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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우리동네 신천지(2) 서울 신사동 압구정신학원
2012년 08월 16일 (목) 22:38:21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대한민국에서 종교는 자유다. 한 개인이 어떤 종교를 선택든지 자유라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아주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조건이 있다. 어떤 종교단체든 자신들의 종교를 포교할 때 스스로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기독교인이다. 예수 믿어라”라든가 “나는 불교인이다. 같이 절에 가자”라는 식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기독교를 소개하면서 불경을 설명한다든지, 불교를 권유하면서 성경을 전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그래서 그런 경우를 보통 ‘사기친다’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비타민C 제품에 비타민C가 전혀 들어있지 않다면 그건 ‘사기 친 제품’이 되는 것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해 주지 않고 포교하는 종교단체가 있다. ‘모략’이라는 거짓말 전도로 유명한 ‘신천지’다. 신천지인들은 신천지를 포교하면서 스스로 신천지라고 절대 말하지 않는다. 헷갈리는 사람들이 “정말 신천지 아니냐?”고 물어도 “절대 아니다”고 대답한다. 올 한 해만 해도 수많은 성도들이 ‘절대 아니다’는 말에 또 속아 신천지 신학원에 입학했다. 문제는, “신천지 신학원 6개월 과정 중 세뇌되기 전 처음 1~2개월 동안 자신이 신천지에서 공부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천지인줄 알고 신천지 신학원에 출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제 이런 방법을 사용해 보자. 신천지에 미혹된 가족을 찾으러 신천지 공부방이나 신학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피해자들의 사진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신천지가 ‘신천지 신학원’이라는 간판을 걸어 놓고 신학원을 운영하지 않으니 피해자들이 확인해 준 사진을 간판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쌓아가다 보면 전국의 ‘우리동네 신천지’를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장소가 알려지는 만큼 신천지에 미혹되는 숫자도 줄어들기를 기대한다. <기자 주>


   
▲ 서울 강남구 신사동 562-13에 위치한 신천지 압구정신학원. 압구정신학원은 전체 신천지 신학원의 중심이다. 이만희 교주의 사후 후계자로 첫 번째 손꼽히는 김남희 씨(사단법인 <만남> 대표)가 원장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육체영생한다는 이만희 교주가 갑자기 사망할 경우, 10만 명 이상의 신천지 신도들의 정신적 충격을 잘 추스려야 할 책임이 바로 이곳에 있는 것이다.(사진: 구글어스 지도 캡쳐)

   
▲ 건물 1층 ‘하늘정원’ 커피숍이 이들의 주요 포교대상 미팅 장소다. 사진은 ‘씨밀레’라는 단체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만남,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의 ‘선교 기금 마련’ 행사를 열고 있는 모습

   
▲ 바자회와 함께 열린 일일찻집의 티켓 앞뒤면

   

   

   

   
▲ 일일찻집 내부 모습. ‘아는 언니 오빠’ 혹은 ‘학교 선배’를 통해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누구를 ‘통해서’ 오지 않고 ‘스스로’ 차를 마시러 온 기자에게 “어떻게 오셨냐?”는 질문을 여러 번 던졌다.

   

   
▲ 차와 음악이 있는 내부 분위기와 달리 밖에서는 “신천지 이만희는 내 딸을 돌려보내라”는 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의 1인 시위가 계속됐다. 신천지 신도들로 보이는 건장한 청년들이 나와 부모님들의 시위를 제지하려 했고, 이를 촬영하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의 손목을 잡아 비트는 등 물리적인 충돌도 계속됐다. 사실, 신천지측과 피해자들 사이에 가장 빈번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여기다.

   

   

   
▲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 1인 시위는 계속됐다. 그러자 신천지 신도들로 보이는 이들은 일렬로 늘어서더니 마른 하늘에 난데 없이 장대 우산을 펼쳐들었다. 커피숍 안쪽에서 바깥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 신천지 압구정 신학원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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