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이단&이슈 > 김기동(서울성락교회)
       
"김기동 베뢰아 사상… 바꿀 맘 애당초 없었다"
특별사면 문건작성자 '팽(烹)'… 성락교회 '내분' 조짐
2017년 03월 08일 (수) 12:59:20 양봉식 목사 sunyang63@naver.com

<교회와신앙> : 양봉식 목사 】 베뢰아 성락교회(원로감독 김기동, 감독 김성현)가 2016년에 불발되었던 예장통합 특별사면위원회(위원장 이정환 목사)와의 특별사면(사실상 이단해지 추진) 과정에서, 베뢰아 핵심 사상(귀신론 네피림 천사론 음부론 등)을 ‘지워나갈 것’이라고 했던 약속은 애당초 그럴 맘이 없으면서도 겉으로만 그런 척하는 눈속임 전략이었음이 내부 폭로에 의해 드러났다.

이 같은 폭로는 특별사면 전반에 걸쳐 김기동 베뢰아 측의 문건 작성 등 실무를 담당했다고 주장하는 윤준호 목사(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가 자신의 블로그 ‘윤준호 목사의 왕따와 뚜벅이’에 낱낱이 밝힘에 따라 베뢰아 성락교회는 풍전등화와 같은 내분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윤준호 목사의 블로그 ‘윤준호 목사의 왕따와 뚜벅이’ 캡처

윤준호 목사는 ‘비록 이단해제는 실패했을지라도 그 와중에 충격적인 내부적 이단성은 폭로되었기에’라는 글을 통해 이단해제(특별사면) 관련 주요 문건들을 자신이 직접 작성했음을 밝히면서 제출된 문건 내용과 달리 애당초 베뢰아 신앙과 신학의 핵심을 결코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별히 지난해에 있었던 이단해제에 관련된 주요 문건들은 두 가지 정도만 빼고는 전부 제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염두에 둔 원칙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모든 문건들은 금방 세상에 다 공개될 것들이기에, 드러나더라도 전혀 부끄러움이나 당혹감이 없도록 가능하면 실상에 가깝게 정직하게 작성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우리 베뢰아 사람들의 신앙과 신학의 핵심 또는 근간에 해당되는 것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셋째, 실무자 끼리만 통하는 수준이 아니라, 김성현 감독님의 의중이 충실히 반영된 내용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출처 : (블로그) 윤준호 목사의 왕따와 뚜벅이 / 제목 : ‘비록 이단해제는 실패했을지라도 그 와중에 충격적인 내부적 이단성은 폭로되었기에...’)

윤준호 목사는 김기동 베뢰아 측의 핵심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베뢰아의 이단시비 해결과 관련된 일에 오랫동안 직 간접으로 관여해 왔고, 이번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문건 작성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이번 특별사면 과정과 베뢰아 측 전략에 대한 그의 설명은 매우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저는 약 30년 동안, 즉 1980년대 중반에 성락교회가 기독교한국침례회에서 탈퇴하기 전부터 이단시비에 관련된 일을 해왔습니다. 처음부터 여러 분의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팀을 이루어 진행해 오던 일이었고, 그 중에 가장 오래 관여한 실무자는 H목사님과 저였습니다. H목사님이 유학을 떠나신 이후에는 자연스레 제가 전면에서 다른 분들과 이 일에 전념하였습니다. 제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2005년 이후에도 미국에 있으면서 1년여 간은 약간씩 관여를 하다가, 약 3년간은 단절되어 있었습니다. 2010년 10월부터는 제가 한국에 3-6월, 9-12월 등 8개월가량씩 머무는 동안에 역시 보조적으로 관여를 해왔습니다. 문제가 된 이번의 이단해제 건은 2014년부터 진행되어 오던 일이 2015년초부터 급류를 타고 우리에게 아주 우호적으로 된 것 같습니다.”(출처 : (블로그) 윤준호 목사의 왕따와 뚜벅이 / 제목 : ‘비록 이단해제는 실패했을지라도 그 와중에 충격적인 내부적 이단성은 폭로되었기에...’)

