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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크투(CT)사설 "트럼프는 물러나야"에 복음주의권 “발끈”
본래 그레이엄 언론..자충수 두었나?
2019년 12월 31일 (화) 12:35:10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트럼프는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빌리 그래엄이 창간한 기독교종합언론,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T)가 지난 19일 그런 사설을 실린 뒤, 트럼프를 지지해온 200여 목회자들이 곧장 반대 성명을 냈다. 

   
▲ 크투는 트럼프의 사진도 일부러 이런 것을 골라 곁들였다. 

CT는 해당 글에서 트럼프는 탄핵 또는 선거를 통해 공직에서 떠나야 한다고 써서, 다수의 복음주의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반대자들은 사설을 쓴 마크 갤리 CT 편집장에게 "이건 우리 대통령뿐 아니라 그분과 동시에 당신(=CT 내지 갤리)을 지지해온 우리들까지 겨냥한 것이오"라고 대갈했다. 크투는 아울러 트위터에다 트럼프의 노려보는 듯 매우 어두운 표정의 사진과 함께 이 기사를 따로 홍보까지 했다.

갤리 편집장은 또 최근 CNN 케이블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채너티 투데이는 극우파 크리스천들과 극우파 복음주의자들이 읽는 대상물이 아니다"며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드러내 보여준, 본 매거진을 멸시할 것이다"고 주장했었다.

트럼프의 응수

성마른 트럼프도 물론 CT에 대해 대뜸 분노했다. 트럼프는 해당 논평이 나간 이튿날인 20일, 트위터에서 이렇게 광폭적으로 응수했다.

"누군가 말했듯, 극좌파 매거진인 데다 아주 '급진적'이어서, 빌리 그레이엄 가족이 다년간 관여해 왔어도 효과적이지 못한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백악관의) 평상적 통화의 완전한 필사록에 관해선 아무 것도 모르면서...당신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보다는 당신네 종교와 당신네 대포 언론을 원하는 광적인 좌파 불신자의 견해를 선호하시는군."

트럼프는 이어서 "(나 말고) 이전의 그 어떤 역대 대통령도 (나보다) 더 복음주의 공동체를 위했던 사람은 없었고, 실은 근처에도 못 갔다고! 당신들은 무대 위의 민주당 사람들에게서 얻을 게 아무 것도 없을 거요. 두 번 다시는 ET(CT를 잘못 쓴듯)를 안 읽을거요!"라고 일갈했다.

트럼프를 줄곧 지지해온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도 크투가 지금까지 좌파의 정치 어젠다에 의해 "이용 당해왔다"며 재차 트럼프를 거들었다. 크투는 본래 프랭클린의 아버지인 (고)빌리 그래엄이 창간한 언론이다.

CT 편들기

그러나 티모티 댈림플 현 CT 대표는 갤리 편집장을 감싸면서 크투가 해당 논평을 낸 뒤 "수많은 지지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 대통령에 대한 미국 복음주의의 충성은 기독교적 증언에 엄청난 손해를 끼쳐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제는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유분방한 부도덕과 탐심, 부패, 분열주의와 인종박해, 이민자/난민들에 대한 잔혹과 기타 등등에도 연계하게 되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15명의 교계 학자들과 저술가들도 갤리 편을 들었다. 이들은 리처드 포스터('레노바레' 대표), 샘 로건(웨스트민스터 신대원 명예총장), 조지 마스던(노틀데임대학교 역사학 명예교수), 리처드 마우 (풀러신대원 명예총장), 론 사이더(이스턴대 팰머신대원 명예교수), 니키 토요마-세토(복음주의사회행동/ESA 총무) 등.

