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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개협 측 “성락교회 감독위임식 문건 변조돼”
“원본에 없던 ‘공동목회자’… 새로 써넣어 법원에 제출”
2017년 07월 25일 (화) 17:11:35 양봉식 목사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양봉식 목사 】 성락교회 김기동 측에서 ‘감독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사건’ 재판과 관련해서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소을 제61호증’ 문건에 대해 변조 의혹이 제기됐다. 이 문건은 김기동 씨가 2013년 1월 1일 성락교회 ‘감독’에서 물러나 아들 김성현 씨에게 물려주고 ‘원로감독’이 되면서 선포했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X파일’ 등으로 위기를 맞은 김기동 씨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성개협) 측의 ‘개혁’ 요구를 수용하는 듯 김성현 씨를 ‘담임감독(위임감독)’에서 물러나게 했다. 문제는 ‘원로감독(원감)’인 김기동 씨가 도로 ‘담임감독’(현감)이 되었고, 성개협 측 등의 개혁 요구를 무시하고 정면돌파로 급선회 하면서 성락교회 내분사태를 겉잡을 수없는 지경으로 만들고 만 것이다.

성개협 측은 김기동 씨 스스로 ‘원감’에서 ‘현감’으로 자리바꿈한 절차 등을 문제 삼아 6월 2일자로 서울남부지법에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2차 심리가 열린 7월 12일이 결심 예정이었으나, 김기동 측에서 증거자료 보완을 하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7월 26일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따라서 선고는 8월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성개협 측은 김기동 측이 7월 6일에 제출한 서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소을 61호증’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는 것. 성개협 측은 당초의 ‘감독위임선포문’에 없던 ‘공동목회선언’이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어 변조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개협 측이 원래 만든 원본이라고 주장하는 문서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 나 시무언은 성역 반세기를 추억하면서 내게 맡기셨던 서울성락교회 감독의 직분을 김성현 목사에 위임을 하고 원로감독으로 여생을 헌신할 것을 이 성경전서를 증표로 하고 교회에 선포한다. 주후 이천십삼년 일월 일일 위임감독 김성현 원로감독 김기동”으로 되어 있다.

   
▲ 성개협 측의 주장하는 원본(위)와 김기동 측이 법원 제출한 문건(아래)은 빨간색 표시 부분이 서로 다르다.

김기동 측에서 법원에 제출한 ‘소을 제61호증’에는 ‘(공동목회선언)’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즉 “ ... 원로감독으로 여생을 헌신할 것을 이 성경전서를 증표로 하고 교회에 선포한다. (공동목회선언) 주후 이천십삼년 일월 일일 ... ”으로 되어 있다.

이번 재판에서의 쟁점은 원로감독인 김기동 씨가 성락교회의 담임감독을 다시 꿰찬 것이 절차 또는 자격 등이 적법한 것인지의 여부라 할 수 있다.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한 성개협 측의 적법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김기동 측은 ‘소을 61호증’을 제출함으로써 아버지 김기동과 아들 김성현의 ‘공동목회선언’이었으므로 절차나 자격 등을 따질 여지가 전혀 없는 사안이라는 취지로 방어에 나선 셈이다.

성개협 측은 원로로 물러나는 것과 목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라는 입장이다. 원로목사나 원로감독은 은퇴를 의미하며 더 이상 교회에 관여하지 않고 뒤로 물러나 기도로 돕는 것이라는 것. 그럼에도 김기동 측이 ‘공동목회선언’라는 문구를 넣어 변조한 문건을 ‘소을 61호증’으로 법원에 제출한 것이며 이는 ‘꼼수’라고 성개협 측은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법원에 소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락교회 전문인상담선교회 홈페이지에 2013년 1월 22일자로 게재된 ‘김성현 목사, 서울성락교회 감독직 위임 받아’라는 기사를 살펴보면, 성락교회 김기동 씨의 은퇴와 김성현 씨의 위임감독에 관한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공동목회’라는 내용은 한 줄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

기사 내용을 보면 “서울성락교회 김성현 감독보가 올해 1월 1일부터 감독직을 위임받아 동 교회와 전 세계 베뢰아운동을 이끄는 새로운 리더로 세워졌다. 교회 설립자이자 베뢰아운동의 주창자인 김기동 감독은 그의 제자에게 감독직을 위임하고 원로감독으로 물러나 후견인이자 멘토로서 여생을 헌신하게 됐다.”라고 되어 있다.

   
▲ 성락교회 전문인상담선교회 홈페이지에 2013년 1월 22일자로 게재된 기사 일부

공동목회와 멘토는 그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 만일 성개협 측의 주장처럼 김기동 측이 원래 문건에 없던 ‘공동목회선언’을 최근에 써 넣어 법원에 제출하는 무리수를 감행한 것이라면, 그만큼 김기동 측이 현 상황을 다급한 위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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