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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신격화한 것… 사람들이 다 무너뜨려”
성락교회 ‘감독’ = ‘신’(?)… “신격화 나쁜 것 아니다”
2017년 11월 21일 (화) 11:59:38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양봉식 기자 】 베뢰아 김기동 씨가 최근 ‘환언베뢰아특강’에서 자신을 ‘신격화’ 하는 발언을 했다. 김기동 씨는 2017년 9월 29일 ‘우상화와 신격화’(출 7:1~2)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신격화한 것을 사람들이 다 무너뜨러 놓았다.”라고 말했다. 김기동 씨 스스로 신적 위치에 있음을 선포한 것이다. 성락교회교회개혁협의회(성개협) 측의 기세에 궁지로 내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김기동 씨가 동요하는 자기 측 신도들을 다잡기 위한 ‘신의 한 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김기동 씨는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워 놓으신 감독의 권위가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신격화한 것을 사람들이 다 무너뜨러 놓았다. 그 권위가 영 없어지고 만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 요약하면 ‘감독의 권위=신격화’라는 발언으로 ‘신의 한 수’가 아니라 ‘자충수’로 보인다. 이는 김기동 씨가 ‘감독’을 ‘신격화’ 하여 군림해왔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심지어 “신격화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

   
▲ 베뢰아 김기동 씨가 최근 ‘환언베뢰아특강’에서 자신을 ‘신격화’ 하는 발언을 했다. ⓒ블로그 캡처

김기동 씨의 ‘셀프 신격화’ 특강 내용은 고스란히 인터넷 블로그에 떠 있다(‘환언베뢰아특강(18) : 우상화와 신격화(출7:1~2) / 성락교회 김기동 감독 : 작성자 이기택 목사’). 아래 내용들은 여기에 있는 것들을 인용한 것이다.


모세와 아론의 대언자 논리?

김기동 씨는 출애굽기 7장 1~2절을 설명하면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염려 마라. 내가 너를 바로 앞에 신으로 만들 테니까, 네가 직접 말하지 마라. 네 형을 대언자로 세워놓고, 네가 네 형 아론에게만 말하면 아론이 바로에게 말할거다.’ 하고 말씀하셨다. 아론에게 있어서 옆에 있는 모세와 이야기하는 것은 신과 이야기하는 것과 같았다. 이처럼 하나님은 모세에게 권위를 주셨다. 결코 대등하게 만들지 않으셨다.”고 주장했다.

모세가 바로 앞에 직접 말하지 않고 아론이 앞에 서 대신한 이유를, 모세는 신이었기 때문에 바로와 사람들 앞에 대언자로 아론을 세워 모세가 받은 하나님의 뜻을 이야기하도록 했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아론을 내세운 직접적인 이유를 모세가 언변이 약해서 소명을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다(출 4:10, 13-16). 떨기나무 부름을 받았을 때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라고 했다. 모세는 이어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라고 했다. 이에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하여 이르시기를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가 말 잘 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을 것이라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의 입에 할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고 하셨다.

   
▲ ‘신격화 없으면 와해’라는 중간 제목이 달린 ‘환언베뢰아특강’을 정리한 내용 일부. ⓒ블로그 캡처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바로 앞에 신으로 만들 테니까.”라고 한 것이 아니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라고 했을 뿐이다. 즉 바로가 모세의 이적을 보면서 신적 존재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이 일을 대신하는 자로 여길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모세가 신이기 때문에 바로에게 말을 직접 하지 않고 아론이 대신했다’는 해석은 올바른 해석이 아니다.

김기동 씨의 이런 어설픈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은 ‘쌜프 신격화’와 더불어 ‘쌜프 합리화’를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즉 성개협 측이 제기하는 김기동 씨와 관련한 각종 문제에 대해, 자신은 모세처럼 ‘신’이기 때문에 직접 전면에 나서서 반격하거나 해명을 할 수 없다는 식의 논리인 것이다.

김기동 씨는 특강에서 “어떤 이들이 저급한 방법으로 공격할 때 ‘목사님이 직접 나서서 속 시원히 말씀해주시면 저들이 물러설 것입니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목사가 직접 나서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 왜냐하면 나서는 순간 저들과 수준이 동등하게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권위를 지키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 “교회에는 권위가 있어야 한다. 목사에게는 권위가 있어야 한다. 권위가 없으면, 하나님의 영감을 전할 수 없다. 권위자는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서 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권위를 무시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목사를 사랑하는 것에는 ‘너무 사랑한다.’가 있을 수 없다. 신격화라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한 권위를 준다는 것이다.”

김 씨는 자신의 문제에 직접 나서지 않은 것은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란다. 그것은 ‘신격화된 김기동’의 권위인 셈. 모세는 말주변이 어눌해서 대변인이 필요했지만 김기동 씨는 절대 말주변이 어눌한 사람이 아니다. 직접 나서서 명쾌하게 해명하면 될 일이다. 성개협 측에 직접 하는 것이 굴욕스러우면 김 씨를 ‘신’으로 여길 추종 신도들에게 사실대로 해명 할 수는 없는가? 아마 그렇게 해명할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들이기 때문에 어떻게라도 피해 보려고 ‘신격화’와 ‘권위’를 내세우는 ‘무리수’를 동원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김기동 씨는 이런 이야기도 했다.