윤 목사는 또 블로그에서 “귀신의 정체나 축사, 아담과 네피림에 관한 견해, 천사론, 음부론 등 주요 항목에 대해서는 우리의 견해를 포기하거나 항복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라며, 예장통합 특별사면위원회에 제출한 문건 작성을 김기동 씨의 아들 김성현 씨로부터 위임받아 작성했지만 예장통합이 이단으로 규정한 김기동 씨와 베뢰아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바꿀 생각이 없었음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단해지는 원하지만 베뢰아의 사상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자신만이 아니라 김기동 씨도 동일하게 했음도 밝혔다.

“긴 설명을 생략하고 단적으로 말해서, 김기동 목사님도 이단해제를 원하십니다. “핍박만을 원한다”는 강단에서의 극단적인 사자후만이 그분의 모든 의도는 아닙니다. 다만 이단해제의 과정이나 방법이나 내용이나 범위에 있어서, 베뢰아사람의 신앙과 신학을 훼손하지 않고 거룩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정당한 이단해제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 결과 이단해제에 대해 어느 선까지 양보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김목사님과 감독님, 그리고 실무자인 저라는 존재 사이에 입장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합니다.”(출처 : (블로그) 윤준호 목사의 왕따와 뚜벅이 / 제목 : ‘비록 이단해제는 실패했을지라도 그 와중에 충격적인 내부적 이단성은 폭로되었기에...’)

그렇지만 특별사면 실패 이후에 김기동 베뢰아 성락교회가 후폭풍을 맞고 있다. 그것은 김기동 씨의 ‘아들’이자 막강한 권한을 가진 ‘현직 감독’인 김성현 씨가 이참에 성락교회에서 아예 베뢰아를 지워 배제하는 개혁을 단행할 생각을 가지고 있음이 표출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낌새를 알게 된 윤준호 목사는 그 느낌을 블로그에 이렇게 적고 있다.

“베뢰아를 적극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시는구나.” “이단해제를 위한 작전상 베뢰아를 안 가르치신다는 제스처를 보이시는 걸까, 아니면 진짜 베뢰아를 안 하시려는 걸까?” “베뢰아보다는 소위 보편신학 ․ 보편신앙의 길을 가시려고 하는구나...” “그러면 우리(부목사들)라도 베뢰아를 가르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누는 수밖에는...?” “정말 베뢰아를 아예 없애고자 하시는 건가?”(출처 : (블로그) 윤준호 목사의 왕따와 뚜벅이 / 제목 : ‘비록 이단해제는 실패했을지라도 그 와중에 충격적인 내부적 이단성은 폭로되었기에...’)

결국 윤준호 목사가 김성현 씨의 뜻에 반하는 베뢰아 계승론을 폄에 따라 대립각을 세우게 됐으며, 이에 김성현 씨가 특별사면 불발에 따른 책임 등을 묻는 식으로 윤 목사를 팽(烹) 시켰다는 것이 이 블로그의 주장이다.

문제는 골수 베뢰아 사상으로 무장된 일부 성락교회 목회자와 신도들이 감독 김성현 씨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된 것. 그러나 그 의구심은 김성현 씨가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의 2016년 9월 12일 특별사면선언이 있기 훨씬 전인 8월 28일에 성락교회의 ‘교역자 주례회’에서 했던 소위 ‘이단 해제 축하 및 각오’라는 이름 붙여진 발언 등으로 사실이라는 확증이 생기면서 일파만파의 폭발력을 갖게 됐다. 베뢰아 계승 측의 결집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된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뢰아를 배제하고 개혁하겠다는 아들 김성현 씨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아버지 김기동 씨가 아들을 두둔하는 입장을 보이자, 감독 김성현 씨는 물론 원로감독 김기동 씨에 대한 불복종 운동으로까지 번지는데다 점차 힘을 얻는 기세다.

