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오피니언
       
오총균 목사의 특화목회론 2
2023년 04월 06일 (목) 11:16:33 오총균 목사 webmaster@amennews.com

1969년 미국의 남부 명문 사립대인 밴더빌트 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던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교수는 조국 방글라데시에 귀국에서 가난 속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며 버티다 결국 길거리로 내몰리는 자국민의 처참한 현실을 목격했다. 그는 대학 교수직을 과감히 내던지고 빈곤의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 ‘그라민 은행(Grameen Bank)’을 설립, 무담보 대출을 통해 가난한 이들을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일에 앞장섰다. ‘그라민 은행’은 1175개 지점으로 그 수를 확장하였고 240만 명에게 3조 6000억 원의 대출금을 제공하였다.

무함마드 유누스 교수가 보여준 삶의 정신과 가치와 방식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과 동시에 사도 바울이 보여준 삶의 철학과 방식, 그리고 목회의 핵심가치와 실천적 방식에 대해서도 연구하여 목회자들이 직면한 고통(아픔) 극복을 위한 가치실현 방법과 삶의 성취 동력을 살펴보는 오총균 목사(시흥성광교회 담임, 한국특화목회연구원장)의 <특화목회론>을 연재한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 안에서 다양하게 수행해 왔던 일반적인 목회개념(concept)을 뛰어넘는 종합적인 목회개념과 내용(contents)을 포함하는 「특화목회론」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오총균 목사/ 시흥성광교회 담임, 한국특화목회연구원장, 미국 풀러신학대학원 목회전문 박사, 시흥시서구기독교연합회부회장

   
 오총균 목사

2. 목회의 핵심가치를 선정하고 태도를 그 방향으로 설정하라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는 자국민들이 가난 속에서 희망을 포기하고 좌절 속에서 신음할 때, 우선 빈곤퇴치를 위해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 실물경제의 실상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실물경제의 실상을 파악한 그는 가난이 무능력하고 어리석은 자들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가난에 대하여 결코 퇴치 불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발견했다. 가난한 이들에게서 누구보다도 가난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들이 가난했던 이유가 무책임해서가 아니라 단지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빈곤의 이유에 관해 확인한 그는 학생들과 함께 밭에서 일하는 농부들의 일손을 돕기도 하였으나, 농업을 익히는 것 자체가 자산(資産)이 없어 땅을 소유하지 못한 영세민들에게 이득이 되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빈민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결정적인 원인이 주당 대출금의 10%가 넘는 금융업자들의 고(高)이율에 있음을 발견하였다. 영세 빈민들에게 절실했던 도움이 일손 지원이 아니라 ‘소액 자금’ 확보에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그는 가난한 자들에게 필요한 소액 자금을 무담보로 대출해 주어 가난을 극복해 나가도록 돕겠다는 ‘핵심가치’를 선정하였다. 가난에 대한 그동안의 편견을 버리고 이루어 가고자 하는 방향 즉, 가난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삶의 핵심가치를 선정(選定)하고 그 방향으로 태도를 설정(設定)하였다. 그는 가난 없는 세상을 꿈꾸며 이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과 비전을 가지고 이 비전을 현실로 바꾸는 일을 구체적으로 추진하였다. 가난한 자들에게 기회를 주어 「노예인생⌟에서 벗어나 「자유인생⌟을 살도록 사람들을 돕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며 빈곤퇴치 운동을 전개하였다.

