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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분석 ] 한국에 전쟁 일어난다는 예언 ②
박성업 씨, 북진 전쟁 당위성 역설… 날짜는 명시 않아
2017년 08월 29일 (화) 12:45:27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양봉식 기자 】 마치 데이비드 오워 박사의 한국전쟁예언의 전도사인 것처럼 오워의 예언을 활용하고 있는 박성업 씨는 데이비드 오워 보다 훨씬 위험한 주장을 하고 있다. 한반도의 상황과 한국교회 타락, 그리고 북한에 극심하게 고통당하는 북한 주민과 기독교인들, 이런 상황을 일시에 해결할 유일한 길은 전쟁 외에는 없다면서 충격적이게도 북진 전쟁을 주장한다.

오워의 예언은 북한의 도발이다. 반면 박성업 씨의 전쟁 주장은 북진이다. 오워의 예언이 박성업 씨의 주장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양상의 전쟁을 예언하고 있지만, 박성업 씨는 오워의 예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진실과 상관없이 위기감을 증폭시키는데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진 전쟁을 주장하는 박성업 씨는 누구인가?

박성업 씨는 목사는 아니다. 대신 ‘선교사’라는 직함을 쓴다. 그는 2013년 4월 ‘기독교 내에 침투해 있는 간첩 세력의 실체’라는 동영상을 통해 복음주의권 단체와 활동가를 종북, 간첩 세력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단체와 관계자들이 형사 고소를 해, 2014년 11월,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박 씨는 이에 불복 항소하여 2016년 4월 15일 수원지방법원 제3형사부(부장판사 이종우)에서 벌금 150만원의 일부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전쟁을 통해서 북한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박성업 씨 ⓒ유튜브 캡처

박 씨는 2015년에도 사고를 쳤다. 8월 4일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이라는 단체 이름으로 “이휘호 여사가 탑승할 비행기 출국편 혹은 귀국편 중 하나를 반드시 폭파할 것”이라는 이메일을 여러 언론사에 발송한 것이다. 이희호 여사가 대북지원물자를 싣고 방북하기 하루 전이었다.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박성업 씨가 붙잡혔다. 재판에 넘겨진 박씨는 10월 28일 1심에서 “폭파협박으로 공항과 경찰의 업무에 지장이 있었고 일반시민도 불안감에 시달리는 등 죄이 극히 나쁘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1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했다. 박 씨는 항소했지만 2심 판결은 항소기각이었다.

그런데 그가 이번에 북진전쟁 운운하면서 전쟁예언을 지속적으로 퍼뜨리고 있다. 박성업 씨가 주장하는 한국 전쟁에 대한 주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배도한 한국교회에 대한 심판의 도구로 전쟁이다. 부패하여 진리를 좆지 않는 한국교회에 대해 하나님께서 반드시 전쟁으로 심판하실 것이라는 선지자적(?) 선포이다. 또 하나는 북한의 갇혀 있는 동포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북진 전쟁이라도 불사하자는 주장이다. 이 무서운 전쟁심판이 결국 부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날짜는 명시하지 않지만 곧 전쟁이 일어날 것 같아

예언은 자칫하면 점치는 행위와 같아진다. 현재 한국교회에 횡행하고 있는 예언은 무당이나 점술가들이 하는 예언과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예언신봉자들은 예언들의 적중 사례들을 들먹이고 그 예언가가 마치 하나님의 종인 것처럼 포장한다. 아니 예언가 스스로도 이를 역설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오워 박사의 2017년 한국 전쟁 예언 관련 동영상도 바로 이런 프레임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그 영상을 시청하고 나면 곧 바로 전쟁이 반드시 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끔 몰아가는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주장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된다.

최근 전쟁예언과 종말 주장들의 특징은 급박성은 강조하면서도 날짜를 명시하지 않는다. 이장림 등의 시한부종말론은 1992년 10월 28일이라고 날짜를 정확하게 말했다. 한국전쟁예언을 했던 홍혜선 씨도 “2014년 12월 14일 오전 4시 반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난다. 이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알려주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날짜에 종말이 오지도 않았고, 한국전쟁도 일어나지 않았다. 홍혜선 씨는 예언이 빗나가자 전쟁이 일어났음에도 언론을 통제해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속이고 있다고 둘러냈다.