그 중 하나가 수원성락교회 교인들이다. 이들은 결의문까지 내면서 집단적인 반발을 보이고 있다.

   
▲ 수원성락교회 장로-안수집사 결의문 일부

블로그에 올라온 수원성락교회 장로와 안수집사들의 결의문을 보면 “윤준호 목사님의 교회개혁과 전적으로 뜻을 같이하며 윤준호 목사님의 X파일 공개 이전에 감독이 퇴진하고 목사-장로-안수집사-평신도로 구성된 교회개혁위원회를 조직하며 우리 교회는 올곧은 신약교회로 세울 것을 결의합니다. ...”라고 선언하고 있다. 심지어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경우 전원 (베뢰아 교단에서) 탈퇴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종합해 보면 김성현 씨는 이번 특별사면을 계기로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베뢰아를 지우고 배제하는 ‘개혁’ 의지를 드러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김성현 씨는 특별사면 과정에서 제출한 문건들이 어쩌면 상당부분 본심이었던 것.

그러나 처음부터 기만술을 펴리라 작정했던 윤준호 목사는 이를 김성현 감독의 ‘배신’을 폭로했다가 팽(烹) 됐고, 내친김에 ‘개혁’의 기치로 ‘베뢰아 계승’을 내 걸자 이에 동조하는 골수 베뢰아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제법 기세가 형성된 판국이다.

베뢰아 계승 측이 던진 카드는 ‘윤준호 목사의 X파일’. 성락교회 붕괴까지 몰고 갈 수 있을지 궁금한 X파일. 그동안 윤준호 목사가 블로그에 밝힌 내용으로 미루어 보면 감독 김성현 씨 문제뿐만 아니라 원로감독 김기동 씨 그리고 사모들과 관련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막대한 재산문제에 대한 언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베뢰아 성락교회 사태는 예측 불허의 대결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윤준호 목사 ‘폭로’의 전체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는 윤준호 목사 일방의 주장으로서 사실관계는 실제와 다를 수도 있음을 밝혀 둔다.
 

===========

[ 윤준호 목사가 블로그에 밝힌 특별사면 과정과 그 후 ]

비록 이단해제는 실패했을지라도 그 와중에 충격적인 내부적 이단성은 폭로되었기에...

2017.01.30. 01:52 / http://blog.naver.com/jhyoon1962/220922659831

제가 배운 리더십은 남탓을 하지 않고 자기탓을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여기에 쓰는 이단해제의 과정에 대한 것은 제탓이 아니라거나 저는 몰랐었다고 발뺌하고자 함이 전혀 아닙니다. 모르고 한 실책이나 그릇된 정보에 입각한 오선택도 담당자의 전적인 책임에 속합니다. 제 책임과 과실을 결코 부정하거나 회피하지 않습니다. 다만 온전한 용서는 무조건적 덮음과 동의어가 아니라, 온전한 고백과 온전한 회개 이후에만 가능하다는 것이 성경의 원리이기에...

(1) 이단해제의 경과

저는 약 30년 동안, 즉 1980년대 중반에 성락교회가 기독교한국침례회에서 탈퇴하기 전부터 이단시비에 관련된 일을 해왔습니다. 처음부터 여러 분의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팀을 이루어 진행해 오던 일이었고, 그 중에 가장 오래 관여한 실무자는 H목사님과 저였습니다. H목사님이 유학을 떠나신 이후에는 자연스레 제가 전면에서 다른 분들과 이 일에 전념하였습니다. 제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2005년 이후에도 미국에 있으면서 1년여 간은 약간씩 관여를 하다가, 약 3년간은 단절되어 있었습니다. 2010년 10월부터는 제가 한국에 3-6월, 9-12월 등 8개월가량씩 머무는 동안에 역시 보조적으로 관여를 해왔습니다. 문제가 된 이번의 이단해제 건은 2014년부터 진행되어 오던 일이 2015년초부터 급류를 타고 우리에게 아주 우호적으로 된 것 같습니다. 그랬던 것이 작년 가을에 빈대떡 뒤집히듯 뒤집힌 것으로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입니다.

