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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성화’를 모르거나 부인하고 있다
분석1/ 구원파 박옥수 씨의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
2010년 09월 06일 (월) 06:31:48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소위 구원파로 알려진 단체는 크게 3계열로 나뉜다. 권신찬(사망)-유병언 계열(www.ebcworld.org), 이요한 계열(http://seoul.jbch.org) 그리고 박옥수 계열(www.goodnews.or.kr) 등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공식 규정됐다. 예장합동(2008년/93회/이단), 예장통합(1992년/77회/이단), 예장고신(1991년/41회/이단), 기성(1985년/40회/이단사이비집단) 교단 등에서다.

위 3계열 중 박옥수측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지부 약 180여개, 해외지부 150여개로 계속 늘어가는 추세다. 전국 각 지역에서 수시로 성경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박옥수, 기쁜소식사)
박옥수측의 비성경적인 구원파 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대표적인 서적은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박옥수 저, 이하<죄사함>)이다. 박옥수측에서도 그들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핵심 도서로 소개하고 있다. 박 씨의 사상이 직간접적으로 잘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는 위의 서적에 담겨져 있는 비성경적인 구원파 사상을 분석하고자 한다. <죄사함>은 박옥수 씨의 설교집이다. 청중을 대상으로 성경 본문을 해설하려고 한 것이다. 그 과정 중에 담겨진 구원파 사상이 무엇인지를 세밀히 볼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 구원파 사상을 위해 잘못 전달되려는 성경 본문의 해설도 살펴볼 것이다.

<죄사함>의 첫 단락은 ‘네 사람의 문둥이’라는 제목의 열왕기하 7장 1-9절 본문의 설교다.
박옥수 씨는 설교 중간에 요한일서 1장 9절을 언급하며 자신만의 사상을 설명한다. 들어보자.

“요한 1서 1장 9절의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라는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내가 지은 죄를 하나하나 모두 고하면 죄가 씻어진다는 말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달랐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이라고 되어 있지요? 여러분, 죄가 무엇입니까? 도둑질하고 거짓말하고 살인하고 간음하는 것이 죄입니까? 천만에요. 그것은 죄가 아닙니다. 여러분, 문둥병이 무엇입니까? 손가락이 빠지고 눈썹이 빠지고 코가 일그러지면 문둥병입니까? 아닙니다. 그것들은 문둥병의 증상이고, 문둥병의 결과이지 문둥병 자체는 아닙니다. 여러분, 장티푸스가 무엇입니까? 열이 나고 머리가 빠지는 것입니까? 그것이 장티푸스가 아닙니다. 그것은 장티푸스 균이 들어갔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지요. 그것처럼 죄와 범죄도 근본적으로 다릅니다”(박옥수,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 1> p. 33).

먼저 이상한 논리가 발견된다. 박 씨는 도둑질, 거짓말, 간음 심지어 살인도 죄가 아니라고 한다. 그게 정말 죄가 아닌가? 그럼 위의 간음, 살인 등이 착한 일이거나 최소한 아무렇지도 않은 행동이라는 말인가? 죄의 근본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란 핑계를 대려고 하겠지만 그래도 틀렸다. 간음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향해 예수님께서도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 8:11)고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간음한 여인을 향해서 다시는 그러한 죄를 짓지 말라고 명하신 것이다.

박 씨는 ‘죄’와 ‘범죄’를 나누어서 ‘죄’의 근본만 고백하면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된다고 한다. 죄의 결과들이라고 표현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죄로 여기지 않아도 된다는 식이다. 그리고 그 증거의 성경구절로 위에서 언급한 요한일서 1:9을 든다. 그 성구는 그의 설교에서 자주 등장한다. 그의 다른 주장을 들어보자.

“성경에는 ‘죄’와 ‘범죄’에 대해 명백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이 말씀에서 ‘내가 도둑질했습니다’하고 범죄한 것을 자백하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자백하라는 뜻입니다”(박옥수, p.35).

“그러니까 요한1서 1장 9절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이 말씀에서는 내가 지은 범죄나 죄의 결과를 자백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근본적으로 죄인이므로 해도 안 되니까 주님 당신이 구원하여 주옵소서’하고 주님께 맡기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면 그 모든 문제를 주님이 해결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오해를 해서 덮어놓고 회개만 합니다”(박옥수, p.38).