홍혜선 씨나 92년 시한부 종말론과 달리 요즈음의 급박한 종말론자나 전쟁예언가들은 정확한 날짜를 못 박지 않는다. 대신 대략적인 추정을 유추하게 하고 본인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신천지가 교육을 통해 점점 빠져들게 하면서 스스로 이만희에 대한 정의를 내리게 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어쨌든 데이비드 오워도 2017년에 한국에 전쟁이 날 것이라는 것과 자신이 본 환상을 이야기 하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말하지 않는다. 박성업 씨 역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으로 전쟁이 예비되었다고 말하지만 날짜에 대해서는 함구한다. 그렇지만 전쟁이 반드시 날 것이라는 생각을 유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료와 뉘앙스를 담은 발언을 동영상에 담아 유포하고 있다.
 

메시아의 길 예비하는 종이라 주장하는 데이비드 오워

데이비드 오워의 전쟁예언의 내용을 이야기를 좀 더 살펴 보자. 그는 예언을 하면서 자신의 영적인 권위와 위치를 이야기 한다. 오워는 자신이 메시아의 오심(재림)을 준비하는 예언된 종임을 은근히 암시하는 말을 한다.

“우리가 메시아의 오심을 준비하는 이때를 두고 성경은 이렇게 언약하십니다. ...... 큰 환란의 날이 있을 것이다. ......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쟁, 전 지구적인 전쟁 중 하나가 준비되어 왔습니다. 주님께서 지난 밤(7월 15일에 본 환상) 매우 매우 긴급하게 북한군이 남한군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지금 여러분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는 저에 관하여 명학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를 보내셔서 열방에 경고하시고 영화로운 메시야의 길을 예비하게 하시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4장에서 말씀하신 인자가 오실 때의 신호입니다. 창세 이래로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엄청난 재난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때의 선지자인 다니엘도 이 때가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복 받은 여러분,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십시오, 모든 열방은 이 신호를 이용, 모든 죄에서 돌이키고 성적 부도덕에서 돌이키며 거짓말과 포스트 모더니즘적인 삶에서 돌이키십시오. ...... 케냐에서 지금 죽었던 자의 부활을 연일 축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시할 수 없는 엄청난 신호입니다. 아무도 메시아의 오심의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성경은 이 재난들이 메시아의 오심을 분명하게 알리는 신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는 종은 성경에서 미리 예언된 바로 그 종입니다.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영화로운 날을 준비할 것이라(말 3:1)”

   
▲ 자칭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종이라고 주장하는 데이비드 오워. 이 주장을 통해 전쟁예언을 맹신하게 만든다. ⓒ유튜브 캡처

데이비드 오워의 전쟁 예언의 성취의 뒷받침은 바로 “저를 보내어 열방에 경고하시고 영화로운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시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이다. 세례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을 데이비드 오워가 자신에게 적용하고 있다. 종말의 마지막 때에 나타는 하나님의 종이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자신의 예언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고, 한국에서 북한의 남침을 통한 전쟁도 그렇게 일어날 것이라는 암시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불러서 세운 종이 넘쳐나는 게 문제이다.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특별하게 세운 예언가의 종이 케냐에는 너무 많다. 한국에서 일부 교회가 그런 목사들을 데려가다 집회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들의 예언들 따라 보따리 싸들고 케냐 현지까지 가는 미혹된 성도들도 있는 실정이다.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간증하는 서사라 목사(미국 주님의사랑의교회) 역시 한국전쟁 예언을 하고 있다(서 목사의 문제는 나중에 별도로 다룰 예정). 국내에도 이런 사람들을 추종하는 목사들이나 성도들이 정기 집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쟁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박성업 씨나 데이비드 오워의 전쟁예언 발언은 문제가 많다. 성경적으로도 그렇고 상식적인 측면에서도 그렇다. 이들의 문제에 성경적으로 어떻게 문제가 있는지, 또한 예언을 어떻게 분별해서 들어야 하는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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