(2) 이단해제와 금전

이단대책에 관련된 일은 크게 두 분야입니다. 외부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판을 짜고 일을 진행하는 쪽과 내부에서 그런 일에 필요한 신앙적/신학적/행정적 자료를 만드는 쪽입니다. 당연히 저는 지난 30년 동안 거의 대부분 내부에서 자료 특히 신학적 자료를 만드는 일을 전담해 온 편입니다. 금전적인 측면은 당연히 전적으로 외부 파트의 고유한 일입니다. 금전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을 끄고 살도록 훈련된 성락교회 부목사로서도 저는 이런 부분에서 완전배제일 뿐 아니라, 미국에 왔다갔다 하면서 제한적으로 관여하는 제 처지에서는 더욱더 연결고리가 있을 수가 없는 것이죠.

다만 교회에 널리 돌았던 저의 다른 강의파일, 즉 이단해제의 현안에 대해 제가 설명한 15분짜리 강의파일(신학교 베뢰아아카데미 강의 중에 교인들의 오해를 해소하고 동요를 불식시키기 위해 핵심적인 부분만 간략히 해명했던 부분)에서 언급한 대로, 외부활동에 따르는 통상적인 경비와 거마비 정도는 당연히 소용되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외부 활동을 담당하시는 분께 구체적으로 묻고 들은 바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싸이트의 댓글에 언급된 바 있는 판도라의 상자, 즉 어마어마한 액수의 이단대책비에 대한 정보가 저에게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 액수가 없었기를 희망하고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 와중에 저도 특별한 경우에 예상 못한 사례를 받은 적도 세 번인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신학교 일도 많은데 추가로 일이 주어진 데에 대한 김성현 감독님의 특별배려였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감독님이 저에게 개인적으로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특별한 배려를 해 주신 경우는 상당히 많습니다. 김기동 목사님이나 강순 사모님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이 양적 질적으로 훨씬 더 많았고요. 이번 사태의 본질이 그분들과 저 사이의 개인적인 감정이나 불화의 문제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해명하는 데에 꼭 필요한 내용 중의 하나인지라, 부끄러운 면이 없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언급합니다. (최고 수혜자의 배은망덕이나 금수저의 배신 등을 거론하시는 분들은 문제의 제 설교파일 앞부분을 제대로 못 들으신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단해제 건에 집중하기 위해 이 항목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둠을 양해해 주세요.)

