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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인기 있는 그들의 전략, '직통계시'
이재록, 이만희, 시한부종말론, 변승우 등의 연구
2021년 08월 04일 (수) 15:14:31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이단들이 자주 사용하는 전략 중 대표적인 것들로 ‘직통계시’, ‘비유풀이’, ‘신비주의’, ‘교주 신격화’ 등을 들 수 있다. 이것들은 이단 및 비성경적 단체에서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인기(?)가 있다. 위 전략들은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직통계시는 신비주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교주 신격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성경을 왜곡시키는 비유풀이, 이 전략 역시 교주 신격화로 결론이 내려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본 원고는 유튜브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클릭하면 시청할 수 있다).

이러한 위의 전략 중 ‘직통계시’에 대해서 살펴보자.
 

1. 왜! 여전히 인기가 있을까?

   
▲ 법정에 들어가는 이재록 씨(만민중앙교회). 그의 대표적인 전략은 직통계시를 통한 개인 신격화다(사진 연합뉴스 제공).

“하나님께서 0000이라고 하시네~”
“성령님께서 오늘 당신에게 000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을 위해 기도했더니, 주님이 ‘00이를 정말 사랑한다’고 하셨습니다”

A라는 성도가 위와 같은 말을 들었다고 해보자. 그는 건전한 신앙인의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만약 그 A 성도의 교회생활이나 가정생활에서 많이 힘든 상태에 있다고 해보자. 더욱이 위와 같은 말을 들은 때와 장소가 대중 집회보다는 개인 상담일 때 더욱 치명적이다. A 성도는 위와 같은 직통계시성 말에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정말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셨어?” 등의 주관적 반응을 보이기 쉬워진다.

이때 A 성도에게 직통계시성 한 마디를 더 해보자.

“ ‘사랑하는 내 딸아..’라고 하나님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 ‘내가 지금 너의 고통을 잘 안다’라고 성령님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주께서 지금 000목사를 통해 위로의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웬만한 성도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다. 하나님의 위로를 직접 체험했다며 기뻐하기도 한다. 삶의 무게가 무거운 성도일수록 더욱 심하다. 이쯤 되면 그에게 직통계시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신이 은혜를 체험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늘 갈망하고 있다. 건강한 인생이든 상처 품은 인생이든 동일하다. 이 갈망이 우리네 신앙의 열정과 열심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의 약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어떤 방식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받느냐 하는 데 갈림길이 있다.

직통계시는 우리의 갈망과 성경의 사이를 파고 들어온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지금 말씀하셨다’며 접근한다. ‘아차’하는 순간 직통계시를 성경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게 된다. 또는 그 이상으로 우선순위에 놓이게 된다.

직통계시에 한 번 얽매이게 되면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다. 이를 ‘앵커링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배가 닺(anchor)을 내리면, 배는 닺과 연결된 밧줄의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모든 신앙생활의 기준이 직통계시로 변하게 된다는 의미다.

직통계시로 인해 미혹되어 신앙도 삶도 망가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나님께서 특정인을 통해, 또는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신앙의 판단력을 잃고 유혹에 빠지고 만다. 과거 우리네 성도들을 미혹했고, 또 오늘 우리에게 동일하게 다가오고 있다. 미래 우리 자녀들에게도 여전히 유혹의 손길을 뻗고 있다.
 

2. 직통계시란 무엇일까?

   
▲ 기자회견 중인 이만희 씨. 한국교회가 그를 이단으로 규정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직통계시 문제다

일반 사전이나 신학 사전 등을 통해 단어의 설명을 살펴볼 수 있지만, 오늘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 등을 규정하면서 사용한 예를 통해 그 의미를 살펴보자. 우리네 주변에서 맴돌고 있는 직통계시를 보다 현실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예장 통합이 ‘극단적 신비주의’ 사상에 대해 ‘참여금지’(2012) 결정을 내리면서 ‘직통계시’를 언급한 부분이 있다. 살펴보자.