복음주의자들의 드센 반응

그러나 크투 논평에 반대성명을 내건 200여 복음주의자 인사들은 "우린 사실상 해당 필자가 그려낸 그런 극우파가 아니다"며 "우리는 성경을 믿는 신자들이고 단지 대통령이 행정부 정책을 펴는 데 도움될 조언을 요청하셨음에 대해 고마워하는 사람들"이라고 응수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미 출산아 권리 보호정책, 종교자유 증진, 범죄정의 제도 개선, 노동자를 위한 가족휴가, 양심의 자유 보호, 학부모 권리의 우선화 등을 도우려는 것이다"면서 "우리는 신권주의자(theocrats)들도 아니고, 불완전한 정치시스템은 타락한 세계의 반영으로서 자신을 죄인들과 성도들을 위해 거저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고 썼다.

셰인 아이들먼 칼럼니스트는 CT의 이 논평이 "교계를 분열시키고 있다"며, 댈림플 CT대표는 우리가 두 가지를 다 가질 수 없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논박했다. 아이들먼은 "현대 크리스천들에게 중간지대란 없다"며 "취임식 때 (낙태를 위한) 가족계획(PP) 스카프를 걸친 여성 대통령을 선택하든가, 사회주의의 앵초꽃빛 오솔길을 걸어가도록 이끌 대통령, 또는 트럼프 대통령을 택할 수 있을 뿐이다"고 논술했다.

아이들먼은 신규의원 선서를 한지 불과 몇 시간 후 "민주당은 저 '야비한 놈(motherf___er)'을 탄핵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계 무슬림 신참 연방하원의원인) 라시다 틀라이브가 트럼프를 욕할 동안 CT는 어디 있었냐고 따졌다. 그는 또 전국의 미디어가 미국 대중을 매일 속일 동안 CT의 목청은 어디 있었냐고 물었다.

아이들먼은 또한 당신네 그 평론은 목표물을 겨냥한 것이었다는 인상을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줬다며 세속 웹언론인 드러지 리포트(DR)조차 당신네 글 때무에 복음주의자들이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당신네는 복음주의자들 탓에 "기독교 증언이 손해를 입었다"고 하지만, 성경을 믿는 경건한 크리스천들은 분파가 아닌 단합을 이룬다고 강변했다.

아이들먼은 거듭나지 않은 크리스천들은 성령이 아닌 할리우드에 끌리기 마련이다며 역설적이게도 할리우드와 진보파들 역시 마크 갤리의 논평을 좋아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할리우드와 전국 미디어가 당신네 편이라면 그건 문제다"라고 썼다.

그는 여객기 승객은 비행기 조종사의 과거의 잘잘못을 따질 게 아니라 현재 얼마나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게 해 주냐를 염려해야 한다며 현 대통령과 미국의 복음주의권과의 연대는 조종사로서의 대통령직을 무사히 잘 수행하냐에 관한 것으로, "우리는 함께 성공하거나 함께 실패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결론에서 그는, "우리는 후보자의 개성에 기초하여 투표하는 게 아니라 미국의 미래 방향을 위해 투표한다"며 "진리문제를 타협하지 않는 이상 어차피 세상은 우리를 미워하게 돼 있다"고 강조하고, 태아를 갈기갈기 찢자고 강박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중도파 내지 진보파 후보와는 "타협도 비교도 안 된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200명의 서명자들 가운데는 미셀 배흐먼 전 연방하원의원, 게리 바워 미국가치관(AV) 대표, 팀 클린턴 미국기독교상담자협회 대표, 제임즈 답슨 전가족초점 총재, 제리 폴웰 리버티대학교 총장, 데이 가드너 전국흑인친생명연대, 짐 갈로우(웰버스 대표), 잭 그레이엄 프레스턴우드침례교회 목사, 마이크 허커비 전공화당대선후보, 에릭 메턱서스 라디오방송국장, 코미디언 찬더 피얼스, 랠프 리드 신앙자유연맹 총재, 매트 스테이버 리버티카운슬 대표, 토니 수아레즈 전국히스패닉기독교지도자컨퍼런스 대표 등도 끼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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