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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수백억 김기동… 신도들 금모으기 헌신
성락, 헌금 줄어 대출금 약 1,500억 원 감당키 어려워
2017년 11월 03일 (금) 12:22:45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양봉식 기자 】 IMF 금융위기 때 등장했던 ‘금모으기’ 운동. 때 아닌 ‘금모으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역시 금융위기 때문이다. 베뢰아 김기동 성락교회는 김기동 씨가 성락교회개혁협의회(성개협)의 개혁 요구를 거부하고 대립하는 가운데 신도들이 대거 성개협에 참여하는 바람에 헌금 역시 급감했다. 대출금이 약 1,500억 원에 이르는지라 이자 감당도 어려워 금융위기에 봉착한 것.

성락교회는 해마다 ‘헌신’이란 이름으로 신도들에게 헌금을 독려해 왔다. 성락교회 김기동 측은 지난 10월 22일 주일에 그 ‘헌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헌신의 시간’에 안수집사들이 금이 들어간 뺏지를 헌물로 내놓으면서 ‘금모으기’ 동참을 촉구했다.

   
▲ 김기동 측 성락교회가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금모으기’에 나섰다. 하지만 김기동 씨의 재산은 약 500억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김기동 측 유튜브 캡처

성락교회 헌신은 보통 가정단위로 작정헌금을 해왔지만, 올해는 청년교구의 경우 개인 단위로 작정하라는 지침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성락교회 헌신은 4, 5월에 실시하지만 교회가 분열되면서 ‘헌신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 대출에 대한 부담을 견디다 못해 결국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22일 주일부터 헌신의 시간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기성교회와 차원이 다른 성락교회 '헌신'

성락교회 헌신은 기성교회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성교회의 헌신은 보통 기관별로 헌신예배를 갖는다. 그러나 김기동 씨는 기관별로 헌신예배를 갖고 거기에서 거둔 헌금을 기관이 가져가는 기성교회의 방식은 헌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다른 행보를 했다. 성락교회는 일 년에 한 번 ‘헌신의 시간’을 갖고 모든 신도에게 ‘하늘에 보화를 쌓는 기간’을 주었다. 4월과 5월까지 8주에 걸쳐 지방에 있는 성전까지 참여 시켰다.

성락교회가 매년 실시한 이런 ‘헌신’으로 성락교회의 엄청난 규모의 부동산을 형성하는 재원이 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성개협 측 신도들은 성락교회 초창기 헌신은 교회건축을 위한 헌신이 주류였으며 건물을 지을 때 필요한 비용인 건축헌금에 ‘헌신’하는 입장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J 전도사는 “헌신예배 시스템이 헌신 예배를 지역별로 권역별로 묶어서 시작한다. 제일 열심히 하는 권역으로 시작 헌신이 시작하면서 ‘어디 얼마 했대’ 라는 말을 흘려보내 지역성전들과 경쟁을 부추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락교회 직원으로 근무했었다는 H 집사는 “헌금 종류가 많고 각종 헌금을 성도들은 분류해서 내지만 정작 교회는 전체 수입으로 잡고 성전건축헌금 같은 것으로 별도로 분리하지 않는다. 헌금 중에 가장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헌신이었다. 헌신이 끝나면 목회 협력실에서 헌금과 작정(약속) 헌금을 정리해서 보고서를 작성한다. 그 보고서는 교역자 충성도 자료로 활용하였다. 목회자들도 교인들에게 더 강하게 헌금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H 집사는 “헌신을 많이 한 가정은 헌신 기간 중에 예배당에서 가서 간증하도록 유도한다. 헌신기간만 되면 그런(헌금을 잘 내고 복 받았다고 말하는) 교인 세워 지역예배당에 순회하며 간증시킨다. 그래서 헌신을 많이 하면 복을 받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정부지원을 받아 생활하는 나이 많은 할머니 집사가 폐지를 모아 팔아서 ‘헌신’ 하는 홍보 영상으로 헌신 분위기를 띄운 일도 있다고 한다. 이런 점들 때문에 ‘헌신’이 헌금을 끌어내는 수단적 용어로 변질되었고 그것도 그 방식이 매우 치밀하고 용의주도한 인간적인 것이지 성령의 감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문제제기를 하는 성개협 측 신도들도 있다.

