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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나봇의 ‘포도원’ 양조장 흔적 발견
아합과 이세벨 부부가 음모 꾸며 나봇 죽이고 차지해
2017년 11월 01일 (수) 17:01:02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구약 성경에 나오는 고대의 나봇의 포도원이 사실상 발견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라고 미국 교계 언론인이 확인했다. 나봇의 포도원이란, 열왕기상 제21장에 기록된 내용으로, 당대의 이스라엘 국왕 아합이 왕궁에서 멀지 않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강탈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아합과 이세벨 부부가 이 포도원을 탐한 것을 보면, 매우 풍성하고 탐스러운 포도원으로 추정된다.

   
▲ 이스르엘 계곡 지역(현 텔 이즈릴). 왼쪽에 고대의 포도 양조장, 오른쪽에 현대의 키부츠가 보인다. ⓒBIN

아합 왕은 나봇에게 그 포도원을 자신에게 팔라거나 더 좋은 포도원으로 바꿔 주겠다고 제의한다. 선조 대대로 유업을 팔지 말고 지키라는 모세 율법을 엄수해온 나봇이 이를 거절하자, 아합은 침상에 누워 벽으로 얼굴을 돌린 채 음식도 먹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의 한심한 모습을 본 간악한 아내, 이세벨은 왕이 왜 그러냐고 묻고,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앗는 기막힌 음모를 꾸며 단행하기에 이르른다. 황당하게도 아합은 이 포도원을 식물원으로 바꾸길 원했다. 그러나 승리감은 오래 가지 못했다. 선지자 엘리야가 둘과 둘의 왕국에 대한 하나님의 끔찍한 심판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교의 노어마 프랭클린 교수와 미국 인디애나 주 이밴스빌 대학교의 제니 이블링, 두 교수로 구성된 고고학팀이 이스르엘 계곡에 대한 발굴을 실시했다. 이곳은 예수께서 주로 사역하신 남부 갈릴리보다 더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스르엘은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고대 사사 기드온이 적인 미디안 군과, 아말렉 군을 각각 물리친 곳이다. 또 최후 전쟁이 일어날 장소로 알려진 아마겟돈 즉 므깃도에도 가깝다. 아울러 바로 아합이 탐낸 포도원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 발굴된 기반암 위의 양조장 흔적. 포도주 틀과 대형 저장소, 수직 굴착된 저장용 구덩이 등이 보인다. ⓒBIN

프랭클린과 동료 팀은 5년전, 파장 레이저 광선으로 목표물을 조명하여 거리를 측정하는 광선거리탐지(LiDAR) 방식을 사용해 지난 수천년간 숨겨진 채 남아있던 포도주 양조장 등 몇 군데 유적을 발견했다. 해당 지점에서는 최대급인 고대의 포도주틀을 포함한 몇 군데의 포도주 양조장과 올리브 압축기, 거대한 기반암 속에 수직으로 파여진 병 모양의 100여 구덩이 등이 발견됐다. 프랭클린 박사는 이 돌구덩이를 포도주를 장기보존하기 위한 저장용 장소로 보고 있다.

발굴팀이 애당초 어떻게 이런 장소를 포착했을까? 물론 성경을 읽고서였다! 프랭클린은 성경에 나타난 나봇에 관한 설명과, 얼마 후 예후 장군(훗날의 왕)에 의한 아합 왕조의 멸망 등의 기록에서 포도원 위치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캐냈다고 밝혔다.

과연 프랭클린 발굴팀이 나봇 포도원의 증거를 발견했는지 어떤지는 역사물리적 증거와 성경적 증거가 모두 일치함으로써 확인된다. 프랭클린은 나봇의 포도원 여부에 대해 경쾌하게 "그렇다"고 답한다. "성경에 묘사한 대로 이스르엘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이 여기서 이뤄졌을 터입니다.“

   
▲ 포도주틀에서 임시 저장소로 흘러내려오는 수로가 보인다. ⓒBIN

과학과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계는 있다. 본래 포도밭이란, 영구적인 흔적을 남기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나봇의 포도원이 정확히 어디 있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현지의 '키부츠 이스르엘'에서 토양 분석을 한 결과 포도재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지역을 발견했다. 이스르엘 계곡 지역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비옥한 땅이다.

현지의 포도주틀이 언제 축조된 것인지도 알기 어렵다. 약 12평방미터의 이 장소는 모두 거대 기반암 속에 파여져 있다. 포도는 이스라엘 땅에서 "특별한 은총"을 베푸는 7종 식물의 하나이다. 신명기 8:8을 보면, 밀과 보리, 포도와 무화과, 석류와 올리브, 꿀 등이 그것이다. 이 은총 내지 복은 실제적인 혜택을 주어 왔건만, 무슬림이 지배한 수 세기 동안만은 알코올을 엄금하는 이슬람교에 의해 억압받아왔다.

예후의 등장과 아합 왕조의 멸망에 대한 또 다른 증거도 근래 발견됐다. 그것은 바로 예후가 추후 폐쇄한 아합 시대의 산당들의 흔적인 변소. 왕상 10장에 예후는 바알 주상을 헐고, 바알 신전도 헐어버린 다음 그곳을 '변소'로 만들어버렸다고 기록돼 있다.

에릭 메턱서스 칼럼니스트는 "성경은 최상의 사적입증 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의 신앙은 살아있는 역사에 기초한 것이지, '옛날 옛적에' 라는 설화 같은 무엇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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