한국교회 내 목회자들 세계에 상존하는 빈곤의 원인이 목회자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편견적시각에 불과하다. 목회현장에 존재하는 빈곤의 원인이 단지 목회자들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있다고 단정할 수만은 없다. 이들에게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지 않은데 빈곤의 원인이 있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다. 이들에게도 능력을 발휘할 토대가 조성되어 자신의 재능을 펼쳐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빈곤은 극복되고도 남는다. 어려운 목회현장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의 ‘자립의지’는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 여건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이들의 빈곤은 극복 가능하다. 그러나 목회현장은 녹록지 않다. 시간이 갈수록 목회현장의 어려움과 고통은 더해만 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지구촌을 강타했던 코로나19 전염병의 대유행(펜데믹)은 목회현장의 고통과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켰다. 특수 상황에서 생존하지 못하고 사라진 교회가 수도 없이 많다. 살아남은 교회들도 더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한 희망을 접어야 하는 형편에 놓여있다. 이 같은 상황과 현실에서 목회자들이 목회의 핵심가치를 선정하고 그 방향으로 태도를 설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목회 현안을 극복하기 위하여 성공적인 목표를 핵심가치로 선정하고 그 방향으로 태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목회의 핵심가치를 이렇게 선정하라

개인이나 국가 및 사회 등 인류에게 보편적 가치가 존재하듯이 목회현장 역시 핵심가치를 필요로 한다. 목회의 핵심가치란 목회자가 성취해가야 할 비전을 의미하며 목장을 이끌고 가는 목회의 방향성을 의미한다. ‘가치선정’이란 자신의 나가고자 하는 방향의 특정분야를 이해하고 뇌의 작동과 사고의 틀을 가치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목회자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목회현장이 추구해 가야 하는 바를 ‘가치선정’이라는 행위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바울신학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엡1:23)는 ‘생물’이며 살아있는 ‘유기체’이다(고전12:12). 교회의 생존과 목회자의 생존은 유기적 상관관계에 있다. 교회가 죽으면 목회자도 죽고 교회가 살면 목회자도 산다. 교회와 목회자는 ‘운명공동체’이다. 바울은 행20:33-35에서 목회의 핵심가치에 대하여 자신의 삶에 비추어 상세하게 조명해 주고 있다.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해야 할지니라”(행20:33-35)

이 내용에서 바울이 제시하는 핵심가치는 '생존(生存), 자유(自由), 공헌(貢獻)'이다. 이는 다양한 목회현장 전체에 포괄적으로 적용되는 주제들이다. 이 세 가지 핵심가치는 목회 전반적인 범위를 포함하며, 점진적 과정을 통해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특성이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생존(生存)

‘생존’은 생명체의 생명유지를 위한 필수 요건이다. 생존은 생명체가 갖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삶의 준거 틀을 구비하는 것을 뜻한다. 곧 생계유지에 필요한 기초 소득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생명유지를 위한 책임과 의무를 지닌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은 너무도 고귀하고 숭고하며 존엄하다.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막8:36-37). 인격적 생명체는 하나님이 부여해 주신 주체성을 지니기에 그 소중함과 숭고한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존엄한 가치의 생명을 가볍게 취급하거나 결코 방치 할 수 없다. 생존은 누구나 소중히 지키고 챙겨야 할 핵심가치이다. 생존은 자전(自傳), 자치(自治), 자급(自給)의 선교 정책 원리로 한국교회 발전에 큰 공헌을 했던 ‘네비우스(John Livingston Nevius)’가 성취해 가고자 했던 인생과 목회의 소중한 가치이다. 이 같은 사실의 전제하에서 바울은 자신의 생존을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 기초 소득을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자립(自立)하여 스스로 충당하였다. 바울은 타인의 짐이 되거나 남에게 누를 끼치는 것을 결코 원치 않았다. 불로소득(不勞所得)을 경계하였고, 타인에게 자신의 생존을 의탁하는 일을 거부하였다(살전2:9). 그는 자신과 일행들의 경제적 필요를 스스로 충당하여 생계를 유지했다. 주의 종으로서 마땅히 존중받아 성전에서 나는 것을 취해야 함에도 경제권을 사용할 권리를 내려놓고 스스로 일하여 자립하였다(고전9:18). 목회자로써 자기 인생이라는 실존(實存)을 자신이 책임진 것이다. 그는 밤과 낮에 쉬지 않고 일하여 스스로 경제적 필요를 충당하였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지켜 인간의 숭고한 정신(精神)과 존엄을 실현하였다. 예수님처럼 자신의 삶과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자력(自力)으로 지키는 의미 있는 삶을 실현하였다(요2:24). 바울에게는 자신의 생존을 실현하고자 하는 내면적 주체성이 확고하였다(살후3:8). 음식을 값없이 먹는 것을 경계하였고, 결코 타에 의존하여 생존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였다(고전9:15). 바울은 주께서 주신 자신의 삶과 생명을 스스로 책임 있게 꾸려 나갔다. 그는 직업적 안정을 이루어 만족, 보상, 역량, 헌신의 4대 기준을 충족시켰다. 이와 같이 모든 목회자는 주의 종으로서 삶의 자존감(自尊感)을 지키며 자급(自給) 정신으로 경제적 자립(自立)을 성취하여 존엄한 생존을 쟁취해 갈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생명의 존엄을 책임 있게 ‘생존’시킬 의무가 있다.
 

