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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서 맞불 ‘스트레이트 퍼레이드’ 펼쳐
게이프라이드에 대응
2019년 08월 30일 (금) 15:51:02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성소수자들의 흔해빠진 게이 프라이드 행사에 치어서일까? 전통적인 친동성애 도시인 보스턴에서 '스트레이트(이성애자) 프라이드' 행사가 치러진다. 이 선구적 이벤트는 매년 6월에 있는 연례 동성애 행사인 '보스턴 프라이드 퍼레이드'(BPP)에 대한 일종의 맞불 작전으로 선을 보였다.

   
게이퍼레이드에 맞서 펼쳐지는 스트레이트퍼레이드의 깃발

보스턴 일각의 남녀 운동 집단인 슈퍼해피펀아메리카(SHFA)는 주말인 8월 31일 보스턴 코플리 광장에서 보스턴 시청까지 스트레이트 프라이드 퍼레이드(SPP)를 벌인다. 3명이 주동하여 조직된 이 단체가 내세운 구호는 '스트레이트가 짱이다'(It's great to be straight).

수만명이 참가할 전망인 SPP 행진을 위한 올해의 그랜드마셜로는 보수언론 '브라이트바트'의 밀로 야노풀로스 전 편집장이 뽑혔다. 이들은 또 영화배우 브랫 피트를 자신들의 마스코트라 부르고 있다. 행진 코스는 6월 게이프라이드의 행진로와 거의 같다.

이들은 페이스북에다 지지자 확보 차원에서 "우리 현대사회의 이성애공포증(heterophobia)에 맞서 싸우자"는 취지를 알렸다. 이들은 또 LGBT(성소수자의 약자) 맨앞에 스트레이트를 가리키는 'S'자를 달아야 한다고 외친다.

전국지 언론인 USA 투데이의 크리스 해너 기고가는 지난해 '우리는 왜 성소수자 프라이드만 있고, 스트레이트 프라이드는 없나?'라는 글을 썼다. 그는 "스트레이드 프라이드는 매일매일이 아닌가?"라는 말 따위는 "식상하다"는 표현을 했다.

주최자들은 성소수 지지 좌파들의 '정체성정치학'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 주최측인 SHFA의 존 휴고 총재는 지난해 연방하원 매서추세츠 제5 의회구의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가 상대방인 캐터린 클라크 민주당 의원에게 76대 24로 크게 패배한 바 있다.

이 단체의 마크 사해디 부총재는 극우단체인 '막스주의에 저항하라'(RM) 멤버로, 과거에도 여러 우파 행사를 조직한 적이 있다. 작년에는 총기규제 지지자들의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MOL)'에 맞서 프로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스트레이트 프라이드 행진은 지난 6월에 이미 마티 월쉬 시장에게 승인받았다. 월쉬는 진보적인 민주당 소속이지만, "단지 사람들이 본 행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시정부가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는 주최자들을 실제로 막을 수 없었다. 단 월시 자신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퍼레이드 경로 가운데 상당한 거리를 차지하는 캠퍼스를 가진 사립대학인 에머슨 칼리지의 리 펠튼 총장은 이 행사를 "분노에 싸여 호도된 사람들"의 일종의 '오착'(perversion)으로 단죄하는 내용의 글을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뿌렸다.

총장은 글에서 이 퍼레이드가 "두려움과 무지, 인간성의 가장 잠재적인 혼합주로서, 표현 자유를 내세운 가장무도회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퍼레이드 해당 날짜는 대학가 가을학기를 위한 신입생들의 캠퍼스 이전 기간과 겹친다.

본디 기독교적이고 전통적이었다가 진보적으로 진화돼온 아이비 계열 대학교들이 주변에 웅거해있는 보스턴과 주변지역은 프로-LGBT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매서추세츠는 지난 2004년 국내최초로 동성혼을 합법화한 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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