일반적인 헌신의 의미는 헌금과 그 액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내놓고 순종하고 충성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헌금이 있기는 하지만 액수에 방점을 두지 않는다. 기성교회의 헌신예배는 헌금을 드리는 것이 중심이 아니라 마음과 뜻을 다해 자신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가 더 크다. 그 헌신의 크고 깊음을 헌금으로 환산하지 않는다.


지나친 '헌신'으로 빚내야 하는 신도들

더 심각한 문제는 8주에 이르는 ‘헌신의 시간’이 끝난 뒤에도 ‘헌신작정’ 요구를 계속한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심방을 통해 파악한 재산 상태에 따라 개별 방문을 해서 떠안기듯 헌신을 추가 작정케 하는 경우도 있다는 증언도 있다.

성개협 측을 지지하는 K 전도사는 “교회 시스템 자체가 새해 시무예배 드리고 1월이 지나면 대심방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순수한 심방인줄 알았는데 헌신 유도하는 자리매김으로 변질되어 있었다. 사역자가 교인의 가정을 복을 빌어주는 것도 있지만, 실제는 가정 재정 상태 파악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3월이 지나면 헌신기간이 발표되면 직분에 따라 헌신 요구한다.”고 회고했다.

또한 K전도사는 “심방 하면서 가정 상태를 파악했기 때문에 자녀의 문제가 있는 경우 ‘자녀 이런 상태에 있는데 응답 받아야 되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유도해서 헌신을 하게 한다.”라며 헌신에 대해 교회 교역자들이 계획적이고 지능적인 방법으로 헌신을 유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성락교회 산하 지역교회의 경우 헌신 목표 금액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헌신 금액이 많은 신도가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 지역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기존 소속 교회 등록교인으로 잡아두는 일까지 벌어진다는 것.

K 전도사는 “어떤 분이 인근 서울 쪽에 있다가 인천으로 이사 갔지만 기존교회에서 그 성도가 내는 헌금을 자기 교회 헌금이라고 주장하는 목회자를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성락교회의 강도 높은 헌신의 요구는 신도들이 저축해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작정한 헌신헌금을 그 해에 다 내지 못했어도 다음 해에도 또 헌신을 해야 한다고 한다. 다 내지 못한 작정헌금은 계속 쌓이게 되고 ‘빚’과 같은 부담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K 전도사는 “사역자에게 면전에서 이것도 헌신이냐 말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헌신 액수가 적으면 사역자들이 면전에서 인격 모독을 당한다. 지방교회가 헌신의 액수가 부족하면 담당 목사가 퇴직금을 중간 정산을 해서 메꾸는 것도 보았다. 주일학교 아이들에게는 저금통을 나눠주고 헌신하도록 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 창원성락교회 블로그에 올라온 ‘금모으기’ 관련 만평

성락교회 헌신은 자발적인 것을 가장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지도부가 헌금을 하도록 유도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자의 인터뷰에 응했던 신도들은 ‘헌신’에 대해 고개를 절래절래 했다. 의례히 연초에 헌신 준비한다고 한다. 한 달 치 월급 정도를 생각하고 작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교역자 보기에 만족스럽지 않으면 작정을 더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가령 헌신 전에 예배당마다 기도원에 한두 번 가서 헌신을 위한 말씀 듣고 간증도 듣고 그 자리에서 작정시키는 진풍경이 벌어진다고 한다.

교회 직원으로 일했던 H 집사는 “헌신 때가 되면 신협에 대출을 받아 헌신하려는 교인들로 붐볐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난해서 대출받기가 어려운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대출을 이미 받아 갚지 않은 상태에서 또 빚을 내려는 신도들 때문에 신협에서 실랑이가 벌어지는 일이 다반사였다는 것이다.

H 집사는 “작정하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 그런 설교 엄청나게 들었다. 그래서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도 작정한 것은 반드시 내야 한다는 의식에 매여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문의 전화가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K 전도사는 “성도의 순수한 믿음을 헌신으로 강요하고 유린했다. 작정한 것을 갚지 않으면 죄라고 강요했다. 어떤 성도 분은 전도사 요청에 작정을 크게 해서 이 작정한 금액에 대해 갚아야겠다고 한다. 작정한 것을 갚기 위해 헌금하는 데 교회 사역자는 작정헌금으로 잡지 않고 교회 헌금으로 집계한다. 결국 작정헌금 금액은 그대로 남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전에 작정한 것이 갚지 못한 상태로 남게 된다. 교역자가 윗선에 자신의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성도의 작정헌금을 무시해서 생긴 현상이다. 결국 교역자들이 장난치는 바람에 성도들만 고생을 한다.”고 말했다.

