어 받았다. 그는 “내가 납부한 것만큼은 좀 하고 가야지, 나는 앞으로 더 내야 되지만은”이라며 어느 정도 가이드 라인을 설정해 주었다. 정서영 대표회장이 언급한 ‘내가 납부한 것만큼’은 아마도 대표회장 후보로 등록할 때의 1억 5천만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무총장은 “저기 그냥 어떤 기준이 없으니까 아까 A 쪽에서 제시했던 거. 둘 중에 하나를 선정을 해서, 제 그냥 생각이예요. 둘 중에 하나를 선정해서 말씀을 하시는 게 어떤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라고 말했다. 녹취록에는 ‘A 쪽에서 제시한 것’으로 5억원 또는 10억원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이러한 금액 언급보다 변승우 씨의 녹취록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다. 변승우 씨가 “이대위에서 깨끗이 다 해결할 수 있게 해주신다는 거잖아요”라고 말한 뒤에 나오는 한기총 측의 “우리 이대위에서 조사한 결과 아니라고 하면 되니까 공격 들어와도 이제 더 이상 이번에 상세히 조사 다 받고 다 답변했다. 그럼 이제 끝나면 되는 거지...”라는 언급이다. 만약 이러한 언급과 함께 거액을 요구한 것이라면 한기총이 이단 문제 해결의 댓가로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기자는 지난 4월 27일 정서영 대표회장을 한기총 사무실에서 만났다. 변승우 씨의 폭로성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질문했으나 “언급하지 않겠다”(노 코멘트)고 했다. 다만 “5월에 기자회견을 열어 한기총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언급했다. 좀더 시간을 갖고 해결책을 고민해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기총은 지난 2019년 당시 전광훈 대표회장 체제에서 변승우 씨에게 ‘이단성이 없다’고 선언하고 한기총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당시 이단 해제를 대가로 수억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되어 경찰 조사까지 있었던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 변승우 씨는 한 때 자신의 단체가 한기총 소속이라고 적극 알리기도 했다 

변승우 씨(사랑하는교회)는 한기총으로부터 받은 이단성이 없다는 판정과 함께 한기총에 가입한 사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기총을 방패 삼아 자신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이었다. 그동안 사랑하는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교회 소식지 특호에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이 공인한 사랑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한기총의 이단성 없다는 최종 결정과 함께 한기총 가입을 대대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한기총 소속임을 앞세워서 이단 문제를 덮고 가던 중에 갑자기 한기총이 금품을 요구했다고 폭로하며 비난하는 의도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폭로는 현 한기총 사무총장을 낙마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와 달리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과의 통합의 선제 조건인 이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기총의 이대위 활동에 제동을 걸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은 변승우 씨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지난 해(2022년) 예장합신(제107회 총회)은 변승우 씨에 대해 “여전히 잘못된 신사도 운동과 오늘날에도 사도와 선지지가 있다는 잘못된 교회론과 직분론을 주장”한다며 ‘이단’으로 공식 규정했다. 변승우 씨에 대한 이단 규정은 예장합신 외에 예장통합(2009,2016), 예성(2012) 등이 있으며, 예장고신은 불건전 사상, 참여금지(2008, 2009), 예장합동은 집회참여금지(2009), 예장백석은 제명출교 집회 참여금지(2009), 기성은 교류금지(2011, 2019) 등으로 규정했다.

이번 변승우 씨의 폭로에 대해 한기총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반론보도] 한기총, 변승우 목사에게 거액 요구 ‘파장’ 관련

본지는 지난 4월 28일 위와 같은 제목으로, ‘2019년 당시 전광훈 대표회장 체제에서 당시 이단 해제를 대가로 수억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되어 경찰 조사까지 있었던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고 보도하였고,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은 변승우 씨(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사랑하는 교회 측은 “2019년이 아닌 2020년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현재 사무총장의 고발로 경찰조사가 시작되었고, 한기총으로부터 이단으로 지정된 사실이 없어 해제를 대가로 금품을 제공할 이유가 없으며, 사랑하는 교회는 2016년 예장통합 사면위원회에서 사면을 결정하여 이단대책위와 임원회까지 통과하였고, 예성교단 사이비 대책위원회 조사(2013년)에서는 이단성 없음으로 보고서가 작성되었으며, 한기총에서는 2019년 ‘이단으로 볼 수 없다.’는 2010년의 결정이 유효하다고 발표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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