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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기독교 집회 광고 차별에 사과·배상 최종 판결
해외통신 / 클레어 판사 “성소수자 우선시하는 잘못” 지적
2021년 07월 22일 (목) 11:06:08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미국의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가 지난 2018년 프랭클린 그레이엄(Franklin Graham) 목사의 집회 광고를 철회시킨 영국 블랙풀(Blackpool)시로부터 공개 사과와 배상금을 받게 됐다. 이는 영국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블랙풀시는 법원 판결에 따라 지난 주 사과문을 발표했다.

   
▲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AP Photo/John Bazemore)

블랙풀시 자치 위원회는 지난 2018년 7월(현지시간) 블랙풀시 버스에 실린 그레이엄 목사의 집회 광고를 철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그레이엄 목사의 반(反)동성애 및 반동성혼 의견에 반대하는 성소수자 단체들이 블랙풀시의 해당 집회 광고 게재를 비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에서 주관한 이 집회의 버스 광고에는 “소망의 때!”(Time for Hope!)라는 집회 주제 문구만 게재되어 있었으며 이와 함께 실린 집회 정보에서도 그레이엄 목사의 반동성애 발언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레이엄 목사의 집회를 반대한 일부 시민의 경우 그레이엄 목사가 인종주의자이며 동성애 혐오 발언을 했다는 거짓 정보를 퍼트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4월 본지 <교회와신앙>에서 보도한 것처럼 맨체스터(Manchester) 지방 법원은 블랙풀 자치 위원회의 집회 광고 철회 결정이 영국의 평등법(Equality Act 2010)에 어긋나는 “종교차별적” 행위이자 “표현의 자유”를 무시하는 행위라는 판결을 내렸다.

클레어 에반스(Claire Evans) 판사는 블랙풀 자치 위원회의 광고 철회 명령이 성소수자 공동체의 의견을 우선시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블랙풀시는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였으며 이에 지난 7월 9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지방 법원은 블랙풀시에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를 대상으로 공식 사과문을 내고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 블랙풀시 거리(Blackpool, A S Morton / Flickr / CC BY)

블랙풀 자치 위원회와 해당 광고를 게재했던 버스 업체는 공식 사과문에서 “그 광고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해당 광고 철회가 일부 공동체 구성원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점과 특정 의견을 무시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단체는 “불편과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집회 관계자들께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는 한화 약 1억7천만 원 상당의 배상금 10만9천 파운드도 받게 될 예정이다.

그레이엄 목사는 이번 판결에 대해 “영국의 많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이 판결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반드시 선포되어야 한다. 이번 판결을 통해 많은 성도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앞으로 발생할 종교의 자유 관련 소송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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