자유(自由)

‘자유’는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천부적 기본권이다(갈5:1). 자유란 자기가 자기로서 살 수 있는 것, 자기가 원하고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것, 자기 의지가 누구의 의지에 의해서도 침해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곧 타인의 부당한 지배로 노예가 되거나 신체와 시간적 자유가 박탈당하지 않는 상태, 즉 인간의 존엄성이 침해당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생존이 목숨(생명)의 숭고한 자산을 유지하는 가치라면, 자유는 생존에 필요한 몸과 시간이라는 존재적 자산을 소중하게 유지하기 위한 가치이다(갈5:13). 모든 사람은 신앙과 삶에 있어서 그 누구에게도 속박을 받지 않고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양심대로 할 권리(예장 교단 헌법 정치 제1조)를 지닌다. 또한 시간과 돈을 사용함에 있어서 그 어떤 제약을 받거나,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부요한 삶을 유지할 권한을 가진다. 자유란 ‘경제적 자유’를 넘어 “존재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곧, 타의 간섭이나 통제를 받는 노예상태에서 벗어나 그와 무관하게 인생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시간과 몸과 에너지와 돈을 사용함에 있어서 그 어디에도 종속(從屬)되지 않고 의도한 바대로 선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목회자는 그 어디에도 매이지 않고 그 어떤 제약도 받지 않으며 양심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자유’와 ‘존재적 자유’가 필요하다. 목회자에게 있어서 자유는 목회사역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목회자의 자유는 그리스도에게만 온전히 집중하게 하고, 복음에 전혀 장애를 받지 않게 하며, 진정한 주의 종으로서의 길을 걷게 한다(고전9:12). 자유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바울은 자유인으로 살기 위해 불필요한 것에 연관되고 얽매이는 것을 경계하였다(행20:33). 그 누구로부터 신세를 지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그는 그리스도가 주신 자유를 굳건히 지켰으며(갈5:1), 그리스도 외에 그 어느 누구의 통제나 간섭도 배제하였다. 그는 자유의 가치를 죽음보다 소중한 가치로 여겼다. 그는 뜻이 크고 기개(氣槪)가 있어 남에게 자유의 구속을 받지 않는 척당불기(倜儻不羈)’의 삶을 살았다(빌4:13). 곧 타인의 의견에 개의(介意)할 필요가 없는 절대적 자유인의 삶을 살았다. 미국 독립에 결정적 영향을 준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는 페트릭 헨리(Patrick Henry)의 명연설의 배경이 될 정도로 「자유」는 인생과 목회의 소중한 자산이며 가치이다. 주의 종다운 삶과 사역을 실현하기 위한 필요 요건이 자유인의 삶이다. 목회자의 가는 길은 주님 외에 그 어디에도 메이지 않는 자유인의 삶을 살아갈 명분이 있다(고전7:22). 목회자는 오직 주께만 매인 자유인으로 존재하면서 최상의 헌신과 온전한 충성을 마음껏 자신을 부르신 그분께 펼쳐갈 필요가 있다(행20:24).
 