(3) 이단해제 문건의 내용

특별히 지난해에 있었던 이단해제에 관련된 주요 문건들은 두 가지 정도만 빼고는 전부 제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염두에 둔 원칙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모든 문건들은 금방 세상에 다 공개될 것들이기에, 드러나더라도 전혀 부끄러움이나 당혹감이 없도록 가능하면 실상에 가깝게 정직하게 작성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우리 베뢰아사람들의 신앙과 신학의 핵심 또는 근간에 해당되는 것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셋째, 실무자들끼리만 통하는 수준이 아니라, 김성현 감독님의 의중이 충실히 반영된 내용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제가 15분짜리 해명파일에 밝힌 대로, 귀신의 정체나 축사, 아담과 네피림에 관한 견해, 천사론, 음부론 등 주요 항목에 대해서는 우리의 견해를 포기하거나 항복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이런 내용들은 신학의 지평에서 얼마든지 논의가 가능한 것이고, 우리는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것을 “예수만이 구원자”라는 정도의 절대진리라고 믿는 것은 아니라는 정도의 지극히 정상적인, 그리고 지극히 김기동 목사님적인, 그리고 지극히 김성현 감독님적인 논법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인들이 오해한 것과 같은 사도신경, 침례의 세례화, 장로교 간판, 장로교 신학으로의 교체 등등은 전혀 언급된 바가 없습니다. 실제로 모든 문건들을 작성한 제 머리에 이런 사항들은 스쳐지나간 적도 없습니다. 다만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몇 표현들, 예를 들면 개혁신학의 수용이라든가 일부 지도자들의 교육 등등은 감독님과 저나 신학교 교수들 몇몇이 십자가처럼 감당하면 될 정도의 문제입니다. 적어도 우리가 제출해서 통과시킨 우리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베뢰아사람으로서의 김기동 목사님과 저의 신앙 및 신학에 위배되거나 부끄러운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언급되는 김기동 목사님의 사죄(?) 편지, 즉 제가 초안을 잡은 것을 김목사님이 새벽에 읽으시고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사인하셨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편지도 사실관계가 거의 틀립니다. 그 서한은 우선 이단해제를 조건으로 제출하는 항복문서 성격의 사죄편지가 아니라, 이단해제가 일단 실제로 완결된 이후에 감사의 뜻으로 보내는 입장표명의 편지였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감사와 회한 그리고 호소”입니다. 그리고 세세한 자구까지 김기동 목사님이 꼼꼼이 읽으시고 직접 수정까지 해 주신 대로 제출했습니다. (이런 지엽말절이 무슨 소용이냐, 성령역사면 다다,... 뭐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실 분들에게는 이런 노력이 전혀 의미가 없어 보이시겠지만, 교회와 목회와 교계는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4) 이단해제에 대한 세 입장

김기동 목사님에 대해 성락교인들은 정말 잘 모릅니다. 좋아만 할 뿐이지 잘 모릅니다. 좋은 면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아쉬운 면에 대해서는 더 모릅니다. 특히 좋은 의미에서 김기동 목사님이 가지고 계신 양면성 또는 유연성에 대해서는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종종 오해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김기동 목사님에 대해 김목사님 자신이 아는 분량을 100이라고 한다면, 김성현 감독님이 그분에 대해 아는 분량이 70, 그리고 그분 아래서 비교적 여러 측면의 관계를 가진 저같이 꽤 오래된 부목사들이 아는 분량이 50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단히 죄송한 단정이 되겠지만, 교인들의 대부분은 10-20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단순화된 수치에 대해 너무 시비를 걸지 말아주세요.)

긴 설명을 생략하고 단적으로 말해서, 김기동 목사님도 이단해제를 원하십니다. “핍박만을 원한다”는 강단에서의 극단적인 사자후만이 그분의 모든 의도는 아닙니다. 다만 이단해제의 과정이나 방법이나 내용이나 범위에 있어서, 베뢰아사람의 신앙과 신학을 훼손하지 않고 거룩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정당한 이단해제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 결과 이단해제에 대해 어느 선까지 양보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김목사님과 감독님, 그리고 실무자인 저라는 존재 사이에 입장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합니다. 양보의 한계치가 김목사님은 10, 저는 30, 감독님은 50쯤이라고 할까요? (역시 이러한 단순화된 수치에 대해 너무 시비를 걸지 말아주세요.)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양에 있지 않고 질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김기동 목사님과 저 사이에 존재하는 20이라는 차이는 당연히 작전상의 전략/전술 차원의 차이이거나 설명상의 투박/세련 차원의 차이인 경우가 많으며, 그것도 김목사님 쪽으로 상당 부분 좁혀질 수 있는 성격의 것들이었습니다. 그분의 신학인데, 당연히 제 입장이 주가 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반면에 김목사님과 감독님 사이에 존재하는 40의 차이는 결코 좁혀질 수 없는 분량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더 넓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항들에 대해 제가 이단해제 문건들에서 선택한 표현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저(감독)는 다른 것을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지엽적인 문제는 포기하고...” “저는 그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것은 설교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목회를 한 이후에는 더 이상 교회 내에서 가르쳐지고 있지 않습니다” 등등. 이런 내용들이 사실이었고 또 이런 표현들이 감독님의 최종독회 후에 제출되었습니다.