“사람을 신격화 한다고 해서 그것을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는 내 부조상이 세워져 있다. 이는 그 학교에서 나를 하나의 모델로 삼아 기념하는 것이다. 나처럼 가난했던 사람이 공부하기 위해 몸부림친 모습이 하나의 모범이 되어 부조상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것은 사진을 걸어 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그것을 가지고 우상이라고 한참 떠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누가 그것을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것을 가지고 우상화라고 말하는 것은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다.”

졸업한 중학교에 세워둔 부조상 때문에 ‘우상화 시비’가 있었던 것이 평생 마음에 걸렸던 모양인지 “오늘날 교회에서 끄떡하면 ‘목사를 너무 사랑하지마. 사람을 우상화 하면 안 돼!’ 하고 말한다. 우리가 무지하면 사람들이 우리를 얕보고 함부로 그런 말을 하게 된다. 우상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살아있는 사람은 우상이 될 수가 없다. 성경 어디에서도 사람이 우상이라는 말은 찾아볼 수도 없고, 사전에서도 마찬가지다.”라는 말도 했다.

   
▲ 김기동 씨가 졸업한 중학교에 세워진 문제의 김기동 씨 부조상

김 씨의 주장대로 성경에는 살아 있는 사람을 우상화한 선례가 없을까? 다니엘 시대에 우상숭배는 살아 있는 왕을 우상화했다. 왕의 신상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절하게 했다. 애굽에서도 왕을 신으로서 숭배했다. 로마의 황제 역시 신으로 우상화했다. 김기동 씨는 우상화와 신격화를 애써 구분한다. 물론 사안에 따라 구분이 되기도 하겠지만, 우상화와 신격화는 같은 맥락이다. 하나님께서는 1계명에서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하시고, 이어 2계명에서 우상을 만들지 말라 하셨다. 이것은 우상은 곧 신격화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씨가 우상화와 신격화를 애써 구분하면서 “모세는 신이 되었다.”라고 말한 것은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신적권위’를 부여 받은 것처럼, 김기동 씨 자신도 ‘신적권위’를 부여받았다는 것으로 귀결시키기 위한 복선이었던 셈.


훼손될 것을 두려워하는 가짜 권위

김기동 씨의 주장대로 만약 권위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면 사람이 무시하건 말건 그 권위는 훼손되지 않는다. 훼손되는 권위라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권위는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지켜 주실 것이기에 결코 훼손되지 않는다. 잠시 무너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회복시키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 씨는 권위를 지키려는 이유로 직접 나서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라면 그의 권위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훼손될 것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아 하나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권위가 아닌 것이다.

김 씨는 그 권위를 지키고자 신격화라는 말을 아주 과감하게 말하고 있다. 이것은 성경에 대한 지나친 무지가 아니면 이런 정신없는 소리를 할 수가 없다.

신격화가 권위를 준다? 그럴싸하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사이비이단의 교주들이나 하는 소리다. 수많은 사이비 이단들이 신격화를 통해 교주 노릇을 했다. 문제를 제기하면 과연 그러한가 살펴 사실이면 시인하고 회개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럼에도 이런 태도를 보인다면 오직 자신의 영달을 위해 교회와 신도들을 이용한 사람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자신의 문제 덮으려는 ‘신격화’

김기동 씨 ‘권위’는 자신의 성추문과 재정의혹 등이 드러나면서 무너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런 신격화라는 어구를 이용해 신도들을 다시금 붙들어 놓으려는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계속 반복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를 인정해야 한다.”며 다그치고 있다.

김기동 씨의 “일본인들은 천황을 신으로 여긴다. 누가 그를 신으로 보겠는가? 그러나 그 한 사람을 신격화한 것이다. 다시 말해, 그의 권위를 인정해 준 것이다. 교인이 목사를 사랑하는 것을 두고 ‘그것은 우상이다.’하고 말하는 것은 전혀 성경적인 것이 아니다. 거짓말이다. 이런 말씀을 듣고도 어떤 사람은 또 뭐라고 할 것이다. 여러분은 그런 것에 상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를 인정해야 한다.”라는 말이 이를 강력하게 뒷받침 한다.

성락교회 설립 이후 김기동 씨는 귀신론 베뢰아 사상을 중심으로 권위적인 목회를 해 왔다. 그를 아버지처럼 여기는 교인들도 많다. 권위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권위를 이용해서 하나님과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수님은 자신의 권위를 권력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제자들의 발을 씻었다는 점에서 김기동 씨가 말하는 권위는 전혀 기독교적이지도 않아 보인다.

김기동 씨는 특강의 말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복음도 소문이다. 떠도는 거짓말도 다 소문이다. 똑 같은 소문인데 복음은 헛된 소문이 아니고, 분명한 근거가 있다. 실제로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을 보고 듣고 만진 사람들이 있다. 그가 죽었다가 살아난 것을 본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그것을 전했고, 그것을 기록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의 권위를 인정한다. 우리가 복음은 근거가 있는 소문이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헛된 말을 꾸몄다. 그런데 그것은 근거가 없다. 거짓말이다. 똑같은 소문인데, 과연 어떤 소문을 듣고 자기 영혼이 행동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김기동 씨는 이미 무너져 버린 자신의 권위를 수성하기 위해 ‘특강’에서 ‘신격화=권위’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추종자들에게 김 씨 자신에 대한 ‘신격화’의 당위성과 ‘신적 권위’에 복종할 것을 선포 했다. 이 권위가 두려워 김기동 씨의 헛된 이론에 따라 맹종하며 신앙과 인생을 탕진하게 될 신도들의 앞날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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