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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리더십 없는 한국교회… 이단은 맹렬 활동
웨스트민스터 콘퍼런스… 한국교회 미래는 여성이 열쇠
2018년 01월 31일 (수) 16:24:33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글로벌 수준에서 활동할 수 있는 한국교회 여성 리더십이 없다 보니, 오히려 신천지와 통일교 여성이 한국교회를 대표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그들도 개신교로 여긴다.” 여성리더십 관련 콘퍼런스에서 나온 지적이다.

2017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발표(2017년 9월말-10월말, 기독인 천명과 비기독인 천명 대상으로 설문)에 따르면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 9.5%, 배타적이고 이기적이다(68.8%), 권위주의적이다(58.9%)로 나타났다.

또한 ‘교회여성 혐오 발언 설문’(2017. 3.17-24. 353명 대상) 중 여성의 입장에서 본 한국교회 분석에서는 △기독신앙에 성(性)이 빠짐, △교회는 60%이상인 여성에게 ‘불친절한 곳’, △남성중심의 직제(‘남녀질서’에 의한 남녀 분업체)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보여 졌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교회내의 여성의 외모, 복장, 나이 등에 대한 성차별과 설교, 목회자의 성적타락과 파렴치함에 실망해 교회를 떠난다고 분석했다.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주최로 ‘제1회 웨스트민스터 콘퍼런스’가 1월 29일에 열렸다. ⓒ<교회와신앙>

최근 존파이퍼 목사(미국 베들레헴 교회 원로목사, 신학자)가 “여성은 교회에서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발언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인찬) 주최로 ‘제1회 웨스트민스터 콘퍼런스’가 1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청파동 삼일교회(담임목사 송태근)에서 개최됐다.

‘한국교회 미래, 여성리더십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강호숙 박사가 발제자로 나서 “여성리더십이 한국교회 성장의 열쇠”라며 기독여성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초기 한국교회 · 교회사에 나타난 여성들의 공헌과 순교

강호숙 박사(개혁주의 여성리더십연구소)는 “한국교회 성장 초기, 여성들의 헌신은 무시할 수 없다. 일제강점기 당시 많은 목회자들이 핍박당하며 순교할 때 여성들은 앞장서 복음을 선포했다.”면서, “특히 전도부인들은 ‘남존여비’, ‘남녀칠세부동석’ 등 유교적 사상이 자리 잡힌 사회에서 남성들의 출입제한 구역이었던 ‘안방’에서 교육과 전도, 교회설립과 부흥활동으로 한국교회의 정착과 부흥을 일궈낸 복음의 일꾼들이었다.”고 설명했다.

   
▲ 강호숙 박사 ⓒ<교회와신앙>

이어 “1920년 초기 무지, 가난, 질병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교육선교와 공창폐지운동, 물산장려운동을 통해 기독교적 봉사정신을 발휘하고 생활개선 및 미신타파와 신사참배를 반대하며, 순교자의 50%이상이 여성이었다.”고 강조했다.


◇ 성차별적 교회문화와 설교가 주된 원인

강호숙 박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여성리더십은 인정되지 않고 있는 추세다. 남성 신학자들의 부정적인 여성관, 남성주의 교회담론 때문에 여성들의 사역 현장은 여전히 좁기만 하다.”고 안타까워하며, “한국교회 강당에서 선포되는 남성 목사들의 성차별적 교회문화와 설교를 가장 큰 이유”라고 문제제기했다. 또한 “남성 교부들과 남성 신학자들의 부정적인 여성관, 남성중심의 성경해석과 시대적용의 오류. 남성위주의 교회담론. 남성의 언어주도, 여성의 도구화, 여성 희생양 삼기-종교의 어두움은 인간을 버리며 차별하며 배제하는 것”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리더십 부재가 한국교회에 미친 현실은 여성의 소리(헌신과 요구)와 경험(몸의 경험과 실존적 삶의 고통)무시, 불공정한 직위와 처우, 성차별적 교회문화와 설교, 여성의 은사, 소명 사장, 성윤리 취약 및 목회자의 성적타락(성범죄 은닉 메커니즘), 남성중심의 제왕적 리더십(성공, 돈, 권력추구)에서 오는 위계적, 강자독식 리더십, 비인간성을 초래(여성의 종속과 침묵강요는 인간성 회복을 방해하는 ‘자충수’) 했다.”고 밝혔다.


◇ 기독신앙과 성(性)의 상관성

복음주의 성윤리학자 스탠리 그렌츠(Stanley J. Grenz)는 “인간의 성은 인간 존재를 내포하는 것으로서 생물학적, 심리학적, 문화적, 사회적, 영적인 모든 것이다. 성은 몸인 동시에 정신이며 인격인 동시에 교제다. 한 인간이 된다는 것은 성적 존재가 되는 것”이라며, 성(sexuality)의 영원성을 이야기 했다.

존 스토트(J. Stott)는 “성을 선하게 보아야 할 이유는 육체를 지닌 인간을 만든 하나님의 의도, 하나님 형상의 일부인 사회성, 긴밀한 교제를 향한 인간의 욕구로, 성인식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 정체성, 인간관계, 성역할 인식의 기초한다.”고 했다.