공헌(貢獻)

‘공헌’은 물질적 보상 그 이상의 가치이다. 이 지구상에 존재했던 ‘역사적 존재’를 가장 빛나게 하는 가치이다. 공헌(貢獻)이란 타인의 삶과 유익에 헌신하여 긍정적으로 기여(寄與)함으로써 사람교회를 살리고 든든히 세워준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나님의 구속사업을 완수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을 구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전10:33). 곧 약한 사람들을 도와 생존케 하며 그들의 삶을 세워주는 생산적인 삶을 구현하는 것을 뜻한다(행20:35). 즉 타인이 가치 있는 삶의 주인공이 되도록 그들을 세워주는 멘토(Mentor)의 삶을 실현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테이커(taker). 메쳐(matcher), 기버(giver)이다. 테이커(taker)는 자신이 주는 것보다 더 받으려는 자이다. 메쳐(matcher)는 받은 만큼만 되 돌려주는 자이다. 기버(giver)는 받은 것과는 무관하게 최대한 더 많은 것을 주고자 하는 자이다. 이상의 세 가지 유형 중, 공헌은 기부자(giver)로서 사는 전반적인 삶을 뜻한다. 사도 바울은 열심히 일하여 얻은 소득으로 약한 이웃을 돕는 헌신적인 기버(giver)로 살았다(엡4:28). 기버(giver)의 삶은 바울이 실천하고 보여준 숭고한 정신으로 복음 전하는 일과 함께 실행했던 기본 사역이었다(갈2:10). 바울이 실행했던 기버(giver)의 삶은 그가 본받으려 했던 우리 주 예수께서 본래 보여주신 삶이다. 받는 자보다 주는 자가 더 복되다는 가치를 실현하는 삶이다(행20:35). ‘공헌은 예수께서 실현하신 삶의 핵심가치이다. 삶의 의미와 통합, 능력, 만족, 헌신을 포함하여 개인의 생산성을 실현하는 능력이며, 삶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의 수호자로 역할을 수행하는 종합적인 가치이다. 세상의 이치와 영적 통찰에까지 도달하는 경험을 포함하며, 다음 세대를 계승하는 일에까지 헌신하는 포괄적인 가치이다. 목회는 그 특성상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며, 삶의 포괄적 가치 범위 전체를 포함한다. 예수께서는 몸과 마음과 생명까지 인류를 위해 내어주셨다(롬4:25). 모든 사람이 구원과 생명을 누리도록 사람을 살리는데 공헌한 진정한 기부자(giver)이셨다(롬5:6). 사도 바울은 예수께서 보여주신 복음 정신에 근거한 그리스도의 내어주심의 삶을 자신의 삶의 가치로 선정하였다(살전2:8). 그는 복음뿐 아니라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주었다. 단순한 스승이 아니라 복음으로 성도들을 낳은 아비였다(고전4:15). 바울은 모든 사람에게 이러한 희생적 삶을 실천하며 타인에게 본이 되어 인생과 목양에 성공한 사람이었다(고전4:16). 모든 목회자는 사도 바울처럼 베풂과 섬김을 통하여 역사에 공헌하며 하나님의 구속사역과 하나님의 선교 사역(Missionary work)을 완성해 가는 자로 성공적 인생을 살아갈 의무가 있다(골1:24).

이상에서 제시한 목회의 3가지 핵심가치 즉, 「ⓐ생존-자립 자유-부요 공헌-생산의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준 삶과 사역의 핵심가치이다. 바울은 이 핵심가치를 본받아 자신의 핵심가치로 설정하였다. 목회자는 바울이 제시한 목회의 3대 핵심가치를 자신의 목회 핵심가치로 선정하고 그 방향으로 태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전11:1). 이를 통해 현재의 위치에서 보다 더 나은 미래의 목회 환경을 건설해 나가야 할 것이다(빌3:14). 최종적으로 목회의 완성 측면에서 볼 때, 목회의 진정한 성공은 ‘무엇을 얼마만큼 주는가?’에 달려 있다(롬13:8). 얼마만큼 많이 모아 세력을 확장하여 강요하고 굴복시키는가? 보다 ‘얼마만큼 많이 베풀고 희생하여 여호와의 샬롬(shalom)으로 사람과 교회를 세워 제구실하게 하는 일에 공헌하는가?’가 진정한 목회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인 것이다(롬13:10,갈6:2).
 

