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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종교 지도자, 안락사 반대
해외통신/ 성공회, 정교회, 이슬람, 힌두교, 천주교, 유대교 동참
2020년 12월 18일 (금) 11:35:42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스페인 종교계 지도자들이 최근 스페인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안락사 합법화 법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에반젤리컬 포커스(Evangelical Focus)가 보도했다.

   
▲ 안락사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스페인 종교계 지도자들의 모습(사진 출처 Religión En Libertad 신문 웹사이트 religionenlibertad.com)

현재 스페인은 말기 환자의 치료 중단을 허용하는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스페인은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적극적 안락사를 합법화하는 국가가 된다.

이번 성명서를 위해 성공회 계열 감독교회 지도자, 그리스 정교회 일부 교파 지도자들을 비롯해 이슬람교와 힌두교, 천주교 및 유대교 지도자들이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성명서를 통해 종교계 지도자들은 해당 법안이 “생명을 공격한다”고 지적했으며 해당 법안을 통과시켜 조력 자살의 길을 여는 대신 고통 완화 치료 방안을 보완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성명서에서 각 종교 공동체가 안락사 관련 대화에 참여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안락사 문제와 죽음에 관한 스페인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계 지도자들은 “우리는 정부에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불가침성 위에 세워진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며 생명의 가치를 파괴하는 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감독교회 대표자로 이번 성명서를 발표한 카를로스 로페즈(Carlos López) 감독은 성명서를 통해 스페인 사회가 “서로를 돌보고 생명을 존중해야 할” 필요를 강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페인 복음주의연맹(Alianza Evangélica Española)은 이번 성명서 발표에는 동참하지 않았으나 지난 3월 해당 법안에 대한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스페인 복음주의연맹은 “고통 완화 치료 요법을 통해 환자들의 고통이 경감될 수 있다면 안락사를 고려하는 환자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며 안락사 사안으로 인해 “말기 환자가 주변인에게 짐이 된다는 견해가 사회 전반의 의견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복음주의연맹은 “안락사를 생각하는 환자들은 스스로 외톨이라고 여기거나 가족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안락사를 고려한다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은 안락사가 아니라 주변인들이 환자와 함께한다는 정서적 유대감 및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윤리위원회(Comité de Bioética de España)는 “안락사가 개인의 권리 및 공공사업이 될 수 없는 데에는 의료적, 윤리적, 법적 및 사회경제적 이유가 있다”며 “조력사 합법화는 생명의 가치를 경시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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