(5) 이단해제에 대한 반감의 진짜 원인

몇 달에 걸친 이러한 과정에서 제가 이해한 감독님의 내면과 저를 포함한 부목사들의 역할관계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베뢰아를 적극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시는구나” “이단해제를 위한 작전상 베뢰아를 안 가르치신다는 제스처를 보이시는 걸까, 아니면 진짜 베뢰아를 안 하시려는 걸까?” “베뢰아보다는 소위 보편신학/보편신앙의 길을 가시려고 하는구나”... “그러면 우리(부목사들)라도 베뢰아를 가르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누는 수밖에는...?” “정말 베뢰아를 아예 없애고자 하시는 건가?”

그렇지만 감독님이 설령 베뢰아를 아예 없애고자 하신다고 해도, 베뢰아는 없어질 수 있는 성격의 것은 절대 아니라는 낙관이 그 당시의 저에게는 있었습니다. 우선 김기동 목사님이 여전히 설교를 하고 계시는데 설마 그런 일이... 그렇기에 이단해제의 마지막 단계에서 제가 우왕좌왕하는 것보다는 외부의 이단해제를 잘 마무리한 다음에, 그 이후에 이러한 우리 내부의 이단시비(베뢰아냐 비베뢰아냐의 노선 갈등에 대한 비유로서)를 해결하는 2단계 과정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상태였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나눈 두어분도 계셨습니다.

이런 제가 화들짝 놀란 계기가 바로 이단해제의 경과에 대한 설명을 위해 교단목회자들을 만난 자리였습니다. 저는 이단해제 과정에 대한 오해를 100퍼센트 불식시켜 드릴 수 있다고 확신하고 갔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이단해제 과정은 듣는 둥 마는 둥 하시고, 오로지 김성현 감독님이 베뢰아와 하나님의 의도와 심지어 김기동 목사님마저 배신하고 버렸는데, 그에 대해 해명하라고 저를 다그치시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베뢰아권에서 제가 그토록 부정당해 본 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저를 거의 변절자, 감독에게 붙은 자, 뭔가 얻어먹고 부역하는 자, 수준으로 미워하시더군요. 비교적 저를 잘 알고, 저에게 결코 그런 태도를 보일 분이 아닌 그런 분들까지도...

바로 감독님의 그 충격적인 특강들과 훈시들이 핵심이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 저는 미국에 왔다갔다 하느라고 다섯 개에 이르는 그 파일들 중에 어느 하나도 현장에서 또는 추후에도 듣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물론 심히 우려되는 내용들이 있다는 소식들은 간접적으로 듣기는 했지만, 앞에 언급한 대로 일단 외부의 적과 싸우는 데에 몰두하는 게 우선이었으니까요. 내부문제는 별건으로 나누어 나중에 우리끼리 다루면 되겠다는 것이 제 기본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그럴 단계가 훨씬 지나버렸던 것이죠. 앞에 해명한 이단해제 내용에 대한 오해(백기투항, 축사포기, 사도신경, 세례, 장로교화, 등등)와 더불어 지각열심과 분별이 있는 베뢰아사람들의 마음이 굉장히 상해 있고 분노해 있다는 것을 뒤늦게서야 감지하게 된 것입니다.

(6) 이단해제가 봉인해제한 것

이단해제가 확정 직전(혹은 직후?)의 월요일(9/5), 성락교회의 전교역자 조회에서 이단해제를 자축하는 케익을 자르고 김성현 감독님께 여러 기관에서 반강제적(?)으로 모금한 사례봉투가 전달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신학교 연구실에서 들었습니다. 순간 두 개의 세속적인 표현과 한 개의 성구가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 확정하시지도 않았는데, 천기누설이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실제로 이 바닥의 생리를 비교적 잘 아는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얼마든지 반전에 반전이 있을 수 있는 것인지라 문득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것보다 더 섬뜩한 것은 바로 사도행전의 내용이었습니다.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아니하는 고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충이 먹어 죽으니라)”(행 12:23) 제가 그 조회 현장에 있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감사하는 요소가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겠지요. 그렇지만 감독님에게 돈을 모아바치는 그 일에 그토록 민첩하고 열심있는 감독님 주변의 인간군상들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치가 떨리고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더불어 그 시간에 공개되었다는 감독님의 엄청난 발언들까지 겹쳐서 본다면... 어느 블로거가 한 줄로 정리한 대로, 베뢰아와 하나님의 의도와 김기동 지우기...