불변하는 형세를 단단히 구축하라

가치실현은 긴 시간을 요한다. 열매를 맺기까지 복숭아는 3년, 감은 8년이 걸린다. 중국의 모소대나무는 5년간 4㎝씩 자라다가 5년 지난 후 6주 만에 15m-40m 자란다. 씨를 심은 후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목회자는 가치실현을 위해 핵심가치를 목회의 방향으로 선정한 후 삶을 멀리 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핵심가치의 형세를 파악하고 절대 변하지 않는 필연적인 방향을 잡은 후, 자신이 가고자하는 가치 방향으로 중심을 잡고 그곳을 향해 멀리 보고 똑바로 나가야 한다(빌3:14). 이 때 목회자의 나가는 길에는 핵심가치를 희석(稀釋)시키고 가치 있는 방향으로 나가는 데 전진을 방해하는 장애물(障碍物)과 난관(難關)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개의(介意)치 말고 조금도 요동하거나 흔들림 없이 목표를 향해 돌진해야 한다(히12:2). 가치가 크면 클수록 이를 가로막는 장애물(障碍物)과 난관(難關)도 강한 법이다. 원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구할수록 이를 방해하는 요소는 점차 커진다. 절정(絶頂)에 오를수록 자연스럽게 난관(難關)과 어려움은 늘어난다. 목회자의 성공을 막기 위해 실패를 유도하는 누군가가 전진하는 목회자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전진과 향상을 방해하는 적(敵)이 등장하여 진척과 발전을 억제한다. 이에 커다란 장애물과 난관을 만났다 하여 뒤로 물러가거나 가던 길을 멈추는 것은 목회자다운 영적 지도자의 도리가 아니다(히10:39). 장애물과 난관을 만난 것을 이상한 일 만난 것처럼 여기지 말고, 만날 일에 대하여 만나야 할 일을 만난 것으로 여기고 초연해야 한다(벧전4:12). 예수께서 공생애 사역 초기, 사단의 시험 앞에서 초연히 대처하신 것처럼 말이다(마4:1-11).

잔잔한 바다는 결코 노련한 선원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요동치는 바다로 인해 노련한 선원이 탄생되는 법이다. 목회자의 가는 길에 놓인 장애물과 난관은 노련한 목회자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그리하여 장애물과 난관은 결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산이 높아야 골도 깊다. 바람이 불어야 연도 뜬다. 물은 배를 침몰시키기도 하지만, 배를 띄우는 원동력이다. 목회자의 큰 뜻 앞에 난관은 오히려 내성(耐性)을 양산(量産)하여 앞으로 나가게 하는 디딤돌이 된다. 그리고 그 앞에 등장한 제약요소는 위대한 목회자를 만드는 근원이 된다. 이를 알고 목회자는 새로운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태도를 가치 있는 방향으로 설정하고 꾸준히 전진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그 많던 장애물과 제약요소는 신기하게도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다. 그 이유는 빛이 오면 어두움은 물러가는 이치와 같다. 더 강한 것 앞에서 약한 것은 삼켜진다. 진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된다(벧전2:19). 바울은 사망을 삼키는 생명의 위대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비록 죽음에 처하여도 생명의 부활이 죽음을 정복한다는 놀라운 복음을 선포하고 있다. 사망의 힘이 제아무리 왕의 권세처럼 강해도 부활 생명 앞에서는 맥을 쓰지 못하고 삼켜져 정복된다(고전15:54). 불변하는 가치는 제약요소인 장애물과 난관을 점령해 버린다. 목회자의 가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과 ‘난관’은 때론 목회자의 혜안(慧眼)을 흐리게 하는 악의 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도 한다. 핵심 가치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장애물과 난관인 제약요소를 앞두고도 앞으로 나아가는 실천적 모습이 필요하다. 증거가 보이지 않고 확실한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두려움을 이기고 앞만 보며 믿음으로 전진해야 한다. 현존하는 악의 세력이 목회자의 가는 길을 가로막고 위협한다 할지라도 이에 굴복하지 말고 ‘장애물보다 더 강한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고’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소신 것 전진해야 한다(히10:39).

