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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총균 목사의 특화목회론 1
2023년 03월 29일 (수) 15:48:10 오총균 목사 skoh1112@hanmail.net

1969년 미국의 남부 명문 사립대인 밴더빌트 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던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교수는 조국 방글라데시에 귀국에서 가난 속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며 버티다 결국 길거리로 내몰리는 자국민의 처참한 현실을 목격했다. 그는 대학 교수직을 과감히 내던지고 빈곤의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 ‘그라민 은행(Grameen Bank)’을 설립, 무담보 대출을 통해 가난한 이들을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일에 앞장섰다. ‘그라민 은행’은 1175개 지점으로 그 수를 확장하였고 240만 명에게 3조 6000억 원의 대출금을 제공하였다.

무함마드 유누스 교수가 보여준 삶의 정신과 가치와 방식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과 동시에 사도 바울이 보여준 삶의 철학과 방식, 그리고 목회의 핵심가치와 실천적 방식에 대해서도 연구하여 목회자들이 직면한 고통(아픔) 극복을 위한 가치실현 방법과 삶의 성취 동력을 살펴보는 오총균 목사(시흥성광교회 담임, 한국특화목회연구원장)의 <특화목회론>을 연재한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 안에서 다양하게 수행해 왔던 일반적인 목회개념(concept)을 뛰어넘는 종합적인 목회개념과 내용(contents)을 포함하는 「특화목회론」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오총균 목사/ 시흥성광교회 담임, 한국특화목회연구원장, 미국 풀러신학대학원 목회전문 박사, 시흥시 서구기독교연합회부회장

   
 오총균 목사

1. 서론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는 방글라데시의 은행가, 경제학자, 사회운동가이다. 그는 1940년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정규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1969년 미국의 남부 명문 사립대인 밴더빌트 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귀국하여 치타공 대학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던 중 자국(自國)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을 목격하게 되었다.

① 가난한 어촌 마을 어민 42명이 낡은 어항을 고치는 값 27달러를 빌리지 못하여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비참한 삶을 사는 불행한 현실을 목도 하였다. ②대나무 의자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는 ‘수피아베금’ 이라는 여인이 원자재 값 22센트가 없어 중간상인에게 의존하여 만든 의자를 24센트에 팔고 2센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비참한 현실을 지켜보게 되었다. ③그리고 1974년 자국(自國)에 몰아닥친 대홍수 후, 기근의 여파로 삶이 파탄 난 가운데 하루 종일 일하고 인력거 대여비용 27,000원을 상납하고 남는 돈 절반으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며 사투(死鬪)를 벌리는 한 가족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난 속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며 버티다 결국 길거리로 내몰리는 자국민의 처참한 현실을 지켜본 그는 대학 교수직을 과감히 내던지고 빈곤의 삶의 현장에 뛰어들었다. 가난과 싸우다 죽어가는 빈민들을 지켜보면서 ‘삶의 현장과 동떨어진 경제학 이론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는 강한 회의감에 사로잡혔고 이 회의감이 그를 비참한 삶의 현장에 뛰어들게 했다.

빈곤한 삶의 현장에 뛰어든 그는 가난을 둘러싼 실체적 진실을 파헤쳐 나가기 시작했다. 실물경제의 실상을 파악한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 빈곤의 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소액 자금』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하여 담보물이 없는 가난한 자들에게 ‘무담보 소액대출(Micro Credit)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놀라운 사실은 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약 2개월이 지난 후 대출금 전액을 상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며 자신들의 삶을 건설적으로 확장해 가는 것이었다. 이에 그는 빈민들을 돕기 위한 은행을 1983년 설립하였는데, 이 은행이 바로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저 유명한 ‘그라민 은행(Grameen Bank)’이다.

이 은행의 무담보 소액대출 대상자는 주로 농사지을 땅이 없는 사람, 저당 잡힐 담보물이 없는 사람, 문맹인 사람, 경제권이 없는 여성들이었다. 이들 중 여성들의 대출이 97%를 차지했다. 가난에서 벗어나는 일이 절박했던 이들은 기(氣)를 쓰고 노력하여 단시일 안에 원금을 상환하는 것이었다. 대출원금의 상환 비율이 무려 98%에 달하였다. 빈민에서 벗어나는 확률도 60%에 육박했다. 이에 ‘그라민 은행’은 1175개 지점으로 그 수를 확장하였고 240만 명에게 3조 6000억 원의 대출금을 제공하였다. 그 후 그라민 은행은 무려 66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이같이 빈곤퇴치 운동에 공헌했던 ‘그라민 은행’과 ‘무함마드 유누스’는 그 공을 인정받아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자국의 협력으로 37개국에 진출하여 920만 명의 회원에게 도움을 주었던 ‘그라민 은행’은 놀랍게도 신용 불량을 이유로 자기 계좌를 갖지 못하는 미국의 뉴욕 시민 2,800만 명에게 무담보 대출을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최빈국 방글라데시 빈민 단체가 최강국 미국의 뉴욕 시민 재활을 돕는 아이러니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길 때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였고 가난 속에서 신음하는 빈민들을 구하기 위해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살려 주었다. 그의 ‘빈곤퇴치운동’은 성공적이었으며 이 위대하고 가치 있는 일은 현재도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는 크고 작은 목회현장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들을 셋으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⓵ 우선 다수의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이 있다. 사람 사는 세상엔 언제나 「가난」과 「빈곤」이 존재한다(신15:11). 비록 목회자들의 세계라 할지라도 가난과 빈곤이 존재하는 이 현상은 예외일 수 없다. 가난한 목회자들은 자신 앞에 놓여있는 ‘빈곤’과 사투하며 ‘생존’을 위해 싸워나가고 있다. 여러 가지 불리한 상황과 힘겨운 여건 속에서 가난과 싸우며 빈곤에서 탈출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하여 교단마다 목회자 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목회 재활을 돕고 있으나, 현재 시행 중인 제도의 한계를 뛰어넘는 보다 근원적인 지원 정책의 수립이 요구된다. 이들의 ‘자립’을 적극적으로 돕는 일환으로 반드시 시대 상황이 반영되고 지교회 형편이 고려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

