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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 성탄절, 코로나로 쓸쓸
해외통신/ 코로나19로 엄격한 방역 지침 때문
2020년 12월 04일 (금) 13:39:16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 코로나19 사태 전 인파로 붐비는 성탄절 기간의 베들레헴(Bethlehem-9721, Ben & Gab / CC BY)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성탄절 때면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리던 팔레스타인 베들레헴(Bethlehem) 지역이 올해는 한산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작년까지 매년 수천 명의 기독교인이 성탄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 베들레헴을 찾았다. 그러나 올해는 기념품점뿐만 아니라 많은 식당과 호텔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성탄 전야 예배에는 제한된 인원만 참석할 수 있으며 베들레헴의 식당들도 저녁 9시 이후로는 영업을 할 수 없다.

앤톤 살만(Anton Salman) 베들레헴 시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12월 3일(현지시간)에 열린 성탄절 트리 점등식에도 15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정부는 이번 주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야간 봉쇄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베들레헴에 거주하는 주민들 또한 오후 7시부터 오전 6시까지 자택 외부 출입이 제한된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을 경우 야간 봉쇄령이 성탄절 기간과 내년 초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관광업에 종사하는 베들레헴 주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들레헴 근교에서 엔젤 호텔(Angel Hotel)을 운영하는 마리아나 알-아르자(Maryana al-Arja) 씨는 크리스채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를 통해 “베들레헴은 죽었다”고 전했다.

알-아르자 씨는 지난 몇 개월간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직원 25명을 해고하지 않고 호텔을 운영해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급격히 줄어든 관광객 수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직원을 모두 해고하고 호텔 문을 닫아야 했다.

올 한 해 엔젤 호텔에는 각각 150명 규모로 꾸려진 여행단 351팀이 예약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예약이 취소되었다.

엘리아스 알-아르자(Elyas al-Arja) 베들레헴 호텔 협회장은 2019년 베들레헴에 3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며 “베들레헴 인구의 60%는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올해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그들의 생계가 막막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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