성개협 측에서 사역하는 S 전도사는 “그동안에는 현재가 없는 신앙생활을 했다. 지금은 주님과 교제하고 성도들과 나누는 기쁨이 있다. 개혁은 강요당하는 헌신이 없다. 그런 헌신이 없다보니 주변 돌아보고 섬길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되고 도움의 손길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 좋다.”라고 고백했다.


8천억원대 성락교회 부동산의 밑거름된 ‘헌신’

인터뷰에 응한 성개협 측 신도들은 한결 같이 김기동 측에 대해 “올해는 헌신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교회 형편을 역이용해 헌신을 강요하는 것이 충격적이다. 빚에 쪼들린다고 헌신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락교회가 해마다 헌신한 것으로 국내외 선교나 구제 등에 쓰인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성개협 측의 Y 목사는 “대부분의 헌신 헌금은 교회부동산 매입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현재 성락교회의 부동산액은 약 8천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 정도의 규모의 부동산을 형성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운영하려면 신도가 10만명은 넘어야 감당할 수 있는데, 현재 재적 1만명도 채 안 되는 성락교회로써는 과해도 너무 과해서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성개협 측 K 목사는 “이렇게 자산 축적할 줄 몰랐다. 헌신하면 해외선교 국내선교한다고 생각했다. 수입만 공개하고 헌신과 헌금한 부분에 대해 하나님께 드렸으면 들여다보지 말아야지 들여다보면 죄다고 가르친다. 그 동안 헌신은 물론 교회 재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성락교회 측의 재정의 어려움은 교회 분열 이후 충분히 예측했던 일이다. 8천여 명의 신도 중 6천여 명이 등을 돌리고 성개협에 참여하면서 김기동 측에는 2천5여명 정도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성락교회의 목회 방침 중에 성도의 5대 의무는 첫째 주일 성수, 둘째 십일조 생활, 셋째 매일 새벽기도, 넷째 매일 성경 상고, 다섯째 매일 전도 열심이었다. 그런데 2017년 5월 28일 긴급 목회서신에서 성도의 5대 의무가 변경되었다. 첫째가 십일조, 둘째가 월정헌금, 그리고 주일성수가 셋째로 밀려났다. 넷째 매일전도 다섯째 매일기도로 바뀌었다. 예배의 성공이 이제는 헌금의 성공으로 바뀐 것이다. 이것은 재정적 압박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 성개협 측에 블로그에 올라온 성락교회 5대 의무의 변동표

성개협이 별도로 예배를 드리면서 거둔 헌금은 김기동 측에 들어갈 리가 만무했다. 당연히 이자와 대출상환자금이 어려워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교회와신앙>이 확인한 바로는 김기동 측이 매달 이자 갚기가 어려워지자 8월 중순에 경기도 성남에 있는 종교부지를 저당 잡아 제2금융권으로부터 35억 원의 대출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다. 성락교회 부동산은 총유재산이기 때문에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금융권으로부터 대출 받기 위해서는 성개협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현재와 같은 대립상태에서 성개협의 동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금융권도 성락교회에 더 이상 대출이나 편의를 제공하거나 고려할 입장이 아니다. 분열된 상태에서 신도가 증가될 리 없고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에서 헌금의 증가 역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육책으로 내놓은 것이 대한민국이 IMF의 금융위기를 금모으기로 결집해 극복한 것처럼 성락교회가 안수집사를 중심으로 금모으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성락교회 대출금은 어느 정도인가? 알려진 바로는 약 1,500억 원이고 그 중에 사채가 약 200억 원 정도이다. 사채 이자를 포함해서 연 이자가 50억 원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김기동 측 신도들이 3천명이 된다고 해도 이자 갚기가 버거운 액수이다. 더구나 김기동 측 신도는 3천명도 되지 않는 2천명 턱걸이 수준이다. 물론 이런 사실을 부정하고 싶을 것이지만 출석하는 신도수의 현실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성락교회 김기동 측 안수집사들이 금모으기에 나서고 신도들이 5대 의무 중에 십일조를 첫 자리에 두고 몰아세우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헌신’을 10월 중순이 지나서 시작한데다가 지역교회(지성전)의 헌신이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김기동 씨의 결자해지 결단 가능할까?

