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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목사, 초대형교회 공동 후임자로 내정돼
‘세습’도 아니고 ‘부부 목회팀’도 아닌 새로운 형태 사역
2017년 10월 24일 (화) 14:21:42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유명 초대형교회가 퇴임하는 담임목사를 대신할 차세대 목회팀으로 두 남녀가 분담하는 공동사역 형태의 새 플랜을 일구어냈다. 여성 목사가 리더를 맡고 남성 목사가 설교를 맡는다. ‘세습’도 아니고 ‘부부 목회팀’도 아닌 새로운 형태 사역이다.

윌로크릭커뮤니티교회(WCCC) 담임인 빌 하이블즈 목사에게 지난 몇 년간 준비 견습을 거쳐 온 두 사람은 하이블즈 목사가 은퇴하는 내년 10월 해당 공직을 시작하게 된다. 하이블즈 목사는 오는 12월에 66세가 된다. 차세대 후임자는 지도(lead)목사로 여성인 헤더 라슨(42)이 수석교육(설교)목사로 남성인 스티브 카터 목사(38)이다.

이번 사례는 부부로서 대형교회를 맡아하지 않는 첫 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대형교회에서 담임목사 부부가 공동목회팀을 이뤄온 예가 많기 때문이다. 1인 체제로부터 2인 이상이 분담하는 형태의 공동사역은 향후 강력하고 커리즈매틱한(카리스마적인) 대형교회 목회자의 후임 형태의 하나로 답습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자신의 담임목회를 2명의 차세대 지도자에게 분담시킨 빌 하이블즈 목사(오른쪽) ⓒWCCC

미국엔 아직도 유명 담임목사의 리더십이라는 1인 이하 '중앙체제'형의 대형교회들이 흔하다. 연전에 작고한 '수정교회'의 라버트 슐러 목사의 경우, 아들의 분화 트러블을 거쳐 딸인 실라 슐러에게 승계 바튼이 넘겨졌으나, 유명한 상징물인 교회건물이 천주교 성당으로 넘어가버려 사역이 현저히 약화됐다.

40여 년 전 하이블즈가 설립한 이래, 올해로 42주년을 맞은 윌로크릭교회는 근래 주 평균 2만5000명이 모여 예배해, 미국 10대 대형교회의 하나로 손꼽힌다. '본 교회'인 시카고 사웃배렁턴교회를 중심으로 8개 캠퍼스(지교회)에서 모임을 가져왔다.

하이블즈는 자신의 근래 장로 등 지도자들과 만날 적마다 듣는 '세 가지 질문들' 가운데 하나가 사역 승계 플랜이었다며, "우리는 윌로크릭의 앞날이 더 강해지길 바랐기에 미리부터 잘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라슨과 카터 두 사람의 은사에 따라 적정 분담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 교회 장로회의 팸 오어 회장은 "6년전 하나님께 미래를 위한 새 지도자에 관해 여쭈었다."며 "그 분은 그렇게 하셨다."고 말했다.

라슨은 이미 이 교회의 행정목회자로, 카터 역시 하이블즈의 교육 담당 부교역자로 각각 사역해 왔다. 미국적십자사(ARC) 시카고 지역 이니셔티브와 전국 재난 대처 직원 출신인 헤더 라슨은 지난 19년간 이 교회 사역팀의 일원으로 수고해 왔고, 5년간 행정목사로서 350명의 직원들과 연간 7,700만 달러의 예산을 다루어왔다. 특히 윌로크릭 '온정과 정의 사역부에서 에이즈 담당 이니셔티브를 계발해 이끌어왔고 가장 최근엔 새로 개설된 윌로크릭캐어센터(WCCC)에서 약 17,000가족을 돌봐왔다.

하이블즈는 라슨에게 맡긴 일마다 잘 수행해왔고 번창시켜왔다며 "내가 아는 교회 지도자들 중 베스트 리더의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교회의 가치관을 발가락 끝까지 지니고 있는 여성이예요. 로마서 12:8의 리더십 은사를 가진 분이죠."라고 할 정도로 하이블즈는 그녀를 신뢰하고 있다. 라슨은 목회자 딸이지만, 목회자를 본래 미래 희망으로 갖고 있지 않았었다.

지난 5년간 윌로크릭 지도팀과 함께 해온 카터 역시 15년간 하이블즈의 멘토링을 받았다. 카터에 대해서도 이 교회가 거쳐온 "최고의 의사전달자 중 한 명"이라고 그는 귀띔. 하이블즈는 은퇴까지 남은 기간 동안 두 차기 사역자들을 돌보면서 윌로크릭 연합회(WCA)와 연례 글로벌지도자서밋(GLS)에 더 힘을 기울이게 된다. 1995년 발족시킨 GLS는 현재 130개국에 40만 지도자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한편 바나그룹의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내의 여성 목회자수는 지난 25년간 3배로 급증해 전국 신교 목회자들의 9%를 이룬다. 그러나 소형교회 다수를 여성 목회자가 이끌고 있다. 중형교회엔 여성 목회자들이 더 많다. 비교단교회의 3분의 1은 여성들을 담임교역자 또는 설교 목회자로서 즐겨 허용하고 있다.

구도자 민감형(seeker-sensitive) 어프로치를 해온 이 교회는 크리스천으로서의 성장과 교우들의 제자훈련을 중시해 왔으나, '문제 영성'으로도 만만치 않는 이름을 떨쳐왔다. 예를 들어 이 교회 세미나에 초청받은 짐 콜린스라는 강사는 힌두교적인 '쿤달리니' 체험을 하고도 거룩한 영성 지도자의 한 명인 양 행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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