그런데 박 씨가 틀렸다. 요일 1:9의 ‘죄’는 ‘하마르티아스’(άμαρτίας)라는 말로 복수형이다. 구체적이고도 상세한 ‘죄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박 씨의 주장대로 하면 ‘범죄’에 해당되는 단어이다. 박 씨의 오류는 또 있다. 요한일서의 편지를 받는 수신자는 불신자가 아니라 이미 신자들이다. 이미 죄의 근본을 해결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들이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죄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자녀들아’(요일 2:1), ‘형제들아’(요일 3:13), ‘사랑하는 자들아’(요일 4:1) 등의 표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 박 씨의 개인 인터넷 홈페이지. 그의 서적이 소개되고 있다(www.ospark.pe.kr/3sermon/books.htm).
한 가지 더 지적해 볼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요일 1:9)에서 ‘우리’라는 표현이다. 이는 저자 요한까지도 포함된 의미다. 그렇지 않다면 ‘너희가’라는 표현을 했을 것이다. 박 씨의 주장대로 요일 1:9의 ‘죄’가 죄의 근본을 의미한다면 요한일서의 저자인 요한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권면의 말을 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박 씨는 그렇다고 믿는가?

박 씨의 구원파 사상 중 대표적인 것은 ‘성화의 과정’에 있는 신자를 중생하지 못한 자로 여기는 데 있다. 박 씨가 간증으로 표현한 자신의 이야기에서도 그 사상의 뿌리를 엿볼 수 있다. 살펴보자.

“‘목사님, 마음의 문을 어떻게 엽니까?’하고 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그 질문을 받고부터 ‘마음 문 열어라’는 소리를 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마음 문을 어떻게 여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예수 믿으면 거듭난다. 죄사함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도 그 부분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연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어떻게 해야 죄를 씻음 받는지를 몰랐습니다. 무조건 회개하고 고백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씻어질 듯 씻어질 듯 하면서도 마음은 여전히 무거운 죄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볼 때 난감했습니다”(박옥수, p.15).

박 씨 자신이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를 모든 사람들의 문제로 일반화시켰다. 또한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해 ‘예수 믿음’이라는 기독교의 근본 진리를 부인하려고까지 하는 것이다.

박 씨는 ‘예수 믿음’과 ‘죄 사함’을 상대적인 용어로 보고 철저히 분리시키려고 한다. 그리고 두 용어 중에 ‘죄 사함’에 더 무게를 두려고 한다. ‘예수 믿는다고 해도 죄 사함을 받는 것이 아니다’라는 식의 표현을 자주 한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교회를 얼마나 많이 다녔는지 모르지만 정확하게 죄 씻는 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어떻게 하면 여러분의 죄가 눈처럼 희게 씻어지는지 그 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그냥 ‘예수님을 믿으면 죄가 씻어지겠지’가 아닙니다. 확실하게 죄가 씻어져야 합니다”(박옥수, p.39).

죄가 해결되지 않고 예수 믿음이 가능한가? 예수 믿음을 통해 ‘멸망’에서 ‘영생’으로 온 이들이 멸망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이들이 있을까?(요 3:16). 박 씨는 그러한 방법이 있다고 믿는 모양이다. 그래서 예수님 믿어도 죄 씻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게 아닌가? 박 씨가 이해한 기독교의 모습이 ‘영~’ 이상하다.

박 씨는 위 인용문에서 예수님 믿어도 씻겨지지 않는 죄를 해결하는 정확한 방법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 방법이라는 게 무엇일까? 계속 이어진 그의 주장을 들어보자.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이렇게 죄를 사함받는 날이 여러분에게 꼭 필요합니다. 여러분, 그 날이 없으면 하나님과 여러분 사이에 늘 어두운 죄의 그림자가 막혀 있어서 성령의 능력이 여러분 속에 임할 수가 없습니다”(박옥수, p.39).

   
▲ 박 씨의 책 본문 중에서
그렇다. 박 씨의 방법이란 ‘날(day)’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죄 씻음 받은 날, 구원의 날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박 씨는 그의 책 <죄사함> 머리말에서 ‘1962년 10월 7일’이 구원의 날이라고 했다. 필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취재차 직접 구원파 신도들을 만나 상담해 본 결과 그들도 그 특정한 날을 강조했고 또 자신들도 당연히 그 날이 있다고 밝혔다.