강호숙 박사는 “하나님이 성을 만드신 목적은 생육과 대화, 친밀과 교제, 문화와 신앙 궁극적으론 하나님의 형상, 남성과 여성은 다양성과 친밀감, 사랑과 기쁨, 연합과 상호협력 등의 가치와 의미 발현”이라며, 그런데 “기독신앙에는 ‘성’이 빠져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30년 동안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지 못한 여성이 있다. 이는 기독신앙과 페미니즘의 양극단을 보여준다. 신앙적 확신의 초점은 하나님”이라면서, “현 시대는 이혼과 낙태, 페미니즘 등 성평등과 여성의 역량이 필요한 주제들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는데 있다. 여성 특유의 돌봄과 소통, 모성애를 발휘해 하나님의 소명을 실천할 때”라고 강조했다.


◇ 성경적 페미즘에 대해 진지하게 논할 때

강 박사는 “2017년 세계 키워드 ‘페미니즘’이었다. 여성됨에 관한 여성 스스로의 근원적 물음에서 시작하는 이념. 남성보다 우월하다고 외치려는 게 아니라, 여성의 불평등한 지위와 고통이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문제 삼아, 남녀 모두 성별의 제약 없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능력과 희망에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지향하는 것(참정권, 인권, 가정폭력, 성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음)”이라고 설명헀다.

특히 ‘성경적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성경을 통해 여성의 정체성과 여성의 역할을 기독여성 스스로 규정하려는 이념이다. 여성도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이라는 얘기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신학적)인 것”이라며, “여성됨의 질문이 곧 인간됨의 문제로서, 여성의 하나님을 찾는 일은 여성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성경적 페미니즘의 과제는 성경적 페미니즘 정체성 찾기(여성의 성경읽기), 여성 친화적 목회담론(생명존중, 비폭력, 사소함의 배려, 여성성과 화해하기), 성경적 페미니즘 신학의 물음과 도전, 여성안수와 여성리더십에 대한 신학적 담론, 교회사의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적 성찰, 복음의 실현, 사회적 책임을 위한 남녀파트너십 모색-가정, 교회, 사회 살리기” 등이라고 전했다.


◇ 균형 잡힌 남녀관계의 성경적 대안

강 박사는 ‘균형 잡힌 남녀관계의 성경적 대안’으로 “첫째, ‘서로 사랑하라’는 ‘남녀질서’보다 더 우선하는 복음적 원리이며, ‘남녀평화’는 ‘남녀차별’보다 더 우선하고, 여성의 복음전파 사명은 ‘여성은 교회에서 잠잠하라’보다 더 근원적인 제자도 둘째, 남성과 여성은 다양성, 상호보완, 연합의 관계”라며, “셋째, 여성리더십은 하나님 나라의 포괄성, 종말론적 구원의 공동체, 성령충만, 주님의 지상명령에 근거한 교회의 복음적 사명을 위한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기독교 여성리더십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제도적 차원에서의 여성리더십 인식의 변화와 처우개선(남녀평등 인식과 동등한 직분관계에로의 전환), △신학대학원에서 여성리더십관련 교육과정 개설(성경과 여성, 교회여성리더십, 기독교 성윤리, 여성목회, 여성과 사회봉사, 남녀파트너십), △여성리더의 발굴과 여성리더 할당제(여성의 장점과 전문성에 따라 설교, 교육, 상담, 심방, 교회행정과 정치, 사회적 책임 영역에서 여성리더십 활성화), △젊은 교회여성을 위한 성경적 비전과 성 평등 문화 실천(설교 피드백, 여성 커뮤니티) 등을 내세웠다.

결론적으로 “여성리더십은 한국교회 미래를 여는 ‘키’(key)요, ‘길’이다. 시대의 편견에 안주하지 말고, 할 일 많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라! 진정한 여성됨과 기독교 신앙은 함께 가야 한다. 기독교는 사람을 귀히 여기는 종교. 개개인은 하나님 창조의 ‘모자이크’.”라며, “인간의 자유와 해방은 ‘남성됨’이 아니라, ‘인간됨’과 ‘남녀평화’다. 교회는 신부공동체, ‘어머니성’(포용성, 평등성, 성령의 역동성), 열린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갈무리 했다.

한편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은 2018년 기독교학(M.A.)와 실천신학(Th.M.) 과정에서 ‘여성리더십 융합 전공’(2년/24학점)이라는 여성리더십 과목을 개설하고 성경과 여성, 기독신앙과 성, 종교개혁과 여성리더십, 여성과 디아코니아, 여성주의적 성경해석, 여성과 설교, 여성친화적 목회, 남녀파트너십 등 전공 간 과목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강사진은 최진경 교수(웨신 기독교교육학), 강호숙 박사(교회여성리더십 전공), 최영숙 교수(웨신 신약신학), 그 외 웨신 교수 및 여성리더십 관련 전문실력을 갖춘 초빙 교수진으로 구성된다. 지원대상은 여성 목회자, 여성사역 남성 목회자, 교회 평신도 여성리더, 기독단체에서 활동하는 여성리더, 교회의 성차별에 실망하여 떠난 기독 여성, 여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 등 교파를 초월해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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