한국교회에서는 직통계시·예언·환상·넘어짐·금가루 현상·금이빨 사건·입신 등 신비적인 현상을 체험하게 하거나 강조하는 집회가 유행하고 있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 대다수 신비주의 운동을 이끄는 인사들은 직통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성경의 완전성을 무시하고 하나님이 오늘도 자신들에게 직접 계시를 주신다고 주장하여 자신들의 주장에 성경과 동등한 권위를 부여한다. ... 이런 미신적인 신비주의 운동을 도입, 참여하는 것을 엄히 금해야 한다.”(‘극단적 신비주의’에 대한 2012년 예장통합 보고서 중에서)

위 보고서는 직통계시를 예언, 환상, 넘어짐 등과 함께 ‘극단적 신비주의’와 관련성이 깊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직통계시는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특별계시, 즉 성경의 완전성을 무시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분석했다. 자신들이 직접 받았다는 계시, 즉 직통계시를 성경과 동등한 권위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직통계시가 성경과 비슷하거나 그 위의 권위가 있다면 성경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악세사리에 불과할 뿐이다. 상황에 따라 성경을 읽기보다는 직통계시를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직통계시에 대해 예장 통합은 ‘미신적 신비주의 운동’이라고 지적하며 도입과 참여를 금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다른 보고서를 살펴보자. 예장통합이 지난 2009년 변승우 씨(큰믿음교회, 현 사랑하는 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면서 발표한 보고서 내용이다. 이곳에서도 ‘직통계시’의 부분이 나타난다. 살펴보자.

연구 결론 - 이상에서 보듯이 <큰믿음교회> 변승우 씨는 기성교회를 심하게 비판하여 교인들을 자신의 교회로 인도하는 부도덕한 목회행위, 직통계시에 근거하여 성경의 권위를 훼손시키는 잘못된 성경관과 계시론,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정통 구원관과 다른 구원론, 입신, 예언, 방언 등 극단적인 신비주의 신앙 형태 등을 갖고 있는 비성경적 기독교 이단이다. 따라서 본 교단 교인들은 변 씨의 집회에 참석을 엄히 금하는 것은 물론 그가 운영하는 인터넷 동영상이나 카페에 참여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변승우 씨에 대한 예장통합 2009년 보고서 중에서)

위 변승우 씨에 대한 보고서에서도 직통계시가 성경의 권위를 훼손시키는 잘못된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역시 극단적인 신비주의 형태와 연관이 있는 이단이라고 언급했다.

시한부종말론 역시 직통계시와 함께하는 사상이다. 지난 1992년 10월 28일 예수재림을 주장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장림 씨(다미선교회)에 대한 예장통합 보고서(1991년)에서도 직통계시가 언급됐다.

위 시한부종말론에 대한 보고서는 “40여 명의 아이들이 받은 직통계시를 신봉하되 성경계시 위의 계시로 본다”며 직통계시를 성경보다 우선시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 직통계시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시한부종말론이다. 사진은 지난 1992년 10월 28일 예수 재림을 외쳤던 시한부종말론자의 모습. 기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다.

이상으로 살펴볼 때, 직통계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우리의 신앙을 성경과 멀어지게 한다는 데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네 신앙의 갈망은 곧바로 성경과 연결되어야 한다. 이 갈망과 성경 사이에 직통계시가 파고 들어온다는 것이다. 직통계시로 하나님의 말씀이 내려온다는 데 성경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그 직통계시라는 것의 내용이 성경과 상충되는 경우가 많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자, 곧 하나님의 특별계시인데 그 성경과 직통계시가 서로 충돌한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을 스스로 모순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하나 더 살펴보자. 직통계시가 ‘기독교 신앙을 무속적 신앙으로 오해’하는 결과를 낳게 한다는 보고서다. 이재록 씨(만민중앙교회)에 대한 예장 통합 보고서(1999년, 84회)에서 그러한 내용을 살펴볼 수가 있다.