목회자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사명을 회피하거나 해야 할 일을 외면하지 말고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막8:34). 불변하는 가치에 기초하여 자신의 정체성(identity)을 확고히 정립하고, 그 어떤 세력에도 밀리지 않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정신을 소유해야 한다(행20:28). 무엇보다도 「종용유상(從容有常)」「처변불경(處變不驚)」의 정신으로 나가야 한다. ‘종용유상(從容有常)’이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얼굴색과 행동에 변함이 없이 자신의 소신대로 정도를 걸어감을 뜻한다. 처변불경(處變不驚)’이란 무슨 일이 생겨도 놀라지 않고 가볍게 행동하지 않음을 뜻한다. 목회자는 득의(得意)와 실의(失意)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단단한 형세(形勢)를 구축해야 한다. 자신의 목숨보다 사명을 더 크게 여기고(행20:24) 가치실현을 성취해 가는 담력과 당당함을 지녀야 한다(수1:6,9,18). 자신을 목회자로 부르신 분과 맡겨진 양떼를 위해 ‘세상’과 ‘육신’과 ‘사단’도 통제할 수 있는 단단한 자가 되어야 한다(히11:38). 영적 전신갑주(全身甲冑)로 무장(엡6:11)하고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예리하게 보고 소처럼 우직하게 걸어가라는 뜻)하며 전진해야 한다. 사람들은 제약요소 앞에서도 앞으로 나가는 목회자의 이 같은 실천 모습을 보고 감탄하게 될 것이다. 장애물과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리어 이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게 될 것이다. 목회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의 밑그림을 고정시킨 것만으로도 어느새 강한 에너지가 약동하게 되고, 결국 ‘이기는 힘’을 지니게 되어 돌진태세가 완비되는 것이다.
 

자기 대화로 내면을 긍정화하라

목회자가 분명한 핵심가치 정립 후, 가치 있는 방향을 향해 나가기 위해서는 자기 내면을 긍정(肯定)화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긍정화한 자신의 내면 모습을 500회 이상 자기 언어로 되 뇌일 필요가 있다(행18:9-10). Ⓐ“이 지상에서 가장 멋진 목회현장을 만들리라!” Ⓑ“그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의 가치를 실현하리라!”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교회를 만들어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리라!”라고 말이다. ‘목회의 집중력을 잃지 마!, 목회를 막는 상대방에게 휘둘리지 마!, 목회의 패배를 생각하지 마!’ 같은 부정적인 언어로 내면을 채우다 보면 불안은 더 가중되고,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촉진시켜 오히려 부정적 행동을 유발한다. 부정적 언어에 근거한 사고(思考)는 도리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양산한다. 그러나 내면의 긍정적 언어 대화는 자신을 신나고 설레게 하여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자신감을 증대시킨다. 이는 본래 지니고자하는 목회자 자신의 모습을 재정의(再定意) 하는 작업이며, 남이 바라는 나의 모습이 아닌 자신이 바라는 원래 자신의 모습을 세워가는 바른 자기인식(自己認識) 작업이다. 섹스피어의 말대로 세상에 좋거나 나쁜 것은 없다. 단지 우리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대개의 경우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에서 기인한다(잠23:7). 「생각과 의식」은 사람의 삶을 주관하며 그 사람됨을 결정한다. 사람의 뇌에 생각의 틈새가 생길 때 부정적인 자기인식이 그 생각의 자리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부정적인 자기 인식이 뇌를 장악하게 되면 그 자리에 머물면서 앞으로 나가기를 두려워하게 된다. 변명(辨明)의 달인(達人)이 되어 퇴보(退步)의 주인공으로 전락해 버린다.

