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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면 진료 없이 낙태약 처방
해외통신/ 기독교계 반발 “태아 존엄성 무시 행위”
2022년 04월 11일 (월) 10:49:43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영국 하원이 대면 진료 없이 낙태약을 처방받아 가정에서 낙태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영국 기독교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 동안 영국 정부는 임신 10주 내의 임부가 전화 진료 및 온라인 진료를 받은 후 집에서 낙태약을 복용해 낙태를 할 수 있도록 임시 허용해왔다.

   
▲ 영국 수도 런던(London)

영국 정부는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 동안 임시 허용된 가정 낙태가 8월 29일(현지시간)까지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지난달 초 가정 낙태를 법제화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었으며 영국 하원은 3월 30일(현지시간) 이를 표결에 부쳤다. 이 법안은 215의 찬성표 대 188표의 반대표로 하원을 통과하게 됐다.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 이전에는 임부가 낙태약 복용을 원할 경우 대면 진료를 받아야만 낙태약을 처방받을 수 있었으며 두 알의 낙태약 중 첫 번째 약은 병원에서 복용해야만 했다. 이는 임부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진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 법안이 발효될 시 낙태를 원하는 임부들은 두 알의 낙태약 모두 가정에서 복용할 수 있게 된다.

해당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영국의 기독 단체들은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영국의 기독교 자선 단체 CARE는 성명서를 발표해 “근소한 표 차이로 여성들의 안전이 심각한 위험 속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 CARE는 “가정 낙태는 태아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이자 여성에게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CARE는 “많은 영국인이 수정의 순간부터 죽음의 순간까지, 그 사이에 있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안드레아 윌리엄스 크리스천컨선 대표(크리스천컨선 트위터 @CConcern)

영국복음주의연맹(Evangelical Alliance of the United Kingdom)도 “가정 낙태 허용은 태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대면 진료를 통해 임부와 태아 모두를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기독교 법률 단체 크리스천컨선(Christian Concern)의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이 법안은 의료 진료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 배우자, 연인, 가족들로부터 낙태를 강요받는 상황에 놓인 여성들에게 끔찍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이 법안으로 고통받을 여성들을 위해 두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법안으로 피해를 입게 될 여성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긍휼을 베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대다수 의료진도 해당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진행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의료진 대부분이 가정 낙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영국의 의료진은 가정 낙태의 법적 허용 기간인 임신 10주를 초과한 여성이 불법으로 낙태약을 복용하게 될 상황과 여성들이 해당 법안으로 인해 낙태를 강요받게 될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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