지나치게 직통계시를 강조하여 마치 자기가 하나님으로부터 언제나, 무슨 일이나 계시를 받는 것 같이 말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병자들을 치유 치유한다는 사실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기독교 신앙을 무속적 신앙으로 오해하게 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이재록 씨에 대한 예장통합 보고서. 1999년 84회 총회)

위 이재록 씨에 대한 보고서는 직통계시가 결국 기독교 신앙을 무속적 신앙으로 오해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비판했다. 직통계시로 인해 이재록 씨는 신격화했으니 기독교를 무속적 신앙, 그 이상으로 비틀어 놓은 것이다. 하나님, 성령님, 교회 등의 기독교 용어들을 사용했지만 그 내용은 기독교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예장통합 등은 이재록 씨(만민중앙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정리해보자. 과거나 현재나 여전히 인기 있는 그들 전략, 직통계시란 무엇인가. 직통계시는 극단적인 신비주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가장 큰 문제점은 성경의 권위를 훼손시킨다는 점이다. 직통계시를 성경과 동등한 권위로 취급하거나 때론 그 이상으로 여기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는 성도들로 하여금 성경과 멀어지게 만든다. 또한 기독교 신앙을 무속신앙으로 오해하게 하는 우스운 결과까지 만들고 말았다.
 

3. 직통계시 단체들

이러한 직통계시, 어떤 단체(또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을까?

이재록 씨(만민중앙교회), 변승우 씨(큰믿음교회, 현 사랑하는 교회), 이장림 씨(다미선교회, 시한부종말론) 등은 이미 위에서 언급했다.

이재록 씨의 경우 ‘대언자’라 불리우는 특정인을 따로 두고 직통계시를 활용한 경우다. 한정애, 이희진 등 주로 여성을 대언자로 사용했다. 물론 최초 대언자는 이재록 씨 자신이다. 이런 대언자라는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직통계시로 직접 받았다며 신도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록 신격화 내용이 그 ‘대언’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나타나기도 했다. 예장 합신(2000녀)은 이재록 측의 이러한 대언자를 통한 직통계시에 대해 “미신적인 방법”이라며 “마귀의 역사”라고 평하기도 했다.

또한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몰몬교, 안식교, 통일교 등도 직통계시와 관련이 깊다.
몰몬교의 창시자 요셉스미스는 모로나이라는 천사로부터 계시를 받았다는 내용이 그들의 ‘몰몬경’에 잘 나타나 있다. 안식교의 설립자 엘렌지 화잇도 비슷한 경우다. 화잇이 받았다는 직통계시 내용이 안식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통일교 교주 문선명 씨도 마찬가지다. 문 씨가 초등학교 4학년(1936년 4월 17일) 부활절 아침에 기도하는 중 예수가 나타나 ‘인류구원사업의 소명’과 함께 메시야의 사명을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단체들도 살펴보자.

자칭 재림예수 구인회 씨(천국복음전도회), 요한계시록을 비유로 풀어야 한다며, 또한 교주 자신을 보혜사라고 주장하는 이만희 씨(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부산지역에서 4단계 회개를 해야한다는 박무수 씨(부산제일교회), 한 때 성령수술이라는 것으로 유명했던 김계화 씨(할렐루야기도원), 그리고 자신에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최온유 씨(화정 복된교회), 최보라라는 여인을 선지자 혹은 예언자로 속여 접신케 한다는 김양환 씨(덕정사랑교회), 새일파와 유사한 사상을 전하는 문제선 씨(예수살렘교회, 여주성산기도원) 등 그 수가 적지 않다.

한국교회 교단이 규정한 이단 또는 문제 단체 목록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기자가 직접 취재해서 보도한 기사들 중에도 직통계시 관련 내용이 많다.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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