결국 이단해제의 가능성이 고조되어 가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신 감독님이, 아직은 드러내지 말았어야 할 속내를 너무 일찍 너무 적나라하게 너무 대대적으로 공표하신 것입니다. 작전상 제스처로서가 아니라 감추어져 있던 바로 그 진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당연히 이 성구가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마 10:26) 이단해제가 정작 해제한 것은 감추어져 있었던 감독님의 속내의 봉인을 해제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또 두려운 것은 제가 이 일에 주요 공범이라는 것이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이 일을 되돌리기 위한 제 시간표와 하나님의 시간표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미국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돌아오는 2017년 8월(또는 5월) 이후부터 이 일을 하겠다는 계획이었고, 실제로 설교파일에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파일이 지난 12월 말에 터져서 올해 우리 성락교회를 태풍 속으로 몰아넣은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의 글에 나온 대로,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인 올해 벽두부터, 우리 성락교회는 베뢰아 지우기로 매진할 것인지, 아니면 베뢰아 회복기로 돌이킬 것인지 하는 건곤일척의 대회전을 치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히 종교개혁의 완성이라고 자부했던 베뢰아운동이 명실상부한 종교개혁의 완성을 이루도록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이 맞다면, 감사와 영광 못지않게 두렵고 떨려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7) 이단해제 실패 이후 

대개의 교인들은 이단해제의 결정이 번복된 것을 두고 우리의 노력이 실패했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이 세계의 속성을 잘 아는 저를 포함한 몇 분들은 어느 정도 기대 이상으로 성공한 측면이 많다고 정리합니다. 처음에 저희가 냉철히 예상한 바보다 더 진전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즉 100보를 전진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의외로 10,000보를 순식간에 달려갔었지만, 그로부터 9,000보를 후퇴한 덕분에, 결과적으로는 100보보다 훨씬 더 많은 1,000보 지점까지 나아가게 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궤변이라고 동의하지 않을 분들로 많이 계실 것입니다. 타락과 타협에 대한 하나님의 엎으심이라고 평가하는 베뢰아사람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영감있는 베뢰아사람들은 너무나 잘 압니다. 신본주의적인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로 마귀와 유다까지 사용하셔서 어떻게 그분의 뜻을 이루시는지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을 생각지 아니하는도다”(요 11:50)라는 대제사장 가야바의 음모와 저주의 발언이, 어떻게 최고의 복음과 축복의 선언으로 역전되어 하나님께 사용되는가 하는 성경의 실상 앞에 정말 두렵고 떨려야 할 것입니다. 이단해제 번복 사건과 그 와중에 드러난 김성현 감독님의 진의 노출은 성락교회사와 베뢰아운동사에 지울 수 없는 또 하나의 성경적 사건인 것 같습니다. 비록 부정적인 결과라 할지라도요...

(혹시 기억의 오류나 중요 사안의 누락 같이 것이 발견되면 수시로 본문을 수정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에 나타나는 질문과 비판에 대해서도 필요에 따라 본문에 그 내용이 반영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윤준호 “종교사기 친 것, 로얄
[ 속보 ] 서울교회 재심재판…
성개협 측 “성락교회 감독위임식
통합 재심재판국, ‘서울교회’ 1
동성혼 지지한 원로목사… 따가운
기쁜소식 박옥수는 정말 죄가 없는
교회 안에 골칫거리들… 핫한 8가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편집인 : 장경덕  /  사장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무환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