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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과 전쟁 17년 생생 기록 <잊혀진 계절> 출간
저자 김도형 교수 인터뷰 “장편의 액션 영화 촬영한 듯...”
2022년 02월 14일 (월) 13:33:46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정명석(78, JMS, 기독교복음선교회)과의 전쟁 17년 동안의 기록이 최근 책으로 출간되어 화제다. 바로 <잊혀진 계절Ⅰ, Ⅱ>(김도형, 도서출판AS, 2022)이 그것이다.

   
▲ 김도형 교수 

책의 저자 김도형 교수(50, 단국대학교 수학과)는 정명석의 비성경적인 문제 등을 취급하면서 경찰서와 법원을 숱하게 들락거렸다. 고소 사건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김 교수 역시 전과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7년은 치열한 전쟁과도 같았다. 김 교수는 “마치 긴 장편의 액션 영화 촬영하는 것과도 같았다”고 표현했다.

“제 나이 이제 50이 되었네요. 제가 걸어온 길을 한 번쯤 자세히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습니다. 정명석과의 전쟁이요? 에이. 그것을 계속 진행하려는 게 아니라, 이제 마치려고 책을 낸 것입니다. 다만 그쪽에서 시비를 걸어오지 않는다면 말이죠.”

카이스트(KAIST)에서 물리학을 전공의 학생이었던 지난 1995년 지인의 소개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를 접했다. 당시 단체 이름은 ‘세계청년대학생MS연맹’이었다. JMS교리를 배우면서 김 교수는 ‘이상하다’는 무엇을 감지했다. 어이없는 내용의 정명석의 설교와 행동도 이상함에 한몫을 했다. 3개월 정도 지나자 탈퇴하기로 마음 먹었다. JMS 자료를 뒤지던 중 JMS 교주 정명석과 관련된 신도의 폭로 수기를 접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아~ ’ 지난 3개월 동안 ‘이상하다’고 여겼던 몇몇 일들이 무엇인가 고리로 연결되는 듯했다.

   
▲ <잊혀진 계절>은 두 권으로 출간되었다 

“정명석과 싸우는 동안 제 청춘을 통째로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책 제목을 ‘잊혀진 계절’이라고 한 것입니다. 비록 제 청춘은 잃어버렸지만, 그 결과가 결코 허무한 것은 아닙니다.”

정명석과의 전쟁에서 김 교수의 최대 업적은 바로 정명석이 징역 10년 형을 받도록 한 데 있다. 정명석은 지난 2009년 4월 23일 ‘여신도 강간, 강간치상,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대법원(주심 양창수 대법관)에서 징역 10년 형을 받고, 2018년 2월 18일 오전 9시 20분 만기 출소한 바 있다(참조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292).

“당시 피해자들이 고소를 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직접 고소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겁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자들이 나를 믿고 용기를 냈다고들 하더군요. 제가 그렇게 쓰임을 받았다니 다행한 일입니다. 한 가지 결과가 더 있다면 일부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정말 잘 된 일이지 않습니까”

<잊혀진 계절>에는 증언, 사진, 방송, 녹취 내용, 법원 판결문 등 지난 17년(1995-2012) 동안의 각종 자료를 마치 살아 꿈틀거리는 듯 생생한 기록으로 제시된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딱딱하거나 건조하지 않다. 생생한 사실적인 자료이니 오히려 흥미진진하다. 김 교수의 책 <잊혀진 계절> 첫 페이지를 열면 이렇게 시작된다.

“어느 여대생의 수기 - 충남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의 동틀 무렵, 인적 없는 고갯길을 한 여대생이 쫓기듯 내려오고 있다. 여대생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딛는 발걸음만 재촉하고 있었다. ... 한서진이 어색한 마음으로 당회장실에 들어갔을 때, 정명석 혼자 소파에 앉아 있었다. 한서진은 기도제목들을 적어간 면담지를 선생 앞에 우선 내밀었다. 정명석은 면담지를 훑어보고 중얼중얼 답을 해주더니 어디 아픈 데는 없냐고 한서진에게 물었다. 한서진이 없다고 대답하자, 정명석은...”(<잊혀진 계절> pp.6-16 중)

   
▲ <잊혀진 계절> 책과 함께한 김도형 교수

책을 읽다 보면 ‘내용이 너무나 적나라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저자 김도형 교수와 정명석의 이름이 실명으로 노출되었다. 또한 책의 내용도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다. 괜찮을까? 고소 당하지 않을까?

“책이 나온 지 약 한 달이 되었네요. 그쪽(정명석 측)에서도 제 책이 나온 줄 당연히 알고 있지요. 그러나 아직까지 고소 등 어떠한 제재가 들어온 바가 없습니다. 아마도 정명석 측에서 쉽게 행동에 나서지 못할 것입니다. ”

‘어쩌면 3권에서 계속’ 김 교수의 책 <잊혀진 계절> 2권의 맨 마지막 문장이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기록으로 남기고자 발행한 이번 책을 가지고, 정명석 측이 혹시 선전포고로 이해하여 다시 싸움을 걸어온다면 또다시 전쟁은 시작될 것이라는 의미다.

“정명석 측이 오랫동안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라는 말이 있죠. 받았으니 주는 것 말입니다. 이 책은 제가 주는 것입니다. 이제 3편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그들 손에 달린 것이라 할 수 있죠.”

JMS 탈퇴자들의 모임인 ‘엑소더스’ 초대 회장을 역임한 김도형 교수, “어떻게 버텨왔는가”라는 질문에 “분노입니다. 겁나는 일들 모두를 극복할 만큼 화가 났었지요”라고 언급했다.

<잊혀진 계절>(김도형 저)은 지난 1월 20일 두 권(Ⅰ과 Ⅱ)으로 출판되어 시중 서점과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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