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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성경 인용하며 연합 강조
해외통신/ 미국 46대 대통령 취임식 1월 20일에 열려
2021년 01월 22일 (금) 11:36:12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출처 로이터 통신 Reuters)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46대 대통령 취임식이 1월 20일 수요일(현지시간) 열렸다. 취임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성경의 시편 구절과 기독교 교부 성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e)의 말을 인용하며 코로나19 사태와 정치적 분열을 이겨내고 미국 국민이 하나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Washington,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이번 취임식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날은 하나 됨을 이야기하는 것이 순진한 상상처럼 여겨지는 시대”이지만 “우리의 역사와 믿음과 이성이 연합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루인 칸저 콤라인 교수(웨스턴 신학교 웹사이트 westernsem.edu)

바이든 대통령은 “한 사회는 사회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사랑하는 대상으로 정의된다”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인용하며 기회, 안정성, 자유, 존엄성, 존중, 명예와 진실함 등 미국인들이 오랫동안 소중히 여겨온 가치를 중심으로 미국의 하나 됨을 이루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그의 책 신국론에서 법이 아니라 사랑이 한 사회를 묶는 끈이며 “한 영혼은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닮아가고 “한 사회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그 사회 구성원들이 사랑하는 대상을 보아야 한다”고 쓴 바 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과 함께 시편 30편 5절을 인용해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라는 성경 말씀처럼 우리 미국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같이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과 성경 구절을 인용한 것에 대해 미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데이빗 테일러 교수(풀러 신학교 웹사이트 fuller.edu)

성 아우구스티누스 신학자인 한-루인 칸저 콤라인(Han-luen Kantzer Komline) 웨스턴 신학교(Western Theological Seminary) 교수는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바이든 대통령이 따르는 천주교뿐만 아니라 개신교에서도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하면 사회가 한 나라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성 아우구스티누스 인용은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가르침에 기반해 쓰인 『습관이 영성이다』(원제: You Are What You Love, 비아토르 출판)의 저자 제임스 K. A. 스미스(James K. A. Smith) 칼빈대학교(Calvin University) 교수도 바이든 대통령의 성 아우구스티누스 인용에 긍정적인 목소리를 보탰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시편 구절 인용에 대해 데이빗 테일러(W. David O. Taylor) 풀러 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편 말씀을 인용한 것이 인상적인 이유는 단순히 취임 연설에서 시편 구절을 사용했다는 점 때문이 아니라 그가 미국의 현재 상황에 알맞은 말씀을 인용했기 때문”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인용한 말씀은 현재의 어려움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많은 미국인에게 소망을 주고, 어려움에 빠졌다가 해방된 시편 30편 저자의 이야기와 현 미국의 상황을 적절하게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취임식에서 레오 오도노반(Leo O’Donovan) 예수회 사제가 기도 순서를 맡고 감리교 목회자인 실베스터 비어만(Silvester Beaman) 목사가 축도를 맡았다. 50년 만에 처음으로 백인 개신교 지도자가 취임식에서 순서를 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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