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 동성간 관계 등 포함하는‘가족의 다양성(family diversity)’ 사용하지 않기로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유엔 사회개발위원회(UN Commission for Social Development)가 지난 2월 8일~1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59회 회기에서 ‘가족의 다양성(family diversity)’이라는 용어 대신 ‘가족 지향(family-oriented)’이라는 용어를 채택, 결의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진정한평등을바라며나쁜차별금지법을반대하는전국연합’(진평연)은 논평을 내고 유엔의 용어 사용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진평연은 논평을 통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의 2014년 보고서, 성적 지향과 젠더 정체성 관련 국제인권법 적용에 관한 욕야카르타 원칙 중 제24원칙, 국제NGO인 국제가족개발연맹의 2017년 정책보고서 등 다수의 국제기관 및 단체들은 ‘가족의 다양성’이라는 표현에는 동성결혼 등이 포함된다고 주장할 뿐만 아니라 LGBT 등을 가족으로 수용하도록 권장해 왔다”며 “이번 유엔의 ‘가족 지향(family-oriented)’ 용어 결정은 그동안 가족의 개념에 동성혼 관계 등이 포함될 수 있는지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일부일처제에 근거한 혼인과 가족제도라는 전통적인 가족형태’의 가족개념 유지 입장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유엔 및 유럽국가 등에서 시도되어 왔던 것처럼 현재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도 다양한 가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한다는 명목으로 ‘가족’ 용어의 법적 정의 조항 및 ‘양성’ 삭제 등을 통해 동성간 결합 법제화 및 동성혼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어 충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럽 사례 등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동성혼 합법화 시도에 우려를 표하는 것과는 달리 국내 일부 언론에서는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의 ‘다양한 가족’ 용어가 동성 커플간 결합 및 동성혼 합법화와 관계가 없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며, “이처럼 진실을 호도하는 행태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엄중히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전통적인 건강한 가정을 해체하고 동성결혼 등을 합법화하려는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향후 양성평등 기초한 가족제도 수호를 위한 ‘대국민 프로 패밀리(pro-family)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진평연은 2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정건강기본법률 개정안이 이념 중심의 동성애결혼을 합법화한다며 반대한다고 밝혔다. 진평연에는 현재 전국 506개 단체가 동참하고 있으며, 교수⦁법조인⦁의사⦁약사 등의 전문가들과 종교지도자들이 연합하여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