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금년(2022) 각 교단의 총회를 생태, 사회, 지배구조 즉 ESG 관점에서 살펴보겠다 주장이 나왔다. ESG는 Environmenta(생태),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영문 약자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요소이다. 구체적으로 탄소중립 환경 문제, 여성 안수 문제, 교회 연금 문제 등을 각 총회가 어떻게 취급하는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다.

▲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남오성 외)는 지난 9월 1일 서울 서대문 공간 이제에서 ‘2022 교단총회 참관활동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남오성 외, 이하 개혁연대)는 지난 9월 1일 서울 서대문 공간 이제에서 ‘2022 교단총회 참관활동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녹색총회, 여장합동의 여성안수 논쟁, 그리고 교단연금의 수익 문제 등의 발제가 진행됐다.

▲ 남오성 공동대표(교회개혁실천연대)

남오성 공동대표(개혁연대)는 “올해 개혁연대는 <총회는 지속 가능한 교회를 꿈꾸는가?>라는 주제를 걸고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ESG의 관점에서 교단 총회를 참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남 공동대표는 “ESG를 교회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태적 관심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하며, 건강한 지배구조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ESG는 교회도 지향해야 할 가치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태영역(E)에 있어서는 총회가 과연 탄소중립 기후교회를 세우는 녹색총회인지 보려고 한다. 사회영역(S)에 대해서는 여성 안수 문제에 대해 지켜볼 것이다. 지배구조(G)에 대해서는 연금 문제를 다루려 한다”고 알렸다.

총회가 탄소중립을 이루는 기후교회가 되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유미호 센터장(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유미호 센터장(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언급하며 “탄소중립을 이루는 교회,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진행하도록 하기 위해서 ‘탄소중립 기후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한다”고 알렸다. 유 센터장은 “교회 내 신앙공동체 안에서 삶을 바로 세우고 지구 회복력을 지켜낼 수 있도록 신앙적 가치를 한 가지씩 떠올리며 분별하게 하는 교육과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후위기를 늦출 탄소중립은 결코 혼자는 할 수 없고 공동체가 함께 해야만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총회 건물과 각부서 활동에서 실질적으로 줄이는 모습을 보일 때 회원 교회 역시 창조세계를 ‘지키고 돌봐야 하는’ 제 몫을 힘있게 수행하게 될 것이다”고 발언했다. 그는 “교회가 ‘탄소중립 기후교회’로서 바로 서려면 지역사회의 탄소중립의 목표가 무엇인지, 어떤 전략으로 다양한 주체들과 실현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지 살피는 것은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녹생총회(행사)를 위한 제안으로 1. 녹색총회를 위한 사전준비 2. 회의 시 사용하는 모든 종이는 재생지를 쓰되 주요 안건 외에는 PPT 적극 활용 3. 회의장 안에서는 일회용 대신 자기 컵(텀블러) 사용 4. 총회기간 동안 교통 수단은 대중교통을 우선하도록 광고(자가용 운행시 카풀하며 탄소발자국 지우기 권장) 5. 총회기간 내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엘리베이터 사용 자제(3층 이하 계단 이용).

예장합동 총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여성 안수 문제와 관련해서 성경적이며 신학적 토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 이국진 목사(전주 예수비전교회)

이국진 목사(전주 예수비전교회)는 “예장합동 교단 내에서 여성에게 안수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알리며 “교단 내의 기류가 많이 변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도 크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목사는 “여성 안수가 불가하다는 강경한 입장도 존재하며, 시대의 풍조를 따라가는 잘못이라는 주장과 함께 교단 헌법과 임직 서약 위배라는 주장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성경에 여성은 잠잠하라, 가르침을 허락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이 있지만, 무질서 예방 차원이었다”면서 “성경 전체의 가르침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은 전달자가 누구보다도 무엇을 전달하느냐가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면서 “총회와 성경적 신학적 토론과 연구를 통해서 다양한 소리를 들어보고 진지한 열린 자세를 갖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각 총회의 뜨거운 감자인 연금재단 혹은 은급재단의 운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시간도 있었다.

▲ 최호윤 회계사(교회재정건강성운동)

최호윤 회계사(교회재정건강성운동)는 “여러 교단 연급(은급)재단마다 다양한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현재 방식으로 진행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교단 연금이 고갈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최 회계사는 “교단 연금의 정체성이 무엇인냐”고 질문하며 “개인 차원에서 노후 대책으로 금융상품 운용하는 것이냐. 나눔과 돌봄 차원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서 운용, 관리, 재원 조달을 살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기는 기독교 정신으로 은급으로 했지만, 지금은 자본주의적 수익자 급여로 바뀌었다”고 지적하며 “연금재단 기금 고갈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가입자들에게 돈 더 내라, 수급자들의 연금을 줄이는 것이다”라면서 “이것이 성경적 정신인지는 살펴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회계사는 “교단 연급재단을 운용하는 방식이 일반 금융상품 운용방식과 차이가 없다면, 성경적인 가치관과 운영 철학이 없다면, 굳이 교단별로 연금재단을 분리해서 별로도 운용할 필요가 없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