성락교회의 은행 등의 대출 이자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김기동 씨의 결단이다. 현재 증거와 함께 구체적으로 파악된 김기동 씨의 재산은 약 500억원 규모이다. 급한 불을 끄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김기동 씨의 재산 출연이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전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동 씨는 신도들에게는 십일조를 강조했으면서 정작 본인은 십일조 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교회가 분열되면서 김 씨의 헌금 내역이 밝혀지면서 김기동 씨 본인 스스로 “까짓 것 이제부터 내면 되지.”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는 것. 사례비를 일절 받지 않는다고 했던 김 씨는 목회비로 5,400만원 그 외 이런저런 명목으로 받은 돈이 월 1억원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었다.

김기동 씨는 성개협이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했을 때, 목회비를 사례비라고 주장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목회비는 사례비와 달리 목회활동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쓰고 남은 돈은 교회에 돌려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사용한 것은 영수증을 첨부하는 등 증빙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쓴 용처에 대해 증명되지 않고 또 사용하고 남은 것을 반납하지 않으면 횡령이 된다. 그래서 한 푼의 사례비도 받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거두고 사례비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 한 셈이다. 김기동 씨의 비도덕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기동 씨는 금년 3월부터 사례비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따르던 신도들에게 헌신과 헌금을 강요하는 일보다 솔선수범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일이지만 그럴 용기와 지혜가 있는지 알 수 없다.

김기동 씨의 문제는 비단 재정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그의 비도덕적인 문제는 성편력에 대한 부분도 있다. 그는 이런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도 하지 않고 부인만 했다. 비록 신도들에게 정당성을 주장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도 그럴 수 있을지 궁금하다.

베뢰아 교단이 해체되었다. 김기동 씨를 따르던 100여 교회 중에 80여개 교회가 김 씨를 떠났다. 아직 김 씨의 재산이 넉넉하고 성개협이 신청한 직무정지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은 것을 명분 삼아 버티고 있지만 실은 실낱같은 희망에 불과해 보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김기동 씨에게는 불리할 것은 자명하다.

이미 직무정지 가처분 관련해서 성개협이 서울고등법원에 10월 25일 항고(사건번호 2017라21220)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공방이 오갈 때 김기동 씨는 자신의 기존에 발언한 많은 부분을 번복하거나 부인했었다. 그 중에 하나가 아들 김성현 감독과 함께 공동목회를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이 공동목회를 인정했지만 매우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김기동 씨가 원로감독이 된 뒤로 어떤 행정적인 권한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법원이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회서신, 혹은 설교 한 것이 공동목회라고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김기동 씨의 이중적인 발언들은 시간이 갈수록 드러나고 있다. 거짓말은 언제나 앞뒤가 맞지 않기 마련이다. 자신의 말이 옳다고 주장할 때 그것이 거짓말이면 또 다른 거짓말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처음 한 말과 나중에 한 말의 아귀가 전혀 맞지 않게 된다. 김기동 씨의 아귀가 맞지 않는 문제는 나중에 집중해서 다룰 생각이다.

이 글을 쓰면서 궁금해지는 것이 하나 있다. 성락교회 사태를 취재하고 기사를 쓸 때 김기동 측 서 모 목사로부터 두 번에 걸쳐 항의성 메일을 받았다. 두 번 모두 김기동 측 지지 신도들의 숫자가 기자가 말한 숫자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이었다. 서 목사는 신도 수에 대한 문제에는 민감하면서도 정작 김 씨의 비도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았다. 서 목사에게 성락교회 신도 숫자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 원래 성락교회 문제는 김기동 씨의 비도덕적인 문제가 그 중심에 있다. 정통교회 입장에서는 그 문제와 함께 교리적인 문제일 것이다. 그런데 숫자에 집중하는 것은 분열의 뒷 끝에 오는 재산분배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묻고 싶다.

성락교회가 대출금과 이자와 관련해서 발등에 떨어진 불을 ‘헌신’과 ‘금모으기’로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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