‘육적 생일은 알면서 중요한 영적인 생일을 모르느냐’고 접근하는 일부 구원파 신도들도 있다. 이때 간혹 ‘그렇구나, 내가 그 중요한 영적인 생일을 모르는구나’라며 미혹되기도 한다. 우스꽝스러운 질문에 불과한 것이다. 육신의 생일은 갓 태어난 아기가 그 순간 달력과 시계를 보고 안 것인가? 훗날 어머니 아버지 등 가족이 알려줘서 안 것이 아닌가? 예전에는 우리네 부모님들은 종종 출생신고를 잊어버리곤 했다. 한두 달은 물론 1-2년을 늦게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생일(날)이 정확할리도 없다. 생일을 모르거나 틀리면 태어나지 않은 것인가? 태어났기 때문에 날이 존재하는 것이지, 반대로 날이 있기 때문에 태어남이 증명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박 씨가 감흥 받은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은 찬송가 285장(새찬송가)이다. 고린도후서 6:2의 성경구절을 바탕으로 작시된 것이다. 고후 6:2의 성경구절은 박 씨의 표현대로 그 ‘날’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대답은 ‘NO’다. 사도 바울은 이사야 선지자의 글(사 49:8-12, 23-26)을 인용하면서 ‘구원의 날’과 ‘은혜의 때’를 언급하고 있다. 그 날과 그 때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고,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다. 이것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시는 것이다. 그것이 예수님에 의해 시작된 것이다. 이것이 그 은혜의 때요, 구원의 날인 것이다(그랜트 오스본, <고린도후서> LAB 주석시리즈, 성서유니온선교회, 2004, pp.165-166). 박 씨가 주장하는 특별한 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박 씨는 ‘사람들은 예수 믿는 개념을 잘 모른다’, ‘성경 속에 숨겨진 비밀을 깨달아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곤 한다. 믿음의 정확한 개념과 그 비밀을 자신은 잘 알고 있다는 식이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개념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예수님 믿기가 힘이 드는 것입니다”(박옥수, p.21).

“이 성경 속에 숨겨진 비밀을 깨달으면 우리 죄를 씻는 것은 너무나 쉽습니다”(박옥수, p.23).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박 씨는 ‘성화’라는 개념을 잘 모르고 있거나, 또는 부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에는 크게 두 가지 개념이 들어 있다. ‘즉각적인 구원’과 ‘점진적인 구원’이 바로 그것이다. 예수님을 진실된 마음으로 구원자로 믿는다면 그는 즉각적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물론 이때 회개와 하나님의 용서가 당연히 따라오게 된다. 이것이 즉각적인 구원이다. ‘칭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중생한 사람 그래서 ‘칭의’, 즉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이라고 해서 그의 모든 생활이 순간적으로 다 거룩해지는 것은 아니다. 후폐한 옛사람의 구습을 없애고 거룩한 새사람의 모습을 가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싸움이 필요한 것이다. 이 세상 사는 동안에는 이 싸움이 날마다 계속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 싸움과 관련하여 말씀하기를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했(고전 15:31). 성경은 성도가 걷는 이 거룩해져 가는 과정을 점진적인 구원 또는 현재진행형적인 구원 그리고 ‘성화’라고 부른다(박일민, <초보자를 위한 신학입문>, 성광문화사, 1999. p.154, <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박일민 교수의 평신도 신학’ 구원이란 무엇인가, 1998년 6월 1일자).


위와 같이 ‘칭의’과 ‘성화’의 두 개념 중 ‘성화’를 빠뜨린 것이 바로 구원파 사상인 것이다. 따라서 기성교회 신자들이 죄의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구원에 관한 근본적인 죄의 문제로 보려고 한 것이 잘못된 것이다. 일반 신자들이 회개했다고 했는데 죄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이유로 근본적인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려고 한 것도 역시 마찬가지다. ‘칭의’의 개념이 빠진 채 ‘성화’만을 강조하는 것도 올바르지 못한 사상이다.

   
▲ 박옥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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