목회자가 설정된 가치를 향해 중단 없이 나가기 위해서는 ‘자기대화’로 자신의 내면 모습을 긍정화해야 한다(행17:11). 가치 있는 자신의 모습을 무의식 세계가 숙지하는 순간까지 자기대화를 반복하고 반복해야 한다. 성경에서 가르쳐 주고 있는 ‘묵상’을 일상화할 필요가 있다(수1:6,시1:2). 일상생활은 무의식(無意識)이 주체이고 노력을 요하는 행동은 의식(意識)이 주체이다.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자기대화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내면화하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반복해야 한다. 그리하여 자신이 되고자 하는 자기 모습을 장착(裝着)시켜야 한다. 의도적 노력으로 자기대화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친 후 몰입(沒入)단계에 들어가면 새로운 가지관이 형성되고 주어진 도전에 응전(應戰)하게 된다. 그 결과 원하는 분야의 이해가 확장되고 가치관이 변하게 된다. 계속하여 긍정적 생각에 집중하게 되면 이미 설정된 가치 있는 방향으로 향하는 동력화가 일어난다(살전2:13). 이어 목회자로서의 정체성(identity)이 정립되고, 형세(形勢)가 어려움 극복을 위한 단단한 자세로 고정된다(고후6:10). 더 이상 빈곤과 연관된 의식은 찾아볼 수 없게 되고, 의식과 생각과 생활이 안정과 부요의식으로 가득 차게 된다(고후5:16). 그 누구나 그 어떤 환경에 의해서도 지배받지 않는 당당한 최강 모습을 지닌 목회자의 실존이 완성되는 것이다(고전5:8).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은 생존의 완성, 자유의 성취, 공헌의 실현을 향해 선험(先驗)적으로 나아가게 한다. 목회자 자신의 태도만 핵심가치 중심 방향으로 설정했는데도 생존과 자유와 공헌의 3대 핵심가치의 비전을 성취할 최고의 목회자로 내면이 형성된 것이다. 목회자가 목회의 핵심가치를 선정하고 가치 있는 방향으로 태도를 설정한 것만으로도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사역할 수 있는 출격준비가 완비된 것이다.

목회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아무리 빠른 속도로 질주해 달려갔다 할지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간 길은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 문제가 생기면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 처리하는 것이 삶의 지혜이다. 목회자는 달음질 할 때, 향방 없는 자 같이 허공을 향해 달리지 말아야 한다(고전9:26).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기 위해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향하여 달려가야 한다(빌3:11-14).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세상을 대하는 태도뿐이다. 태도는 투명한 의사결정의 일종이다. 일종의 학습된 행동이다. 그 태도가 모여서 하나의 문화가 되며 또 하나의 세상이 만들어진다. 웬스턴 처칠의 말처럼 「태도」는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그 결과는 거대한 차이를 가져온다. 태도의 차이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결국 태도는 미래의 운명을 좌우한다(4:12). 어떤 가치관과 태도로 목회에 임하느냐에 따라 목회의 결과는 엄청나게 다를 것이며, 목회자의 미래는 그에 의해 결정된다.

     관련기사
· 오총균 목사의 특화목회론 1
오총균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이재록, 신옥주 등 자칭 남신 여
기억함의 사명을 실천하는 이성만
교인 10명 중 4명 ‘명목상 기
기독교의 주일은 천주교에서 나왔는
콘스탄틴의 일요일 휴업령
안식일은 하나님의 인인가?
인생은 기다림이다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