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침례교회 수백 곳이 와해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목회자들이 교회 회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우크라이나의 한 교회 문에 공격의 흔적이 남아 있다(Manhhai, Flickr / CC BY)

우크라이나침례신학교(Ukrainia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야로슬라브 피즈(Yaroslav Pyzh) 총장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이후 우크라이나의 침례 교회 4백 곳이 문을 닫았다. 전쟁 전 우크라이나에는 2천3백 곳의 침례교회가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피즈 총장은 언론사 <뱁티스트프레스>(Baptist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교회의 회복은 건물을 다시 짓는 데에 달려 있지 않다. 느헤미야와 유다 백성들의 예루살렘 성벽 재건이 나라를 다시 세우는 일이자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회복하는 일이었듯 우크라이나 교회의 회복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 야로슬라브 피즈 우크라이나침례신학교 총장(우크라이나침례신학교)

이어 피즈 총장은 “전쟁 피해로 고생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에게 가장 큰 고통은 두려움, 곧 소망을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소망을 잃은 이들에게 다시 소망의 불씨를 전해줄 수 있는 존재는 교회와 성도들, 목회자들”이라며 교회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피즈 총장과 우크라이나침례신학교 졸업생들은 교회를 회복하고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교단 소속 구호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피즈 총장은 “구호 활동을 통해 교회들이 서로 연대하고 지역 공동체와 주민들을 도울 수 있다”며 “구호 활동은 전쟁 피해 복구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교회의 헌신적인 구호 활동은 지역 주민들의 마음과 생각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즈 총장은 “지난날 우리를 신실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이 앞으로도 우리를 성실한 사랑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모든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위대한 소망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소망의 통로는 교회”라며 우크라이나 교회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구호 활동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