⓶ 다음으로 많은 ‘차상위층교회’ 목회자들이 있다. 이들 역시 비록 극심한 빈곤에서는 벗어났다고는 하나, 남모르는 고뇌와 갈등 속에서 아픔을 소화해 내며 고통 해소와 부요 실현을 위해 나름의 노력과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자신들이 처한 한계의 벽을 절감하며 ‘보다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며 ‘자유’ 실현을 위해 사투(死鬪)를 벌리고 있다. 이들에게도 효율적인 목회사역을 수행할 수 있는 영적이고 정신적인 통찰(insight)의 제공이 필요하다. 목회역량을 향상시키고 목회사역이 진보하도록 도울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요구된다. 열악한 환경에서 사역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속한 ‘차상위층’의 목회자들에게도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못지않게 시대적 상황과 지교회 형편이 반영되는 맞춤형 코치와 안내가 필요하다.

⓷ 끝으로 영향력 있는 ‘중·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있다. 이들은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적 사명을 따라 가진 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신들이 지닌 자원을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위해 투입하며 이웃의 유익에 헌신하며 ‘공헌’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때로는 목회의 안정성이 흔들리며 내적 분쟁과 갈등으로 인해 위기 상황을 맞이하며 남모르는 고통과 싸워나가고 있다. 겉보기와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속앓이’를 하며 크고 작은 아픔과 싸우고 있다. 이들이 교회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결코 관심 밖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이들에게도 인간적 위로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목회 실천의 참신한 모델 형성과 이에 더하여 보다 실현 가능한 차원 높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한국교회 내 다양한 목회현장 속에서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가 보여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려는 의지’와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려는 가치와 비전’은 모든 목회자에게 소중한 귀감이 된다. 그가 보여준 삶의 보편적 가치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탁월한 삶의 방식은 오늘날 목회자들에게 목회에 관한 보다 본질적인 관점에 관한 통찰을 제공해 준다.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의 인생과 고귀한 삶을 특화(特化)시켰다. 인류 문명의 발전에 이바지하며 성공적 인생 계획에 따른 명품 인생을 완성시켰다. 그가 위치했던 삶의 공간과 환경은 보통 목회자들이 지닌 삶의 환경과 기능면에서 다르나, 그가 추구했던 삶의 가치와 방식은 본질적으로 동질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 분명 이웃을 이롭게 하는 삶의 가치와 이웃을 위해 헌신했던 삶의 방식은 공통분모를 지닌다.

다시 말해 그가 걸어온 길과 목회자들이 걸어가는 길은 인문학적(人文學的) 차원에서 동일한 삶의 가치와 방식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가난한 빈민을 빈곤과 죽음에서 탈출시켜 인간적 삶을 살도록 도왔던 그의 삶과 인간(영혼)을 죄로부터 구원하여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도록 사람을 위한 봉사와 섬김에 초점을 두는 목회자들의 삶은 동일 선상에서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는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이에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가 보여준 삶의 정신과 가치와 방식을 심도 있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사도 바울이 보여준 삶의 철학과 방식, 그리고 목회의 핵심가치와 실천적 방식에 대하여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 두 인물의 사상과 철학에 근거하여 목회자들이 직면한 고통(아픔) 극복을 위한 가치실현 방법과 삶의 성취 동력을 살펴보고 이를 목회자들의 삶과 사역의 향상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한국교회 안에서 다양하게 수행해 왔던 일반적인 목회개념(concept)을 뛰어넘는 종합적인 목회개념과 내용(contents)을 포함하는 「특화목회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일은 현실적으로 요청되는 논의이기에 중요하다. 본 연구를 통해 모든 목회자들이 지니고 있는 ‘인간 자산과 능력’을 어떻게 발아(發芽)시켜 개발할 것인지와 이를 실제 목회 현장과 접목시켜 어떻게 독창적인 「특화목회」 현장을 만들어 갈 것인지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한다. 그리고 목회자들의 사역의 장(場)을 하나님의 풍성과 충만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하고자 한다(엡3:8,19). 여기서 ‘특화’(特化-specialize)란 목회를 독창성 있게 전문화하는 것을 의미하며, 사역의 장을 목회의 본질에 부합하게 특정하여 사역의 질을 최상으로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교회의 핵심 사명인 선교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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